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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플라잉 택시'로 해외기업 캐치업 -- 일본의 대형 항공사 등 참여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2.2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3-30 21:11:33
  • 조회수219

Nikkei XTECH_2020.2.27

아시아의 '플라잉 택시'로 해외기업 캐치업
일본의 대형 항공사, 보험사, 상사가 참여


일본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플라잉카’라고 불리는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를 이용한 ‘플라잉(에어) 택시’가 서서히 현실적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의 에어택시나 ‘하늘의 승차공유’와 같은 하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이라고 한다. 2020년 2월에 들어, UAM 실현을 위해 동남아시아의 배차서비스 기업과 일본의 대형 항공사, 상사, 보험사 등이 각각 해외의 eVTOL기 업체와 잇달아 협력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신흥기업 EHang을 중심으로 중국의 움직임이 두드러졌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나 일본과 같은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도 UAM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움직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독일의 신흥기업 Volocopter와 미국의 헬리콥터 기업 Bell Textron과 같은 eVTOL기를 개발하는 기체 업체다. Volocopter는 20년 2월 18일, 동남아시아의 배차서비스 기업인 싱가포르의 Grab과 제휴를 맺었다. UAM의 가능성 모색을 위해 MOU(각서)를 체결. 그 일환으로서 실행 가능성 조사를 시작한다.

Grab은 12년에 창업한 배차서비스 기업으로, 누계 40억회 이상의 승차를 달성했다. 배차서비스를 축으로 결제나 금융, 식품 배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 앱’을 제공하고 있다. Grab의 앱은 1억 6,300만대 이상의 기기에 다운로드됐다고 한다. 18년에 경쟁사인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부동의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 일본의 대형 보험사가 출자 --
그런 Grab과의 제휴만으로 Volocopter는 자사의 eVTOL기를 이용한 UAM 실용화에 있어서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Volocopter는 eVTOL기를 전개하는 신흥기업 중에서도 조기 실용화를 목표할 수 있는 ‘선두 그룹’의 입장에 있다. 그런 Volocopter는 싱가포르와 인연이 깊다. 예를 들면, 1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교통시스템 관련 이벤트 ‘26th ITS World Congress’에서 비행 데모에 참가, 영국의 Skyports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착륙장 ‘VoloPort’의 콘셉트 모델을 소개했다. 그 때 상용화에 적극적인 싱가포르에서 조기 서비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었다.

또한 Volocopter는 20년 2월 21일에 8,700만유로(약 104억 4,000만엔)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로서 누계 1억 2,200만 유로를 조달한 것이 된다. 이번 추가 투자는 주로 상용기 ‘VoloCity’의 인증을 위해 이용한다고 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독일철도 도이치반(Deutsche Bahn, DB) 산하의 독일 물류기업 DB Schenker와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 MS&AD Insurance Group Holdings의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인 미국 MS&AD Ventures, 미국 TransLink Capital이 새롭게 Volocopter의 출자자로서 참가했다. TransLink Capital은 일본항공(JAL)의 CVC나 손해보험재팬니폰코아의 CVC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즉, 일본의 항공사와 대형 보험사가 Volocopter를 지원하는 형태다.

Volocopter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eVTOL기뿐 아니라 100kg이 넘는 짐을 운반할 수 있는 물류나 농업, 건설, 구조 분야 등을 위한 산업용 대형 드론 ‘VoloDrone’을 이미 개발했다. 이 때문에 물류기업 DB Schenker가 출자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전일본공수(ANA)나 JAL과 같은 일본의 대형 항공사가 각각 Volocopter의 간부와 면담했다. Grab은 일본에서의 앱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동남아시아로부터 일본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본의 택시를 배차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예를 들면 Grab의 앱을 통해 Volocopter의 기체를 이용한 에어택시를 일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 스미토모상사와 JAL이 Bell과 협력 --
한편 Bell은 Grab의 경쟁사인 미국 우버테크놀로지와 협력한다. 우버는 하늘의 모빌리티서비스 ‘Uber Air’의 23년의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그 기체를 개발하는 파트너 기업이 Bell이다.

Bell은 오랜 전통의 항공기업체로, VTOL기에서는 미국 Boeing Rotorcraft Systems과 운용기 ‘오스프레이’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흥기업이 많은 eVTOL기 업체 중에서 실적이나 항공기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그만큼 ‘안전∙안심’을 중시하는 일본기업 입장에서는 협력하기 쉬운 상대라고 할 수 있다.

Bell의 주요 일본기업 파트너는 대형 상사인 스미토모상사다. 19년 4월에 제휴를 체결했으며 JAL도 참가했다. 이들 3사는 20년 2월, 에어모빌리티 분야에서 신규 사업의 창출이나 차세대 인프라 사업의 개발 등을 목적으로,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시장 조사나 사업 참여 등에 관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Bell이 개발 중인 eVTOL기를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Bell은 기체뿐 아니라 UAM용 운항관리시스템의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으며, 실용면에서 선두 그룹에 있다.

이러한 20년 2월의 일련의 발표에 등장한 일본기업 외에도 UAM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많다. 중에서도 유럽과 미국에서의 2~4년 후의 상용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제조업기업뿐 아니라 일본의 대형 상사나 금융기관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년 1월에 개최된 VTOL기 업계의 이벤트 ‘Transformative Vertical Flight 2020’에는 일본의 상사나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었다. 일본기업은 eVTOL기를 이용한 UAM에서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앞서고 있는 해외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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