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s 식품, 저렴하고 세련되게 판매 -- 각 점의 빵 재고는 20~30%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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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20.1.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1-19 21:49:28
- 조회수162
로스(Loss) 식품, 저렴하고 세련되게 판매
각 점의 빵 재고는 20~30% 싸게, 규격 외 식품은 통조림 자판기에서
식품을 즐기면서 식품 낭비를 줄이는 서비스 및 상품이 각지에서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판매하는 것은 판매 재고 및 규격에 맞지 않는 등의 사유가 있는 제품이지만,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터(마르쉐)에 출점하거나 자판기나 앱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는 식품 폐기를 줄이기 위한 의무감보다도 새로운 먹거리의 선택지로서 ‘로스(Loss) 식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 각 매장에서 팔다 남은 빵, 20~30% 싸게 --
게이힌(京浜) 급행선의 고우카시타(高架下, 요코하마 시)에서 1년에 5번 열리는 장터. 전국 각지에서 팔다 남은 빵을 모아 판매하는 전문인터넷사이트 ‘리베이크’(Rebake)’를 운영하는 콰가(도쿄)가 작년 11월에 출점했다. “오늘 만들었다고 해도 납득이 갈 정도로 맛있기 때문에 로스(폐기)나 오래됐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게 된다”. 요코하마 시의 대학교 4학년생 기노시타(木下) 씨(22)는 구입한 빵을 입안 가득 베어 물고는 활짝 웃으며 말한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빵 맛을 즐기며 식품 로스 삭감에 참여하고 있다.
-- 장터에서 완판 --
리베이크 사이트에는 12월 시점에 전국의 빵집 약 230곳이 등록되어 있으며 개인 회원은 운용 개시일부터 약 1년만에 2만 3천명을 넘어섰다. 천연효모 및 국산 밀가루를 고집하는 ‘유명 맛집’의 빵도 약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장터에서는 도쿄 내에 등록된 빵집에서 팔다 남은 약 150개의 ‘로스 빵’이 3시간만에 판매 종료되었다.
콰가의 사이토(斉藤) 대표는 “팔다 남은 빵에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전국 이벤트에 출점할 예정이다.
장터에 출점한 또 다른 한 곳인 도쿄 구니타치(国立) 시의 ‘쁘띠 앙주 구니타치’는 현지 주민이 줄을 설 정도의 인기 점포이다. 점포 주인인 쓰가네(津金) 씨(50)는 “리베이크에 등록하고부터 하루당 폐기량이 기존의 4분의 1인 약 25개로 줄었다”라고 말한다. 1주일에 2~3회, 냉동한 ‘로스 빵’을 전국으로 출하시키고 있다.
항상 먹음직스럽게 갓 구워진 빵을 진열하며 팔다 남은 빵은 다음날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로스가 발생하게 된다”(쓰가네 씨). 이용자로부터는 “맛있다”는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많다고 한다.
-- 규격 외 제품은 통조림 자판기에서 판매 --
통조림 제조의 캔브라이트(Canbright, 교토 시)는 2019년 10월에 식품 로스를 활용한 상품의 자판기를 도쿄 긴자(銀座)에 설치했다. 규격 외의 고구마나 제조 과정에서 형태가 부서진 아귀찜을 페이스트로 만든 통조림이 진열되어 있다. 라벨의 일러스트, 검은 색 바탕의 상자 등 세련된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 학생식당에서 반찬도 --
군고구마의 통조림을 구입한 여성 회사원(24)은 “이런 자판기는 처음 봤다”라며 놀란 기색이었다. 캔브라이트의 하시쓰메(橋爪)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참신함과 상품이 지닌 매력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라고 말한다. 도쿄올림픽에 많은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예상해 올해 안에 동일한 자판기를 전국에 1,000대 설치하는 것이 목표이다.
도쿄농업대학 세타가야(世田谷) 캠퍼스의 학생식당에서는 남은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 ‘TABETE(타베테)’를 2019년 10월에 도입. 학생 및 교직원이 저녁 시간 이후에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해 야간 학생식당에서 반찬을 구입할 수 있다. 벤처기업 코쿠킹(도쿄)이 2018년 4월에 시작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음식점 등 총 450점 이상, 약 20만명의 소비자가 TABETE에 등록되어 있다.
1인당 식품 로스량
일본, 매일 밥공기 한 그릇 분
식품 로스 삭감을 위한 계획을 책정하는 노력의 의무를 전국 지자체 등에게 정한 식품 폐기삭감 추진법이 2019년 10월에 실시되었다. 유통경제연구소의 이시카와(石川) 주임연구원은 “지자체와 기업이 주체가 되어 대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최근의 소비자는 상품의 배경에 있는 스토리를 중시한다. 기업과 행정에서는 산지나 품질 등의 정보를 매력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
농림수산성 등에 따르면, 일본의 식품 로스의 추계는 연간 약 643만톤(2016년도)으로 국제연합WFP의 세계전체식량 원조량의 약 1.7배에 해당한다.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매일 밥공기 한 그릇을 버리는 셈이다. 그 중 기업 등의 사업자로부터는 약 352만톤, 가정으로부터는 약 291만톤이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