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기술로 수면 질 개선, ‘슬립테크’ 일본에서 확대 -- 음파로 숙면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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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2.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26 21:25:39
- 조회수329
‘슬립테크’ 일본에서 확대
음파로 숙면 촉진
첨단 기술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슬립테크’가 일본에서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음파로 숙면을 촉진하는 헤드밴드를 발매, 일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핏비트는 스마트워치로 수집된 수면 데이터를 이용해 건강개선 등을 어드바이스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선진국 중에서도 일본은 수면 시간이 짧다고 알려져 있다. 업무혁신 및 직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슬립테크 관련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필립스, 일본 시장 참여 --
필립스는 최근 잘 때 머리에 장착하는 헤드밴드를 발매했다. 헤드밴드에 탑재된 센서가 이용자의 뇌파를 검지해 보다 깊게 잠들 수 있도록 귀 부분의 스피커를 통해 음파를 내보낸다.
필립스는 구미(歐美) 시장에서 코골이를 방지하는 제품과 자연스러운 기상을 도와주는 조명 등을 이미 발매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 모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수면의 깊이 및 자세를 검지해 수면의 질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들도 “1, 2년 후에 일본에 투입하고 싶다”(제이콥 상급부사장). 의료기기 등을 통해 키워온 기술을 활용해 일본에서 수면 관련 제품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본의 경제적 손실은 최대 1,380억달러(약 15조엔)라고 추산하고 있다. GDP의 2.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사원의 수면 부족 등이 사업 활동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고 보고 기업들도 사원의 수면 질을 개선하는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핏비트는 2020년 봄부터 유료서비스 ‘핏비트프리미엄(Fitbit Premium)’를 일본에서 개시한다. 스마트워치 이용자의 수면 중 맥박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 개시 등에 대비해 덴쓰(電通)와 미쓰비시자동차, 구보타 등 약 200개 사에 기기를 제공해 모든 사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에는 약 1만 4,000대의 웨어러블 단말기를 대여해 수면 시간과 심박수, 걸음 수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검색회사 바이두(百度)가 인수한 도쿄대학 발 벤처기업, popIn(도쿄)은 스피커가 달린 조명을 통해 그림책을 낭독하는 음성을 내보내 수면을 유도하는 앱을 제공하고 있다.
조사회사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슬립테크용 디바이스의 세계시장은 2025년에 271억달러(약 3조엔)로, 2018년의 3배 가까이 확대된다. 특히 시장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수면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 Beddr(캘리포니아 주)는 2018년, 전두부에 장착하는 센서를 발매했다. 혈중 산소, 심박수, 수면 시 자세 등을 검출∙분석해 전문 의료시설 등을 거치지 않고 무호흡증후군 등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센서개발 벤처기업들이 침구 및 가전 제조사들에게 수면의 깊이를 감지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어, 일본 등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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