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경쟁 -- Agritech Summit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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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8면
- Writerhjtic
- Date2019-12-09 19:59:50
- Pageview312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농업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경쟁
Agritech Summit 개최
농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테마로 한 ‘AG/SUM (Agritech Summit)’(닛케이신문사 주최)이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도쿄 시내에서 개최되었다. 독자적인 비즈니스모델을 겨루는 이 콘테스트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기업 12개 사가 참가. 농업에서의 데이터 활용 및 식물 성분을 이용한 ‘식물성 고기’ 등 새로운 식품 개발이 주목을 받았다.
-- AI 및 드론 개발 스타트업 주목 --
콘테스트에는 일본의 스타트업기업 6개 사와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이 참가. 닛케이상에는 인공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농지를 분석하는 사구리(SAgri, 효고 현)와 야채 및 과일로 스무디를 만드는 기기를 개발한 미국의 리플레니쉬(Replenish)가 수상했다.
사구리는 2018년에 설립, 인도 농가에 대한 융자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공위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쌀 등 수확량 예측으로 이어지는 농지 데이터를 현지의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도가 낮은 소규모 농가에 대한 융자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구리의 쓰보이(坪井) CEO는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 싶다”라고 말한다.
리플레니쉬는 스무디 1잔을 1분 정도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소매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작게 자른 야채나 과일을 넣은 전용 용기를 블렌더에 세팅하기만 하면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블렌더는 소형으로 장소도 차지하지 않으며 따뜻한 스프도 조리할 수 있다. 국내 편의점 일부 점포에 이미 도입되고 있다.
-- 식물성 고기 --
세계적 인구 증가와 중산층의 대두로 인한 고기 소비량 증가로 미래의 식량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식물성 고기와 배양기술로 만들어내는 인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에 참가한 Future Foods는 말레이시아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식물을 원료로 한 인공 돼지고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Atomo Coffee는 커피콩을 사용하지 않는 커피를 개발 중이다. 기후변동의 영향으로 커피콩 생산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의 맛과 향을 구성하는 요소를 분석해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AI와 드론을 이용해 과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야채의 자동 수확 로봇을 개발하는 이나호(inaho, 가나가와 현)는 AI의 화상인식 기술을 활용. 쓰쿠바대학 발 스타트업 기업, FullDepth(도쿄)는 수중 탐사 시 내장된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자와 연구자들이 강연하는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농업 및 어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테마로 다뤄졌다. 시스템개발업체 OPTiM은 드론으로 촬영된 농지의 영상을 분석해 농작물의 효율적인 생육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가타니(菅谷) 사장은 강연에서 “생산자의 수익 향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스마트농업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곤충을 활용해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인섹테크(InsecTech)’도 화제로 떠올랐다. 귀뚜라미로 만든 원료를 사용한 프로테인바를 개발∙판매하는 BugMo(교토)와 동남아시아의 귀뚜라미 농가와 연대해 식품 및 사료를 생산하는 ECOLOGGIE(도쿄) 등이 패널 디스커션에 참가했다.
-- 노동력 부족 심각 --
일본에서는 농업 인력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8년의 농업 취업인구는 8년 전보다 30% 감소한 175만명. 그 가운데 70%는 65세 이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와 IoT 등의 기술을 농업에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농업 추진을 위해 산∙관∙학이 연대하는 전국네트워크, ‘농업데이터연대기반(WAGRI)’의 보급도 과제이다. 이번 패널 디스커션에서도 테마 중 하나로 선택. “단순한 농지 데이터 수집에 머물지 않고, 마케팅 등 유통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싶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의 ‘애그리테크’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보급 규모가 작다는 견해도 있다. 이번 이벤트에서 강연한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자들로부터 “농업은 자금조달이 어렵다”라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이나호의 히시키(菱木) CEO는 “IT 관련 서비스에 비해 농업은 개발에 시간이 걸려 자금조달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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