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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economy (2): AI가 만들어내는 GDP, 1,700조엔 -- 인재 육성 재고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1.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12-04 20:55:09
  • Pageview399

Neo economy; 어제와는 다른 내일 (2)
AI가 만들어내는 GDP, 1,700조엔
정부와 기업, 인재 육성 재고해야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 순식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가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AI가 사람들의 직장을 빼앗아 버리는 미래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2015년, 미국 DefinedCrowd를 설립한 브라가 CEO는 ‘AI의 교사’를 전세계로부터 영입하고 있다. AI가 대량의 데이터에서 적절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판단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시 브라가 CEO는 AI가 학습해야 할 데이터 수집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학습 데이터 작성 차체를 사업화했다.

-- AI가 고용을 창출 --
나가노(長野) 현에 사는 아토베(跡部) 씨(34)는 ‘AI의 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컴퓨터를 사용해 “답이 ‘피부’가 되는 질문은?” “이 질문은 다르게 말한다면?” 등의 문제에 답을 입력한다. AI가 학습하는 ‘교재’를 만드는 작업이다. 하루 8시간 정도의 작업으로 월 20~45만엔을 벌고 있다. 아토베 씨와 같은 ‘교사’가 전세계 21만명 있다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2021년까지 기계화로 7,500만개의 직업이 사라지는 반면, 새롭게 1만 3,300만개의 직장이 생겨나 결과적으로 5,800만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공장의 기계화가 추진되었다. AI는 더 나아가 사람의 지적 영역에도 침투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영업 등 대인 업무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고용뿐만 아니다. 미국 보스턴대학의 벳센 교수는 “AI는 수요도 확대시킨다”라고 말한다. 산업혁명에서는 섬유산업의 기계화가 추진되면서 옷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의류 수요가 높아졌다. AI가 사람의 심리에 잠재된 욕구를 데이터를 통해 발굴해낸다면 전혀 새로운 수요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는 드라이브 스루용에 날씨와 시간대 등에 따라 ‘추천메뉴’가 바뀌는 디지털 간판을 미국의 9,500개 이상의 점포에 도입했다. 하루 당 6,800만명의 구매 동향을 분석해 주문 전에 추천메뉴를 통해 추가 구매를 유도한다. PwC는 AI를 통해 노동생산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2030년까지 세계 GDP가 15.7조달러(약 1,700조엔)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인구 증가도 멈춰 --
하지만 이러한 질적 변화는 경제 통계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브리뇰프슨 교수 등은 1970년대 이후의 컴퓨터 보급으로 생산성 향상이 통계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생산성 모순’과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1990년대에 생산성이 통계 상에서도 향상되었지만, 혁신적 기술 발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대량 고용∙대량 생산을 축으로 성장하는 제품 중심의 경제는 이미 지나가고 지혜와 아이디어가 가치의 원천이 되었다. AI와 로봇 등을 통해 산업이 기계화되고 있는 가운데 UN은 2100년에는 세계인구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정부와 기업들은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 및 경영을 근본부터 재고해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 질과 경험에 혜택을 준다
보스턴대학 제임스 베센 교수 인터뷰

Q. AI는 인간의 욕구와 수요에 어떻게 작용하나요?
A. “역사를 돌이켜 본다면 섬유산업은 자동화로 인해 가격이 낮아져 많은 사람들이 의류를 싸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수요가 증가한 결과 고용도 늘어났다. 우리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IT에 투자한 기업의 매출은 11% 늘어났다. 비용이 낮아지고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수요가 환기된 것이다. 음악배송 서비스의 경우 추천 기능으로 새로운 음악과 접할 수 있도록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능력을 확대해준다. 기업이 AI를 이용해 얻는 최대 이점은 비용 절감이 아닌 고객에 대한 상품 제안 능력의 향상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연구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AI는 콜센터에서 고객 질문을 정밀하게 분석해 적절한 안내원을 찾는다. 고객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등, 만족도가 높아진다. 디지털시대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그 양이 아닌 품질과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Q. 대부분의 디지털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만, 수요의 변화란 무엇입니까?
A.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일반 사람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무료로 이용하는 것. 또 하나는 광고주의 수요가 있다. 기술은 광고주에게 타깃팅이라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해 광고의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게 고객은 광고주이다.

지금은 AI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이 수요 확대를 촉진하고 있는 시기이다. 예를 들어 소매업은 IT 및 AI의 활용이 다른 분야보다 앞서있다. 고객의 구매 동향을 분석해 재고량과 고객에게 신속하게 배송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가져다 주는 수요의 확대는 언젠가는 포화 상태가 된다.

Q. 사람이 업무 수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지지 않을까요?
A. “사회의 불안정은 초래될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기술을 익힐 필요성이 발생할 것이다.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고령자 등 대응이 어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이 자동화를 도입하면 8% 정도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회사는 기존과는 다른 기술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게 된다. AI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한다. 일정의 사회적 혼란이나 단절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10년 전, 미국의 콜센터는 모두 인도로 이전될 것이다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분명 많은 콜센터가 이관되긴 했지만, 미국에서도 전화 오퍼레이터의 고용은 늘어났다. 지금은 AI가 센터 기능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적절한 안내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화를 연결해준다. AI는 사람이 일할 기회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증가시켜준다”.

Q. 정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산업혁명의 커다란 변화를 돌이켜본다면 기계는 그것을 다루는 숙련된 기술자를 필요로 한다. 수 십 년에 걸쳐 노동자가 기계를 조작할 수 있게 되는 훈련시스템이 구축되었다. 과제는 다르지만 적응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수 십 년 걸릴 것이라는 점에서는 지금도 동일하다.

현재의 교육시스템은 젊었을 때 훈련 받은 기술을 일생 동안 사용한다는 관점에서 구축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5~10년 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어려운 과제이지만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쉬운 교육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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