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상장기업 순이익 10배, 그 중 아시아가 80%
전세계 560개 사, 리먼사태 이전 대비 증가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기업들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먼사태 전보다 순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한 상장기업이 전세계에 560개 사에 달하고 그 가운데 아시아 기업들이 80%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인터넷서비스회사 텐센트 등 중국이 225개 사로 가장 많았다. 산업 구조 및 사회 변화를 파악해 디지털화를 통해 성장한 IT기업 외에도 고령화를 배경으로 의약품 제조사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 IT기업∙의약품 제조사의 성장 뚜렷해 --
2008년부터 순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한 기업 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위인 중국에 이어 일본이 126개 사,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91개 사에 달했다. 산업 구조 변화 및 소득 향상을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독자적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터넷 계열 기업과 왕성한 내수에 대응하는 소비재 기업 등이 아시아 각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는 QUIC팩트셋의 올 4~9월기 결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닛케이신문사가 집계한 것이다. 대상은 비교 가능한 전세계 상장기업(금융 제외) 가운데 2008년 4~9월기(3~8월기, 2~7월기를 포함)의 최종 손익이 흑자인 약 8천개 사이다.

중국은 급성장한 경제로 인해 기업 실적이 향상되었다. IMF에 따르면 2017년의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15%로, 2000년의 4%보다 크게 상승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의 월 이용자 수 11억명 이상에 달한다. 결제서비스 등 사업의 다각화로 올 4~9월기 순이익은 225억위안(약 7,000억엔)으로 11년 전의 32배로 증가했다. 주가총액은 약 3조 2,000억홍콩달러(40조엔 대 중반)로 도요타자동차(약 25조엔)를 상회한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활용 확대로 클라우드 구축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의 VM웨어의 올 2~7월기 순이익은 40배 증가한 54억달러(약 6,000억엔)였다.

고령화를 배경으로 제약회사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항암제 영역에서는 항체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의 기술혁신이 추진되고 있다. 항암제 및 마취제에 강한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 미국 최대 제약회사 셀젠(Celgene)도 혈액암 치료제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소비재 관련도 약진했다. 중국의 에어컨 제조사, 주하이(珠海)거리전기(格力電器)의 실적이 향상, 식품사업 등 복합기업 JG서밋홀딩스(필리틴)와 이륜차 제조사인 아이허모터즈(Eicher Motors, 인도) 등 일본과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기업들도 큰 폭으로 증익을 달성했다. 이 국가들은 생산지로서뿐만 아니라, 소비지로서의 입지도 한 층 더 강화되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는 할인점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의 순이익이 12배로 증가. ‘압축 진열’ 등 참신한 점포 디스플레이가 강점이다.

높은 성장을 이어가는 아시아에도 리스크가 있다. 중국에서는 기업 채무가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 상황의 버블 우려도 강하다.

▶ 순이익이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주요 기업
《인터넷》

《소비재》

《의료 기술》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