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야부사2 ‘류구’ 출발 -- 우주의 ‘보물상자’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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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13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20 16:41:40
- 조회수299
하야부사2 ‘류구’ 출발
우주의 ‘보물상자’ 가지고 온다
지구에서 3억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소행성 ‘류구’를 탐사 중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가 13일에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하야부사2는 2018년 6월에 류구에 도착해 광학 관측 및 두 번의 터치다운 등 많은 미션을 수행했다. 채취했다고 보여지는 시료를 지구에 가져오는 미션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료의 상세한 분석으로 태양계의 탄생 비밀에 다가갈 거라고 기대된다.
하야부사2는 13일 10시 5분에 스러스터를 분사해 류구에서 거리 20킬로미터인 홈 포지션을 이탈한다. 그 후 하야부사2는 이온 엔진의 운전 자세로 변경 및 시운전을 거쳐 12월 3일 이후에 이 엔진을 분사해 지구로 향한다.
12일 회견에서 하야부사2 프로젝트 팀의 쓰다(津田) 매니저는 “류구는 처음 봤을 때에는 아름다운 소행성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앞으로 함께 해 나간다는 기분이었지만 도중부터 한 수 배우는 존재가 되었다. 결과로 생각하던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류구는 직경 900미터 정도의 주판 알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주목해야할 점은 유기물 및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류구의 시료를 가져오는 것이 가능하면 태양계의 진화 및 탄생, 생명의 기원 등의 해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 2번의 착륙 --
하야부사2의 최대 미션은 류구의 표면과 그 표층 밑에 있는 시료를 채취하는 것이었다. 2월에 첫 번째 터치다운을 실시해 표면시료를 채취했다. 4월에는 류구에 2kg의 동판을 부딪쳐 인공 분화구를 생성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소행성에 인공 분화구를 생성한 것은 세계 첫 시도로 7월에 두 번째 터치다운을 실시해 인공 분화구의 생성 시에 류구 내부에서 나온 퇴적물을 채취했다고 보여진다.
기체의 터치다운 때 내리고 싶은 장소에 정확하게 착지하는 ‘핀포인트 터치다운’의 방법을 채용했다. 착륙의 표시가 되는 타겟 마커를 사전에 착륙 지점 부근에 떨어트려 착륙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 46억년 전 분석 --
하야부사2를 이용한 류구의 시료 채취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지하의 시료 채취다. 우주선에 놓여있지 않은 소행성 내부의 시료에는 지금부터 46억년 전의 태양계가 탄생했을 당시의 성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지하 시료를 분석함으로써 지구상의 생물을 구성하는 유기물의 유래를 해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초대 하야부사는 소행성 ‘이토카와’에 대해 2번의 착륙을 시도했지만 두 번째에 기체가 연료 누출을 일으키는 등의 심각한 트러블이 발생했다. 하야부사2의 운용에서는 류구 착륙 때 착륙지점의 선정 및 착륙의 운용 방법은 소행성에 착륙하고 나서 결정했다. 사전에 영상 및 시뮬레이션에서 ‘가상 류구’의 형상 모델을 제작해 착륙 지점의 선정 방법 등을 훈련했다.
하야부사2는 지구 귀환용 캡슐 및 착륙 지점에 분화그를 만드는 충돌 장치, 소형 로버(탐사차), 광학 카메라 등이 실려있다. 소형 로버 및 소형 착륙기를 하야부사2에서 분리해 류구를 탐사했다.
JAXA의 탐사 로봇 ‘미네르바Ⅱ-1’는 2018년 9월 하야부사2에서 분리해 류구에 착륙했다. 미네르바Ⅱ-1는 두 대의 로버로 구성되어 뛰어오르며 이동하면서 류구 표면의 영상을 촬영했다. 뛰어오르면서 이동하고 있지만 카메라에 모래 및 먼지의 부착이 없었다. 이 때문에 류구에는 모래 등의 입자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연구 그룹이 공동 개발한 소형 착륙기 ‘마스코트’는 2018년 10월에 류구에 착륙했다. 미네르바와 같이 영상 촬영 및 온도 계측을 실시했다. 류구의 바위가 무르고 부서지기 쉽다는 점과 류구의 1일의 표면 온도가 밤과 낮 사이에 큰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 행성탐사의 초석 --
JAXA의 요시카와(吉川) 매니저는 “탐사기간의 약 2년은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옛날 일처럼 생각될 만큼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류구가 코마 모양을 하고 있을 줄은 모르고 자연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말했다.
하야부사2는 지금부터 약 1년의 여로를 거쳐 귀환한다. 지구에 시료가 들은 캡슐을 투하한다고 하는 마지막 미션만을 남기고 있다. JAXA에서는 2021년도 발사 예정인 달 착륙 실증기 ‘슬림’ 및 2024년 발사 예정인 ‘화성 위성 샘플 리턴 미션(MMX)’ 등 화성에서 목성의 범위에서 태양계를 조사하기 위해 여러 개의 탐사 미션을 실시한다. 하야부사2가 지금까지 실시해 온 미션에서 얻은 기술은 향후의 행성 탐사에 크게 공헌할 거라고 기대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