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의 미래, 서비스를 실을 수 있는 모빌리티 -- 설계 구상, 새로운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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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1.1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2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11 21:09:42
- 조회수280
자동차의 미래, 서비스를 실을 수 있는 모빌리티
설계 구상, 새로운 지평이 펼쳐지다
4일까지 개최되는 ‘제46회 도쿄모터쇼’에서 컨셉트카와 함께 ‘자동차의 미래’가 전시된다. 미래 자동차는 사람이나 짐과 함께 서비스를 운반하게 된다. 차내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운동 트레이닝을 받는 등 그려지는 미래는 자극적이다. 자동차에 싣는 서비스는 다양하며, 서비스에 맞춰서 차량의 설계를 바꿀 필요도 있다. 서비스 사업자를 포함해 플랫폼을 구상하게 된다. 이는 승용차의 설계 개혁보다도 어려운 길이 될지도 모른다.
● 도요타: 이동 공간 독점
옷 갈아입기 / 연주 / 트레이닝 등 생각대로
“사회와 거리를 연결해 사람에게 이동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모터쇼에서 전시한 컨셉트카를 이렇게 표현한다. ‘TOYOTA e-4me’는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된 전기자동차(EV) ‘e-Pallet’의 1인승판이라고 한다. 차 안에서 치장을 하거나 연주를 하는 등 합승에서는 불가능한 용도를 제안한다. 이동하는 자동차 안에서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아와 출근하는 엄마는 아이의 우는 소리나 수유를 할 때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도시에 사는 주민들에게 자율주행 차는 토막토막 끊기는 이동시간을 정리해 시간을 유효화하는 가치가 있다. 수도권의 평균 통근 시간은 1시간 정도다. 도보나 공공교통의 환승을 여러 번 한다.
비전디자인부의 에토(江藤) 주임은 “e-4me는 공간을 독점하는 조금 사치스러운 용도가 컨셉트다”라고 말한다. 서브스크립션(정액제)이나 시간제로 제공하고 식사나 영화감상,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에 맞춰서 내장이나 디스플레이, 통신 등을 바꿀 필요가 있다.
모터쇼에서는 컨셉트를 제시한다. 어떤 사양을 표준으로 할 것인가 등의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의는 지금부터다. e-Pallet에 관해서는 소프트뱅크 등과의 공동 출자 회사 MONET Technologies(도쿄)에서 서비스 회사와 조정이 진행 중이다. 에토 주임은 우선은 서비스 사업자와 승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도요타도 승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 히노자동차: 동력과 차실을 분리
키친 / 교실 / 진료실 등 다양한 ‘신차’
다양한 서비스가 자동차에 탑재되는 시대, 표준적인 차량 설계에 서비스를 집약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컴퓨터와 소파가 있다면 다양한 원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와 소파만으로 제공 가능한 서비스라면 현행 택시로도 충분하다.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면 새로운 자동차를 보급시키는 동기를 얻을 수 없다.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별로 차내 공간이 세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히노자동차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실과 그것을 운반하는 동력계를 분리해 별개로 운영하는 모델을 제안한다. 전동 트럭의 동력계만을 플랫폼화한 ‘플랫포머’다. 키친이나 미용실, 교실, 진찰실 등의 차실을 싣고 운반한다. 서비스가 동력을 손에 넣으면 장소의 제약에서 해방된다. 자동차가 새로운 서비스의 인프라가 된다.
히노자동차 미래프로젝트그룹의 와타베(渡辺) 씨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실은 (분리해) 설치해도 가동이 가능한 편이 좋다. 서비스와 동력계를 분리해 공유함으로써 운용을 최적화한다”라고 설명한다.
지금까지도 컨테이너형 캠핑카나 키친카 등이 존재했다. 그러나 견인 면허나 일본의 좁은 도로 사정 등이 보급의 걸림돌이었다. 컨테이너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공간도 한정적이다. 플랫포머는 단독으로 자율주행하며 견인형 자동차보다도 콤팩트하다.
그러나 차실에 대해 플랫포머가 몇 개가 있어야 최적일까? 시뮬레이션은 지금부터다. 컨셉트를 제시하고 사업화를 목표하는 동료를 모집하면서 상세 사항을 결정한다. 히노자동차의 시모(下) 사장은 “적극적으로 변혁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라고 역설한다.
이동 로봇이나 무인반송차(AGV)에서는 이동부와 작업부를 분리해 모듈화해 업무에 맞춰서 교환하는 디자인은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보급되고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일체 설계에 의해 극한까지 경량화하거나 기능을 한계까지 좁히기 때문이다. 제조하기 쉬운 자동차보다도 팔리는 자동차를 경쟁하면 모듈화의 이점이 줄어든다.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자동차는 안전성도 중요한 요소다.
● 독일 셰플러: 발군의 세심한 성능
창고에서 집하, 그대로 현장으로
독일 셰플러(Schaeffler)는 4륜 구동의 이동 플랫폼 ‘Mover’를 개발. 인휠 모터식의 4륜이 각각 90도 회전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회전하거나 옆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물류창고 선반 사이를 주행하며 집하, 그 대로 밖으로 배송하러 나올 수 있다. 상정 가반 중량은 450kg. 택배나 택시, 약국 서비스 등의 이용을 상정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차실이나 이동 플랫폼을 모듈화하면서 시작차는 상하를 일체 설계해 만들고 있다. 셰플러 재팬의 사이토(斎藤) 바이스 프레지던트는 “사람을 태우면 높은 충돌 안전성이 요구된다. 완성차업체나 모빌리티 벤처 등의 파트너가 필요해진다”라고 설명한다. 사람인지 화물인지의 차이 만으로도 이동 플랫폼에 요구되는 기능이나 비용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독일 셰플러도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의는 지금부터라고 한다.
도쿄모터쇼에서는 사업성을 우선해 자동차 회사가 실현하고 싶은 미래 사회가 전시된다. 시점을 바꾸면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는 컨셉트를 제시, 실현을 위해 동료를 모집할 수 있는 장이다. 도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등 승용차의 모듈 설계가 침투하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는 제조 측만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를 포함한 설계로 확대한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포함해 자동차의 플랫폼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대기업이나 계열 회사조차 주저하는 기나긴 여정이다. 벤처 입장에서도 참가 여지와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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