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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전자(電子)의 눈’으로 승부 -- 반도체 영상 센서의 새로운 공장 건설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0.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Writerhjtic
  • Date2019-11-07 14:54:45
  • Pageview227

소니, ‘전자(電子)의 눈’으로 승부
반도체 영상 센서의 새로운 공장 건설

소니가 반도체 영상 센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 성장하는데 세계 시장 점유율 수위인 영상 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차세대 통신 규격 ‘5G’시대를 앞두고 ‘전자의 눈’이라고 불리는 영상 센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및 의료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나는 AI도 활용해 반도체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실적 회복으로 적극 투자에 나서 --
영상 센서는 스마트폰에 이용되기 때문에 시장 경기에 좌우되기 쉽다. 수요가 감소할 경우 비용 선행으로 실적의 부담이 된다. 소니는 과거에도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요시다(吉田) 사장 등 간부는 새로운 공장 건설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이번에 공장 신설을 결정한 것은 실적 회복으로 투자 여력이 높아져 스마트폰 이외의 용도 확대를 통해 자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주력 분야 압축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해 게임과 음악, 슬림형 TV 등을 통해 폭 넓게 수익을 얻는 구조를 구축, 2018년의 연결 영업이익은 8,942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수익을 나타내는 영업 캐시플로(금융 분야 제외)도 약 7,500억엔으로 늘어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반도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상 센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소니를 움직이게 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영상 센서의 세계 시장(개수 베이스)이 2018년 대비 60%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주력의 스마트폰용은 최근 1대의 스마트폰에 복수의 카메라용 렌즈를 탑재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5G로 대규모 영상을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면 자율주행 및 산업용 로봇 등 IoT 분야에서의 수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부터 도쿄 시내에서 시작된 도쿄모터쇼의 소니 전시 부스. 암실에 설치된 디오라마 내부는 어두워 육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안내 직원이 지오라마 위에 있는 모니터를 작동시키자, 화면 상에는 지오라마 안의 캐릭터 인형들이 선명하게 비춰졌다.

여기서 소니가 강조한 것은 사람의 육안보다도 영상 센서가 도입된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니는 자율주행의 실용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 등에 이 센서 기술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10월 중순, 마쿠하리(幕張)멧세(지바 시)에서 열린 가전박람회에 소니가 6년 만에 참여한 것도 의료기기에 탑재된 영상 센서의 성능을 어필하기 위해서이다. 박람회에서 소니는 수술용 현미경 시스템을 전시했다.

소니는 스마트폰 이외의 센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AI가 탑재된 영상 센서의 연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장애물을 감지해 정지할 때,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것보다도 차량에 탑재된 AI영상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로 현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신속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영상 센서를 통해 AI의 기능을 서비스로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데이터 처리 등에서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등, 판매로 끝났던 영상 센서의 수익 경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도 소니의 영상 센서 등 반도체부문은 약 1,439억엔의 수익을 기록, 전체(연결 조정 전)의 15%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적자였던 시기도 있었다. 소니는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리커링(Recurring)’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는 미국 IT대기업인 GAFA를 의식해 “기술이 뒷받침하는 창조적인 회사가 되겠다”(간부)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반면, 게임 등 오락 사업은 구글 및 디즈니와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 사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수위의 영상 센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TV 생산 거점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 능력을 높여 온 소니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시장의 리스크 등을 안고 지금처럼 이익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이번 반도체 공장 신설은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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