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공장 폐열, 축열재로 수송∙활용 -- 다카사고열학공업, 2020년에 사업화
  •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10.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03 21:20:42
  • 조회수406

공장 폐열, 축열재로 수송∙활용
다카사고열학공업, 이르면 2020년에 사업화


공조설비 시공 기업인 다카사고열학공업은 이르면 2020년에 공장 등의 폐열을 다른 거점에서도 효율적으로 재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업화한다. 산업기술총합연구소가 개발한 특수한 축열재를 이용한다. 회수한 폐열을 트레일러로 수송해 산업용 공조의 열원에 사용하는 등 전력 소비의 삭감 요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의식이 높은 일반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 판매한다. 23년까지 10곳 정도의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채용한 축열재는 비정질 알루미노 규산염과 저결정성 점토 등으로 구성된 ‘HAS-Clay’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공기에 닿으면 공기 중의 열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고, 물에 닿으면 흡수한 열을 방출한다.

다카사고열학공업은 이번 여름부터 신에너지산업기술총합개발기구(NEDO)의 보조금도 활용해 도쿄 하무라시(市)에서 HAS-Clay를 사용한 폐열 회수의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시내에 위치한 히노자동차 공장에 있는 가스코제너레이션 시스템에서 나온 폐열을 HAS-Clay에서 축열해 공장 내의 산업용 공조의 열원으로서 활용한다. 또한 2km 떨어진 수영장 시설에 트레일러로 수송해 온수 공급 등에도 사용한다. 20년 2월까지 실험을 계속해 사업의 경제성 등을 분석한다.

NEDO에 따르면 철강이나 화학, 요업(窯業) 등 국내 주요 15개 산업의 공장에서 나오는 폐열은 연간 743페타줄이다. 약 2천만 세대 분의 에너지 소비량에 필적하는 양이다. 그 70~80%는 섭씨 200도 이하의 저온 폐열로 대부분이 폐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배관을 사용해 직접 폐열을 공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은 운용되고 있지만 극히 단거리의 수송에만 적합하다. 축열재를 활용하면 멀리 떨어진 장소에 효율적으로 폐열을 운반할 수 있다.

HAS-Clay와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는 축열재로는 아세트산나트륨(Sodium acetate)이나 인공감미료의 일종인 에리스리톨(Erythritol) 등으로 구성된 ‘PCM’이라는 물질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HAS-Clay의 축열 밀도는 PCM의 2~4배에 달하며, 섭씨 80~120도 정도의 폐열을 흡수할 수 있는 등 우위성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조설비 기업인 산키공업도 2000년대 전반부터 PCM을 활용한 폐열 수송 서비스 ‘Trans Heat Container’를 전개. 산업폐기물처리시설에서 병원으로 폐열을 수송한 실적이 있지만 PCM의 축열 효율이 낮아 이용은 한정적이었다. HAS-Clay를 활용하면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제로에서 열을 만드는 경우와 비교해 에너지 소비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다카사고열학공업은 새로운 서비스의 사업화를 위해 비용 경쟁력의 향상을 서두른다. HAS-Clay의 현재 비용은 1kg당 수천 엔 이상이다. 그러나 다카사고열학공업은 PCM 수준인 천엔 정도까지 낮춘다면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축열재 소재의 양산 기술을 보유한 이시하라산업 등과도 협력한다.

새로운 서비스는 공급하는 열량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을 검토한다. 다카사고열학공업은 예전부터 지역 열공급 시스템이나 산업용 열공급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어, 우선 기존 고객에게 폐열 공급을 제안할 방침이다. 통상의 열공급보다 비용은 높아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CO₂를 삭감하는 등 환경을 배려한 시스템으로서 어필해 채용으로 연결시킨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