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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로봇, 처방 실수 일소 -- 가고시마현 도입, 약제사의 부담을 줄인다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0.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11-01 14:05:56
  • Pageview277

약국 로봇, 처방 실수 일소
가고시마현 도입, 약제사의 부담을 줄인다


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후에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까지의 대기 시간을 IT 기술로 단축할 수 없을까? 가고시마현에서 복수의 조제약국을 운영하는 몬주(文壽)는 ‘약국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원하는 약을 선반에서 찾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절약한 시간만큼 환자와의 대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약병을 다른 위치에 놓는 실수나 재고정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몬주의 시도에 대해 조사했다.

가고시마시의 가고시마조제약국에서는 7월부터 약 2,500 종류의 약이 진열된 높이 1.6m, 길이 4.6m의 선반 사이를 로봇이 왔다갔다하고 있다. 환자의 처방전에 쓰인 약 상자를 순식간에 찾아내 입구까지 운반한다. 몬주의 데라와키(寺脇) 사장은 “최대 이점은 약의 처방 실수가 제로가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처방에 시간이 걸렸던 것은 선반에서 약을 찾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름은 비슷한데 효능이 전혀 다른 약이 근처에 같이 진열되어 있거나, 같은 약이라도 용량이 다른 제품이 있거나 하기 때문에 처방전과 다른 약을 처방하는 일도 있었다. 약제사는 평균적으로 하루 300회의 접수를 받고 약 선반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약을 제자리에 돌려 놓지 않아 발생하는 처방 실수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환자 1명이 접수를 하고 약을 받아 약국을 나오는데 평균 15분이 걸린다. 가고시마조제약국에서는 로봇이 약을 준비함으로써 약제사가 이전보다 상세하게 약에 대한 설명을 해도 환자의 대기 시간을 10분까지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약국에서는 약의 사용기한과 재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1년에 2회 ‘재고정리’를 실시한다. 약제사가 업무 종료 후 오후 6시부터 4~5시간에 걸쳐 확인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약 상자가 선반 뒤로 떨어져서 약을 버리는 일도 있었다”(데라와키 사장).

약국 로봇은 선반에 넣을 때 상자에 붙여진 바코드를 판독해 약의 이름, 수량, 사용기한 등을 기록한다. 의약품은 사용기한이 끝나기 3개월 전에 상자를 개봉하지 않았다면 도매상에 반품할 수 있다. 도매 측의 연락에 의존하지 않아도 재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후생노동성은 올 4월, 약제사가 최종 확인을 하면 연고제 등 일부 약을 제외하고 약 준비 작업을 사무 스태프가 해도 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가고시마조제약국에서는 약국 로봇이 약 상자를 꺼내고, 사무 스태프가 약의 개수를 세기 때문에 약제사가 환자와 접할 시간이 증가했다.

처방된 약을 먹은 적이 있는지, 부작용을 느낀 적이 있는지, 알약을 잘 먹는지 등 상세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데라와키 사장은 “환자가 약을 잘 복용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약의 효능 효과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로봇을 판매하는 일본벡톤디킨슨(일본BD, 도쿄) 메디케이션매니지먼트솔루션사업부의 시미즈(清水) 매니저는 “많은 종류의 약을 관리할 수 있고, 바코드를 사용해 약의 사용기한이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일본BD의 로봇은 타사 제품의 6배 이상인 약 2,500 종류의 약을 관리할 수 있다. 가고시마조제약국에서도 약국 내에 상비되어 있는 약 중에서 냉장 보존이나 가루약 등 특수한 관리가 필요한 것을 제외한 80% 이상을 로봇이 관리하고 있다. “환자가 없는 빈 시간이나 야간에 자동으로 빈 공간을 정리하거나 선반을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시미즈 매니저).

일본BD의 약국 로봇은 이미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약 8,000대가 가동하고 있다. 약국에서의 복약 지도 등의 대인 업무가 중시되기 시작한 일본에서도 수요가 있다고 본 일본BD가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도입 비용은 공사비를 포함해 2,900만엔부터다. 이미 2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중에 몇 대가 더 도입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약국 로봇이 일반용 의약품도 판매하고 있다. 드러그 스토어에서 고객이 디지털 사이니지로 상품을 고르면, 계산할 때 로봇이 의약품을 건네주는 시스템이다. 상장을 쌓아두는 선반이 불필요하게 된다. 일본BD의 시미즈 매니저는 “도심부의 좁은 점포 등에서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한다. 2년 이내의 발매를 목표한다. 약국에서의 로봇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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