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로 일상 속 뇌기능 분석 -- 일상 속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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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0.22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21면
- Writerhjtic
- Date2019-10-30 21:06:12
- Pageview256
NICT 첨단연구
VR로 일상 속 뇌기능 분석
일상 속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와다 아츠시(和田 充史) / 뇌정보통신융합연구센터 뇌기능분석연구실 연구원
최근 VR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라고 불리는 고글형 단말기를 이용해 가상세계를 현실처럼 모의체험을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VR기술을 뇌 연구에 응용함으로써 일상 속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사람의 뇌 기능을 상세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이라고 하는 뇌기능 측정 기술을 통해 HMD와 같은 넓은 시야의 자연스러운 3D영상을 피험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장치를 개발했다. fMRI는 뇌 전체의 활동을 고해상도로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강한 자장이 발생되는 등의 제약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작은 크기의 영상밖에는 제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치를 활용해 공간 인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스스로가 환경 속에서 움직이는 감각(자기운동 감각)을 만들어내는 뇌 부위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실험에서는 가상공간을 스스로 움직이고 있을 경우와 다수의 물체가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경우의 영상을 제작해 이 두 가지 영상을 서로 다른 크기로 피험자에게 보였을 때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상구(帶狀溝) 시각영역(Cingulate sulcus visual area)으로 불리는 뇌 부위가 자기운동 조건에 한해 매우 흥미로운 활동을 보였다. 영상의 크기가 커지자 자기운동 감각이 강해져 이 부위의 뇌 활동도 상승했다. 일상의 현실 공간에서 눈에 보이는 넓은 시야의 풍경이 자기운동 감각 생성에 관여하는 대상구 시각영역의 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것을 말해주는 중요한 결과이다.
VR의 응용은 초기에는 게임을 중심으로 고려되었지만 지금은 자동차, 제품 디자인, 기능 훈련, 교육 그리고 의료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VR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뇌의 정보처리기구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해명해 VR기술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