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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열파' 발생 50배 -- IPCC보고서, 심각한 온난화로 '생물에 타격'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10.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Writerhjtic
  • Date2019-10-21 17:49:54
  • Pageview279

'바다의 열파' 발생 50배
IPCC보고서,
 심각한 온난화로 '생물에 타격'

해수 온도가 국지적으로 이상하게 높아지는 ‘바다의 열파(熱波)’ 현상이 심각한 온난화 문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연합(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9월 25일에 공표한 특별 보고서에서 ‘바다의 열파’가 발생하는 빈도가 금세기 말까지 최대 약 50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생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어획량에도 직결된다. 일본 근해에서도 근년에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바다의 열파는 영어로 ‘Marine Heatwaves’라고 하며, 해수의 이상 고온이 수일~수개월에 걸쳐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 온도는 보통 때도 계절에 따라 변동하지만 그 변동이 통계적으로 일정 이상의 범위를 넘어 상승할 경우를 이상으로 간주한다. 이상 현상 자체는 십 년 이상 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2014년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이후에 ‘열파’라는 표현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왜 특정 해역이 뜨거워지는 것일까?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현상이지만 발생 메커니즘은 장소나 시기에 따라서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남미 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리뇨 현상이나 ‘태평양 십년 주기 진동(PDO)’이라고 부르는 수십 년 주기로 발생하는 해수 온도의 변화로 인해 해류의 강도나 방향이 바뀌면서 발생한다. 또한 직경 100~300km의 비교적 규모가 작은 난수성 소용돌이(Warm Eddy)가 발생해 국지적인 고온 지역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중해나 베링해, 호주 근해 등 각지의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11년에 호주 서안에서 발생한 사례에서는 이상 고온이 10주간 이어져 물고기가 저수온 해역으로 이동해 어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해양 순환에 정통한 도호쿠대학의 스가(須賀) 교수는 “바다의 온도는 육지 온도와 비교해 변화가 작기 때문에 해양생물은 온도 변화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수온 섭씨 25~28도가 적정 온도인 산호는 30도를 넘으면 백화 현상이 일어나 죽어버린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바다의 온난화로 인해 해양생물의 총량이 최대 20% 감소한다고 보고했다. 인간이 식용으로 어획할 수 있는 양도 금세기 말까지 20.5~24.1%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바다의 열파의 영향은 일본 근해에서도 우려되고 있다. 연구자의 조사에 따르면, 발생 빈도가 증가 경향에 있는 것이 관측되었다. “가리비나 굴, 연어 등의 어패류 양식업이나 고등어 등의 어장에 피해가 나올 우려가 있다”(스가 교수).

온난화라고 하면 인간이 생활하는 육상의 영향에 관심을 갖기 쉽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해역에서도 확실하게 온난화의 영향이 심각해진 상황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 입안을 촉구한다.

앞으로는 온난화 대책을 서두르는 것과 동시에 바다의 열파 발생을 예측하는 방법의 개발 등도 과제가 될 것이다.

● 바다의 온난화는 해양생물에 심각한 타격
• 바다 생물의 총량은 금세기 말까지 최대 20% 감소
• 어획 가능한 물고기의 양이 20.5~24.1% 감소
• 남극해역에 사는 펭귄이나 바다표범 등의 생식지가 보다 남쪽으로 좁혀진다
• 심해에 생식하는 냉수 산호가 감소
• 바다의 산성화가 진행되면서 생태계에 대한 영향이 악화
• 해양생물의 감소량은 열대 해역에서 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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