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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G (상): 22조엔의 거대 자본, 신흥 AI기업에 투자 -- 벤처기업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9-12 10:33:52
  • Pageview556

소프트뱅크G, 자력(磁力)과 사각(死角) (상)
22조엔의 거대 자본, 신흥 AI기업에 투자
벤처기업 투자 시장의 30% 차지

-- ‘투자 우선’의 위험성도 --
투자회사로 변신한 소프트뱅크 그룹이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제2호를 설립, 곧 투자를 시작한다. 과제였던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Sprint)의 합병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회사로서 일본기업이 뒤처져 있던 디지털 혁명의 선두에 서게 된다. 벤처기업 투자 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22조엔 규모의 자본이 세계 AI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손정희 회장 겸 사장이 주도하는 잇따른 투자 대상 결정에는 ‘투자 우선’에 대한 위험성도 엿볼 수 있다.

-- 평가액 2.9배로 늘어 --
“손 회장에게는 경영 해결을 위한 모델이 있다. 1년에 10번 정도 만나 상담하고 있다’. 인도 최대 모바일 결제회사 Paytm의 창업자 비자이 샤르마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2016년 12월, 인도를 방문한 손 회장에게 “적어도 10억달러(약 1,600억엔)”라고 요구한 샤르마 사장. 손 회장은 그 자리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출자를 약속했다. 이후, 손 회장의 요청으로 결제기술을 일본에 제공하는 등 연대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창업자를 도와 경영을 전진시키면서 투자 자본을 투입한다”. 손 회장이 자부하는 다른 투자자에게는 없는 강점은 사업자의 경험이다. 손회장에게 제안 받아 중국에 진출한 인도 최대 저가호텔 운영업체 OYO Hotels and Homes는 불과 수 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 2위로 등극했다.

손 회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인터넷 혁명기에 미국 아마존닷컴에 투자하지 못했던 후회였다. 30%의 주식 취득을 둘러싸고 1억달러를 제안했지만 창업자 베조스의 요구에 3천만 달러가 부족해, 지금의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30조엔을 놓쳤다. 이번 AI혁명에서는 기업들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이 그에겐 있다.

최근 펀드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높은 운용 이율을 낳고 있다. 미국 CB인사이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처 73개 사 가운데 35개 사의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출자 전 대비 상승률은 중앙값에서 2.9배였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1호에서 보통 주식에 출자한 투자자의 이율은 연 비율 45%(3월 시점)으로 10~20%의 펀드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 이익 가운데 매각해 현금화한 분은 약 30%로, 나머지는 평가액이 늘어난 미실현이익이다. 펀드 운영에서는 이익을 출자자에게 분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1호 펀드에서는 출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우선주에게 연 7%, 약 30억달러의 배당도 필요했다. 운용이 종료되는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현금화하면서 실현이익으로 높은 이율을 낼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펀드의 무기는 규모이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1호와 2호의 자금 총 22조엔은 세계 밴처캐피탈의 운용 자산 8,030억달러의 약 30%에 달한다. 투자 대상인 AI 벤처기업의 2018년 자금조달 금액은 200억달러에 불과, 22조엔은 약 10년 분에 해당된다. 손 회장은 기존에는 상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었던 고액의 자금을 상장 전에 공급해 기업의 성장이란 열매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 큰 규모로 인한 ‘사각지대’도 있다. 펀드 투자 자체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 손 회장의 결단으로 결정 --
소프트뱅크 그룹은 미국 음식배달업체 DoorDash에 2018년 3월부터 1년 간 3번 출자, 기업 가치는 출자 전의 19배로 커졌다. 미상장 기업은 가장 최근의 자금조달에서 투자자의 1주 가치 산정이 기업 전체 가치의 하나의 기준이 된다. 미래성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투자자의 ‘자기 평가’로 출자할 때마다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자본과잉으로 산정 금액도 쉽게 높아진다.

반동은 상장 후에 나타난다. 미국 우버테크놀로지 등 출자처를 통해 상장한 기업 5개 사 가운데 4개사의 주가가 시초가를 밑돌았다. 구입 단가와 비교하면 높아 전체적으로 미실현이익은 크지만, 투자액이 큰 우버 주식의 주가는 구입 단가와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펀드의 최종적 투자 판단에서 손 회장의 의향이 결정적이다”(소프트뱅크 그룹 간부). 3,000억엔 미만의 투자 안건은 펀드가 결정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이사회에서 심의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 브레이크를 걸기 어렵다.

“3일 간 보수는 3억엔. 꽤 좋은 수입이 아닌가?” 손 회장은 AI전문가들에게 자동화 분야의 유망 기업들의 발굴을 직접 의뢰해 만들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3억달러 출자를 단행한 사례도 있다.

2000년까지의 IT 버블은 IT혁명의 고양감(高揚感)과 저금리 정책의 연동으로 버블이 파열되자 아마존 주식조차 20분의 1로 떨어졌다. 기업 간의 전자상거래 업체를 여러 개 산하로 두고 있는 투자회사 인터넷캐피털그룹의 주식도 212달러에서 1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현재 기술혁명과 금융완화가 중복되는 환경은 당시와 비슷하다. 이번에는 상장 주식이 아닌 미상장주식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고 그 선두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있다. AI에 대한 기대가 흔들린다면 자금의 자력(磁力)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 유니콘의 상위 10개 사의 절반에 출자한 소프트뱅크 그룹

순위

기업명

기업가치

주요 사업 내용

1

바이트댄스(중국)
(소프트뱅크 출자)

750억달러
(3.8배 상승)

동영상
스트리밍 앱

2

디디추싱(중국)
(소프트뱅크 출자)

560억달러
(3.7배)

배차 서비스

3

쥴 랩스 (미국)

500억달러

전자담배

4

위컴퍼니(미국)
(소프트뱅크 출자)  

470억달러
(2.8배)

공유오피스

5

에어비엔비
(미국)

293억달러

민박 중개

6

스트라이프(미국)

225억달러

결재 처리

7

스페이스X (미국)

185억달러

로켓 개발

8

에픽게임즈 (미국)

150억달러

게임 개발

9

그랩(싱가포르)
(소프트뱅크 출자)  

143억달러 

배차 서비스

10

도어대시(미국)
(소프트뱅크 출자)  

126억달러(19배)

음식배달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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