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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적재함의 여유 공간, 인터넷 공유 -- 반테크, 트럭의 효율적 운용 지원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9-09-12 10:22:09
  • Pageview450

화물적재함의 여유 공간, 인터넷으로 공유
반테크, 트럭의 효율적 운용 지원

히타치물산 산하의 반테크가 트럭의 화물적재함의 여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용 사이트를 통해 적재함에 여유 공간이 있는 트럭과 기업을 매칭해 화물을 집하 및 배송한다. 반테크는 사전에 정해진 루트를 통해 복수의 자동차부품 제조사들을 돌며 부품을 수집∙배송하는 방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적재량이 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드라이버 부족으로 인건비도 상승하고 있어 수익의 저변을 확대해 채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반테크의 새로운 서비스는 ‘스페마치(スペまち)’라고 부른다. 기업은 전용 사이트를 통해 회원 등록을 하고 운반을 원하는 화물과 운송 장소 주소, 원하는 집하 시간 등을 입력하면 사이트가 화물적재함에 여유가 있는 트럭과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다. 화물은 길이 110cm, 무게 300kg 이내의 1팔레트(운송화물용 적재함) 단위부터 운반할 수 있다. 크기가 다른 팔레트라도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반테크는 ‘밀크런(Milk run, 실시간 조달체계)’으로 불리는 집하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밀크런은 우유업자가 복수의 낙농가를 돌며 우유를 회수해가는 것을 비유한 물류 방식이다. 사전에 정해진 루트에 따라 지역의 부품 제조사들을 돌며 부품을 수집해 함께 운반한다. 밀크런은 스케줄에 따라 집하하기 때문에 재고를 일정하게 관리하기 쉽고 안정된 운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테크는 운송 트럭 1대 당 평균 적재율이 50~60%로, 적재함의 여유 공간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 적재율이 낮아질 경우, 그 만큼 인건비 및 연료비 회수가 어려워 채산성 압박의 원인이 된다.

트럭운전수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도 부담이 되고 있다. 반테크 간부는 “업무혁신으로 근무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지금까지 1대만으로 충분했던 배송이 ‘집하’와 ‘배송’을 위해 각각 1대씩을 준비해 별도의 운전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트럭 1대당 적재율을 70% 정도까지 높일 수 있다. 1회 운송 당 운송 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 인건비와 연료비 등 비용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반테크는 1954년에 전신인 요코하마(横浜)운송으로 발족해 닛산자동차의 물류 자회사로서 부품운송을 담당해 왔다. 1999년의 ‘닛산 리바이벌 플랜 (Nissan Revival Plan)에 의해 구조조정 대상이 되어 닛산이 주식을 처분했다. 2007년에는 도쿄증권 1부에 상장되었으나, 2011년에 히타치 (日立)물산에게 인수되어 자회사가 되었다. 과거 닛산계열의 물류회사로서 자동차 부품에서 쌓아 온 고품질의 운송 능력을 무기로 새로운 서비스 판매에 나선다.

새로운 서비스 가격은 1,330엔부터. 화물의 크기 및 수량, 운송거리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복수의 화주(貨主)로부터 화물을 접수해 혼재 운송하는 수법에서는 물류 대기업인 TRANCOM이 앞서있다. 후발 그룹인 반테크는 저렴한 가격과 웹 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승부한다. 차세대비즈니스개발실의 요시모토(吉本) 씨는 “구간에 따라서 다르지만, 당사의 서비스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현재는 나고야 현 외에도 키타칸토(北関東) 및 아이치(愛知) 현, 교토 부(府) 등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 기업은 7월말까지 약 20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에 따라 2020년까지 150~200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 계열사 해체에서 변혁까지의 20년 --
반테크는 히타치물산의 산하기업이지만, 과거에는 닛산의 물류회사로서 그룹의 일익을 담당했다. ‘계열화 해체’로 인해 운송사업을 ‘비 핵심’분야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에 경영진에 의한 인수(MBO)로 독립한 내력이 있다.

그 이후, 거점 집약 등 경영 체질의 강화뿐만 아니라, 시스템 투자, 해당 업체와의 제휴 등에 주력. 통합물류사업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전(前) 닛산회장의 카를로스 곤 피고가 2000년부터 시작한 ‘닛산 리바이벌 플랜’으로부터 약 20년. 많은 서플라이어(공급자) 및 관련 기업이 ‘계열’이라는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앞으로의 거취를 재검토하는 속에 살아 남은 회사도 있다면 아예 없어져 버린 회사도 있다.

반테크는 히타치물산 산하로 들어갔다. 그러나 자동차용 운송 서비스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물류업계는 운송비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게 되었다. 효율화를 비롯한 운송 품질 또한 그 중 하나이다. 반테크도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모색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씨의 공죄가 지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반테크처럼 독자성을 연마해 다음 단계로 비약하는 과거의 계열사도 있다. 이와는 달리, 오히려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닛산 본사의 모습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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