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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선박, 전기를 동력으로 -- 환경 규제∙ESG 투자에 대응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9.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9-09-09 13:35:36
  • Pageview369

항공기∙선박, 전기를 동력으로
환경 규제∙ESG 투자에 대응

항공기와 선박의 전동화를 위한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럽의 에어버스는 전기모터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여객기의 시험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상선미쓰이(商船三井)그룹 등은 2021년에 전동 소형 화물선을 취항한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항공 및 해양 산업도 이산화탄소 절감이란 시대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환경 대책에 주력하는 기업을 높이 평가하는 ‘ESG투자’도 확대되고 있는 등, 기업에게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 에어버스, 하이브리드 여객기 실험 --
‘Flygskam(비행 수치심)’. 이것은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비행기 대신 고속철도를 이용해야 한다는 ‘반(反) 비행 운동’이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화로 40억명이 넘는 사람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온난화의 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독일 컨설팅 기업 롤란드 베르거 씨에 따르면 전세계 CO2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항공기의 비율은 2000년~2015년 간 평균 약 3%. 저가항공사(LCC)의 대두 등으로 인해 승객이 더욱 급증한다면 최악의 경우 2050년에는 약 25%에 달할지도 모른다. 업계 단체인 항공운송액션그룹(ATAG)은 2050년에 CO2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현재의 제트기로는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공기회사들의 위기감은 강하다. 에어버스는 영국 롤스로이스 등과 연대해 대형 하이브리드 여객기 개발에 착수했다. 좌우에 2개씩 있는 가스터빈 엔진의 일부를 전동 팬으로 대체한 것으로, 2021년의 첫 비행을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화에서는 소형기가 앞서있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 에비에이션은 6월의 파리국제항공쇼에서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된 9인승의 ‘엘리스(Alice)’를 미국 지역항공사로부터 처음으로 수주를 받았다. 연내에 시험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항공기를 전기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적은 상공에서 고압 전기를 만들어내야 하고 무거운 축전지를 어떻게 탑재할 것인지 등 과제가 있다. 항상 육상에서 고압의 전기가 공급되는 철도와는 다르다. 대형기에서는 모터의 설계 변경과 소재 개선 등 “부품 성능 향상이 불가결하다”(항공부품제조사)라고 한다.

향후 대형 항공기의 전동화를 내다보고 엔진과 전자부품, 탄소소재 등 항공기 기술에 강점을 가진 일본기업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IHI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동 여객기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스미토모세이카(住友精化), 시마즈(島津)제작소 등과 연대해 내구성이 섭씨 180도의 구동용 모터를 300도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개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대기업 GS유아사와 미쓰비시중공업, 도레이 등은 전동화의 기술 협력을 위해 미국 보잉과 연대했다.

세계 최대 수준인 연금펀드, 노르웨이정부연급기금은 ESG투자의 선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투자처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항공산업도 환경 정책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각 기업들의 향후 자금 조달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부품 기술 개선 및 안전 측면에서의 항공 당국 허가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어 “2030년에 전동 여객기의 시험 비행이 시작되고, 2040~2050년경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 같다”(항공 부품 대기업)라는 목소리도 있다.

선박도 항공기와 같은 구도이다. 유엔 전문기관, 국제해사기구(IMO)는 환경 규제를 큰 폭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유황산화물(SOX)에 대한 규제가 시작, 2050년에 모든 선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가스를 2008년 대비 절감으로 감축시킬 계획이다. 현재의 엔진 배기가스의 탈유황 장치, 스크러버(Scrubber) 설치만으로는 부족해 해운업체들은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 상선미쓰이 계열, 소형 화물선 개발 추진 --
상선미쓰이 계열의 화물선운항회사, 아사히(旭)탱커(도쿄)와 미쓰비시상사 등은 전동 소형 화물선 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중반까지 항해 시에 CO2 배출 제로의 소형 화물선을 도쿄만에서 취항할 예정이다. 최장 8시간의 가동이 가능한 설계로, 건조 비용은 일반 화물선보다 20~40% 비싸다. 운항 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료 배터리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

니혼유센(日本郵船)도 운항 중의 CO2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컨셉트 선박을 발표했다. 선체의 형태를 연구하고 탄소섬유 복합재를 활용하는 등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를 현재 선박 대비 약 70% 낮춘다는 구상이다. 필요한 기술을 2050년까지 확립할 방침이다.

UBS는 세계 하이브리드 항공기 등의 시장이 2040년까지 1,780억달러(약 18조 9,000억엔)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항공기와 선박의 전동화는 환경 대책이 최대 목적이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시장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동화를 위한 움직임

 

에어버스(유럽)

2021년 하이브리드 항공기 비행을 목표로



보잉(미국)

전동 항공기 개발을 위한 부서 신설. 일본 기업과 전동화에서 협업

 

NASA

2대의 하이브리드형 항공기 구상 중

항공
부품

JAXA

기업과 전동화를 위한 단체 설립

 

IHI 등

하이브리드화를 위한 시스템 공동 개발

 

아사히탱커 등

전동화를 위한 새로운 회사 설립

선박

니혼유센

연료전지 활용 등이 도입된 컨셉 선박 발표

 

스미토모상사

노르웨이기업과 제휴해 전동화시스템 개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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