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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눈’, LiDAR -- 교세라, 반액∙고정밀도 LiDAR 양산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8.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9-09-08 20:08:38
  • Pageview327

자율주행차의 ‘눈’, LiDAR
교세라, 반액∙고정밀도 LiDAR 양산


자율주행 차의 ‘눈’ 역할을 하는 고성능 센서 ‘LiDAR’에 일본 기업이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교세라는 2020년 봄에 시작품을 출하해 이르면 25년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LiDAR는 사람이 거의 조작하지 않는 고도의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유럽이나 미국 기업이 앞서고 있지만 가격을 절반 이하로 억제해 반격에 나선다. 전기∙전자 부품 기술을 활용하기 쉽기 때문에 일본 기업이 앞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LiDAR는 반도체의 일종인 적외선 레이저를 대상물에 조사(照射), 그 반사광을 광센서로 파악해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원래는 항공기, 달표면이나 산지(山地)의 계측 등에 이용되고 있으며 비용이 비싸다. 그러나 장해물 감지에서 사용되는 밀리파레이더와 조합해 보다 고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다.

교세라가 개발한 것은 LiDAR와 이미지센서를 조합한 센서 모듈이다. MEMS(미세기계전자시스템) 등의 제어 기술을 활용해 100m 앞의 사방 10cm의 장해물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교세라가 기간 부품의 대부분을 내제화한 점이나 고액의 미러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강점을 활용해 가격을 50만엔 이하로, 현재 경쟁 타사의 절반 이하로 억제한다. 교세라의 실험에 따르면 경쟁품과 비교해 정밀도가 6배 이상 높다. LiDAR 전문업체인 미국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ar)보다 정밀도가 높고 싸다고 한다.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크게 5단계로 분류된다. 현재 사람의 조작이 필요한 레벨1~2까지는 실용화되었다. 레벨 3~5는 사람의 조작이 거의 불필요하지만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LiDAR가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교세라는 20년 봄에 자동차 관련 업체에게 시작품을 출하, 자율주행 레벨3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25년에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교세라는 스마트폰용 부품이 강하고 반도체나 전자부품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변동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자동차 관련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관련 매출은 2,500억엔으로 전체의 15%지만 조기에 3,0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

자율주행용 센서는 성장 분야다. 영국 IHS마킷에 따르면 14년에 약 4,900만달러였던 LiDAR의 시장 규모는 24년에 4.7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알파벳 산하의 웨이모나 미국 벨로다인이 앞서고 있다. 그러나 모두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독일 컨설팅회사 Roland Berger의 가이세(貝瀬) 파트너는 “핵심 요소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센서의 정밀도를 높이면서 비용을 얼마나 내릴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다른 일본 기업도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LiDA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전산은 2025년도에 카메라나 센서로 차량 밖을 감지하는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 관련 매출을 1,000억엔으로 한다는 목표를 제시한다. 4월에는 오므론의 차량탑재 자회사를 약 1,000억엔에 인수한다고 발표. 오므론은 장거리 감지 성능이 높은 LiDA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전산의 다른 센서 기술과 조합해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 구축을 목표한다.

샤프는 CD 판독이나 감시카메라에 사용하는 적외선 센서 기술을 자율주행에 응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LiDAR에 사용하는 적외선 레이저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에 후쿠야마공장(히로시마현)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iDAR는 독일 보쉬 등의 대형 부품공급업체도 아직 개발 중에 있다. 교세라 등이 양산화에서 앞설 수 있다면 일정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LiDAR를 탑재한 양산차는 독일 아우디 ‘A8’ 등 일부 차량에 불과하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차세대 기술로서 보급할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견해도 있다.

대체 기술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NTT는 카내비게이션에 탑재하는 저가의 GNSS(위성측위시스템)와 싼 안테나를 이용해 인공위성에서 오차 10cm의 고정밀도로 자차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실용화가 된다면 현재의 LiDAR보다 도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iDAR가 자율주행 차에 필수 요소 기술이 될지는 어디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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