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개발회의’에 156개 회사∙단체 출전 -- 인프라∙전력∙의료∙소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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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8.2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9-09-06 22:11:25
- Pageview329
‘아프리카 개발회의’에 156개 회사∙단체 출전
인프라∙전력∙의료∙소비 등에서 아프리카 성장 지원
제7회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7)가 요코하마에서 개막했다. 공식 사이드 이벤트로서 열린 ‘일본∙아프리카 비즈니스 EXPO’에는 지난 대회보다 1.5배 증가한 156개 회사 및 단체가 출전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아프리카는 미래에는 유망한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기업은 인프라나 의료, 소비 등 각 분야에 진출해 아프리카의 성장을 지원한다.
“아프리카 사업은 앞으로 2개의 큰 방향성이 있다. 제조업의 현지화와 소비시장의 확대다”.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도요타통상 아프리카본부의 이마이(今井) COO는 이렇게 말한다.
아프리카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48년에는 세계 인구의 4명에 1명이 아프리카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급속한 인구증가와 함께 아프리카 각국은 고용 창출이 급선무가 되었다. 고용 창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소비 확대라는 경제의 선순환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이마이 COO는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제조업이다. 앞으로 현지생산∙현지소비가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개발은 관이 주체가 되어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이루어졌다. 소비시장으로서 아프리카의 매력이 커지면서 민간 주도의 아프리카 개발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비즈니스 EXPO에서도 아프리카의 산업기반을 지원하는 인프라나 인구 증가에 대비한 의료, 그리고 확대되는 소비시장에 조준을 맞춘 일본 기업이 눈에 띄었다.
-- 빈약한 송전망 보완 --
인프라 분야에서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전력 수요는 사업 기회다. IHI는 항공기 엔진을 전용한 가스터빈을 소개했다. 10MW(메가와트)급의 발전 능력을 갖추고 있고, 2주일 정도면 설치할 수 있다. IHI 글로벌영업통괄본부의 모리(森) 부장은 “송전망이 빈약한 지역에서도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한다. 모잠비크의 공업단지에 작년 8월에 납품했다. 앞으로는 아프리카 각지의 공업단지나 호텔, 병원 등의 수요를 확보해 나간다.
아프리카의 40개국 이상에서 통신회사용 설비를 공급해 온 NEC는 태양광패널과 축전지 등을 조합한 시스템을 제안한다. 아프리카는 전력 인프라가 불안정한 지역도 많아 백업용 전원으로서 판매한다.
“아프리카에서도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수요는 크다”라고 담당자는 말한다. 축전지 시스템은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광산 개발에서도 용도가 전망된다고 한다.
부스에서는 케냐 등에서 납품 실적이 있는 감시카메라 시스템도 같이 전시했다. 나이로비 시가지나 공항 등에 설치하였으며, 사전에 등록한 테러리스트의 얼굴과 대조해 해당하는 인물을 발견하면 경찰에 알리는 시스템이다. 치안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한 산업기반 정비를 지원하는 것은 마루베니다. 마루베니는 아프리카의 섬유산업에 주목해 방적부터 염색, 봉제까지 가능한 공장 건설을 아프리카에서 전개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면 생산국이지만 의복 가공은 중국이나 인도에 의존하고 있었다.
마루베니 플랜트∙프로젝트부의 나카마타(中俣) 부장은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의류품의 현지생산∙현지소비가 가능해지면 고용 창출에도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미 앙골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베냉에서도 국제협력은행(JBIC) 등과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이미지∙AI로 결핵 검출 --
인구가 증가하면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의료 분야다. 후지필름은 X선 조사(照射) 이미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조합해 고정밀도로 결핵을 검출하는 시스템을 참고 출품했다.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스캔과 동등한 정밀도 실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CT장치는 고액인데다 전용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중에 병원 내에 설치하는 것이 어렵다. 후지필름은 이동식 X선 장치에 내장해 결핵 감염의 피해 확대를 억제한다. 부스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 환자가 결핵에 중복 감염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는 검사 키트도 소개했다. 사진 기술을 응용해 환자의 소변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의 성분을 증폭시켜 검출하는 시스템이다.
결핵은 세계3대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아프리카 등 도상국에서는 여전히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에서도 HIV 양성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핵에 걸리기 쉽다.
기존에는 환자의 가래로 검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래 채취 작업이나 검사가 어렵고 훈련이 필요했다. 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병원 외에서의 검사도 가능해진다고 한다.
도요타통상은 드론을 사용한 물류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 기업 Zipline과 협력해 미국의 의료품 물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시회장에서는 실물 드론을 선보였다. 르완다에서는 이미 드론을 사용해 병원용 수혈 혈액제제 물류사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는 도로 인프라도 정비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 도요타통상은 “Zipline의 드론은 160킬로미터의 항행이 가능하며, 자동차로는 편도 6시간을 30분이면 운반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라고 말한다. 4월에는 가나에서도 드론 물류를 시작했다. 백신 등 취급하는 물건도 늘리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의 의약품 물류 사업을 충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 현지 요리용 조미료 --
아프리카의 경제성장과 함께 거대한 소비시장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식품의약기업 아지노모토는 아프리카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시회장에서 나이지리아나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등 현지의 인기 요리에 맞는 최적의 조미료를 소개했다.
아지노모토는 나이지리아에 연구개발 거점을 갖추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나 나이지리아의 현지 요리에 최적화된 조미료는 현지의 요구를 연구하며 개발했다. ‘아지노모토’와 같은 세계의 어떤 식문화에서도 맛을 낼 수 있는 조미료와 함께, 현지의 요구에 대응한 상품도 개발해 성장하는 소비시장을 확보한다.
앞으로 중간소득층이 증가하면 개인소비의 다양화도 진행될 것이다. 스즈키는 소매 가격 4,000달러 정도의 이륜차를 전시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달리는 이륜차는 500달러 정도의 법인용이 주체였지만 앞으로는 투어링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조준을 맞춘 판매를 강화한다고 한다.
미중 무역마찰로 인해 세계경제가 후퇴 국면으로 들어갈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아프리카 시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일본 기업의 지혜와 실행력이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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