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와 스즈키, 자본제휴로 기술 공동개발 -- 자동차업계 ‘대변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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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8.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9-06 22:13:34
- Pageview361
도요타와 스즈키, 자본제휴로 기술 공동개발
자동차업계의 ‘대변혁’에 대비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는 28일, 자본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가 960억엔을 출자해 스즈키 주식 약 5%를 보유한다. 스즈키도 도요타에 0.2% 정도를 출자한다. 현재의 업무제휴에서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자동차의 차세대 기술은 복수 분야에서 동시에 보급이 추진되면서 업계는 100년에 한 번 오는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강한 분야를 상호 간에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전세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 상호 출자, 도요타 5% --
스즈키의 스즈키 오사무(鈴木 修) 회장은 28일, 일본경제신문의 인터뷰에서 자본제휴를 통해 ‘커다란 변혁의 파도를 향해 단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스즈키가 가진 자사주를 취득하는 형태로 출자한다. 스즈키의 주주 가운데 도요타의 지분은 3번째로, 이번 출자로 인해 사업회사로서는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도 480억엔 상당의 도요타 주식을 취득한다. 양 사 모두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세계 판매 대수는 2018년에 1,059만대였다. 독일의 폭스바겐(1,0083만대), 닛산자동차 등의 일본과 프랑스 연합에 이은 3위이다. 마쓰다와 스바루(SUBARU) 등 연결 자회사가 아닌 출자처를 포함하면 약 1,300만대, 스즈키가 더해지면 약 1,600만대로 확대된다.
도요타와 스즈키는 2016년에 제휴를 검토한다고 발표. 전동화에서 앞서있는 도요타가 스즈키에 하이브리드차(HV) 시스템을 제공, 스즈키가 강점을 가진 인도시장의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 협력하는 등, 연대를 점차 강화해왔다.
앞으로 양 사는 자율주행 분야 등에서 연대를 더욱 강화한다. 장기적인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양 사는 상호 출자를 단행. 스즈키는 도요타로부터 얻은 자금 중 200억엔을 자율주행 관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환경의 변화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성능 및 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진화되면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CASE’라고 불리는 차세대 기술의 실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도요타가 제휴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연구 개발 등 방대한 투자를 효율화하기 위해서이다. 마쓰다와 스바루에도 출자한 도요타는 EV와 차세대 이동서비스 ‘MaaS’ 개발에서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의 합종연횡은 생산과 판매를 효율화하기 위해 규모를 경쟁하는 측면이 강했다. 독일의 다임러-벤츠(현재의 다임러)와 구(舊) 크라이슬러의 합병, 닛산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의 일본∙프랑스 연합 등이 그 예이다.
도요타의 최근 재편은 과거의 합종연횡과는 성격이 다르다. 기술 개발 및 신기술 보급을 위한 규범 형성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수나 계열사화하는 것이 아닌, 느슨한 연합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대기업을 위협하는 신흥기업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완전자율주행 개발에서는 미국 알파벳 산하기업이 앞서있다. EV 개발에서는 세계 최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신차 수요를 크게 좌우하는 라이딩셰어링 등 새로운 서비스에서는 IT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역이다.
자동차 제조사 별로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GM은 성장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는 인도에서의 철수를 결정하는 등, 축소 균형으로도 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
자율주행차, 2030년에 3.5배로 확대
▶차세대 자동차 기술; ‘달리다’, ‘회전하다’, ‘멈추다’와 같은 자동차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자동차가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주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자동 브레이크 등의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등 ‘CASE’라고 불리는 첨단기술이 그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 중 하나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레벨1’에서 고속도로 등 특정 장소에서 사람의 조작이 일체 필요 없는 ‘레벨4’, 장소에 상관없이 완전한 자율주행인 ‘레벨5’까지 5단계로 나뉘어진다. 레벨1은 ADAS가 해당된다.
▶야노(矢野)경제연구소에 따르면, ADAS와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세계적으로 2018년에 2,385만대. 2030년에는 그 3.5배인 8,39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는 18%를 차지, 약 5대 중 1대가 자율주행차가 된다.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안전 기술의 고도화와 자율주행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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