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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 IoT로 풍작 -- 단말 측 정보처리, 클라우드의 부담 경감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8.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03 13:57:30
  • 조회수442

라즈베리파이, IoT로 풍작
단말 측에서 정보처리, 클라우드의 부담 경감


초소형 저가 컴퓨터 ‘라즈베리파이’가 응용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싼 경우는 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높은 범용성이 세계의 스타트업 기업을 매료시키며, 인공지능(AI)에서 로켓까지 폭넓은 기기의 ‘두뇌’로서 활약한다. ‘라즈베리파이’는 IoT(사물인터넷) 시대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반이 되려 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기업 Idein(도쿄)의 나카무라(中村) CEO는 “라즈베리파이가 없었다면 창업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도쿄대학 박사과정에서 AI 등을 연구했던 나카무라 씨는 2015년에 Idein을 창업했다. 창업에 라즈베리파이는 빠뜨릴 수 없는 존재였다.

-- 비즈니스 창출로 --
Idein은 클라우드가 아니라 단말 측에서 처리하는 ‘엣지컴퓨팅’을 기업이 싸게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메라나 센서와 라즈베리파이를 조합한 IoT 기기에, 기업이 AI 등을 내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강점은 ‘엣지AI’의 고속화 기술이다. 라즈베리파이의 GPU(이미지처리반도체)에 최적의 프로그램을 내장해 AI를 탑재, 불과 5달러의 ‘라즈베리파이제로’로도 초당 8.5프레임씩 이미지 내용을 판별할 수 있다. 나카무라 CEO는 “라즈베리파이만 보면, 미국 구글도 우리를 흉내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이는 라즈베리파이가 아니면 무리였다. GPU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소프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GPU의 설계 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형 업체의 제품은 통상 설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라즈베리파이는 설계 정보를 공개해 기술자가 만지기 쉽도록 하였다.

-- 세계에서 기술 연계 --
때문에 세계의 기술자가 독자적으로 개량이나 용도 개발을 추진한다. 유저커뮤니티가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개최하는 미팅에서는 약 2만명이 참가해 활용 기술을 배운다. 사업 연계도 왕성하다. 나카무라 CEO는 “이미 고속 AI 동영상을 본 해외 반도체업체로부터 협업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한다.

공장 등의 시설에 많은 센서 등을 설치하는 ‘IoT시대’의 도래는 라즈베리파이에게도 순풍이다. 세계의 누계 판매 대수는 8월 시점에서 2,700만대에 달했다. 라즈베리파이재단의 창설자 중 한 사람으로 상업부문 라즈베리파이트레이딩의 CEO인 Eben Upton 씨는 일본경제신문의 전화 취재에 “산업 IoT를 배경으로 라즈베리파이의 판매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1년에는 연간 1,00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데이터센터에 정보를 수집하는 클라우드는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지만 데이터가 너무 증가하면 지연이 발생한다. 때문에 기기에 장착한 컴퓨터가 데이터를 처리해 필요한 정보만 클라우드 경유로 모집하는 ‘엣지컴퓨팅’이 필요하다. 라즈베리파이는 정보의 분산처리를 싸게 실현하는 유력한 수단이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싱글보드 컴퓨터의 18년의 세계 시장은 6억 달러로, 라즈베리파이의 점유율은 30% 정도로 보인다.

경쟁은 치열하다. 반도체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는 라즈베리파이보다 계산 능력이 뛰어난 ‘Jetson’을 1개 12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가격대로는 기본소프트(OS)를 탑재하지 않은 ‘아두이노(Arduino)’나 중국 업체의 제품 등이 있다.

IoT시대에는 전세계에서 1조개의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잠재 수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기업은 센서나 카메라와 같은 엣지 측의 소형기기 개발에 강하다. 라즈베리파이를 응용해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면 세계의 IoT 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라즈베리파이의 유효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지식이 중요해진다.

▶ 간이 컴퓨터 ‘라즈베리파이’, 조작 용이
손바닥 크기의 기판에 컴퓨터의 기본 성능을 담은 간이 컴퓨터. CPU(중앙연산처리장치)나 GPU(이미지처리반도체), 입출력단자, 통신부품을 갖추고, 이것 만으로 컴퓨터로서의 기능을 발휘한다. 기본소프트(OS)는 ‘리눅스’에 대응하고 있다. 연구자나 기술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기술을 공개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설계∙판매하는 것은 영국 라즈베리파이재단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쳤던 Eben Upton 교수가 학생의 프로그래밍 능력 저하를 우려해 개발, 교육용 컴퓨터로서 12년에 양산과 출하를 시작했다. 그 후에는 성능 향상을 거듭해 현재까지 5개 모델을 발매. 6월에는 최신 기종인 ‘라즈베리파이4’를 발표했다.

라즈베리파이재단에 따르면 일본용 제품의 일부는 소니의 생산자회사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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