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3) : 명문지(名門紙) 가 맞서 싸우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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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1-09 14:27:19
- Pageview459
단절(Disruption)을 넘어서 (3)
명문지(名門紙) 가 맞서 싸우는 위협
-- 트위터 대통령님께 --
미국을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의 본사 7층. 종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예전의 편집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트 방문자수, 기사 열람 횟수 등, 편집국 중앙의 대형 모니터엔 다양한 분석 데이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뉴스는 지금 인터넷에서 어떻게 읽혀지고 있을까? 편집자는 매 순간 변하는 데이터를 곁눈질하며, 스마트폰으로 보기 편한「화면 구성」에 대해 엔지니어들과 지혜를 짜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미국 아마존닷컴의 창시자인 베조스(Bezos)를 회사의 주인으로 맞이한 것은 3년 전 일이다. 인터넷 상의 무료 뉴스의 홍수로 실적은 내리막 길로 접어들었다. 「신문은 민주주의의 인프라」라는 통념까지도 흔들어 버리는 단절이 초래되었지만「베조스의 포스트」는 정면으로 대응한다.
페이스북 등에 기사를 올려 독자층을 확대해, 사이트 방문자수는 3년 전의 3.5배에 해당하는 월 약 1억 명으로 늘어났다. 컨텐츠 관리나 광고 전송의 정보 시스템을 타사에 제공해, 광고 수익도 얻었다.
그러나 자신감을 되찾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새로운 단절이 찾아 온다. 「트럼프의 아메리카」를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를 교묘히 사용해, 신문이나 TV 등의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배제하는 차기 대통령과의 관계에 고심하고 있다.
정치 뉴스는 워싱턴포스트의 생명선이지만, 트럼프(Trump) 씨는 인사부터 외교까지 중요한 정책은 트위터에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기자회견도 싫어한다.
정치부의 시니어 에디터인 킹즈버그(kingsbergh)씨는「뉴스를 조종하려고 하는 자세는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인터넷 시대의 주역은, 트럼프 씨가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로 정해질 것인가?
워싱턴의 교외, 평범한 피자점「코멧 핑퐁(Comet Ping Pong)」에서 작년 연말,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 발단은 인터넷 상의 거짓 뉴스였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관계된 인신 매매 조직의 아지트」라는 유언비어가 페이스북 등에 확산, 이것을 믿은 한 남성이 총을 가지고 가게에 잠입했다.
당골이던 그린바움(Greenbaum)씨는「아무 근거도 없는 정보로 인해 가게 주인과 종업원이 위험에 처했었다. 용서할 수 없다」라며 분노했다.
미국 페이스북의 주커버그(Zuckerberg) 최고경영책임자(CEO)는「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개선을 약속, 제 3의 기관이 허위라고 판단한 정보에 대해 경고를 주는 정책을 내놓았다.
신뢰를 잃는다면, 경영에서의 타격도 크다. DeNA는, 작년 11월, 통합 검색 사이트에서 잘못 개제된 기사나 표절이 발각된 이후, 시가 총액이 1,000억엔 이상 떨어졌다.
미국 갤럽(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신문 등의 매스미디어를 신뢰하는 사람은 32%로, 197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한편, 다른 조사에서는, 71%가「소셜 미디어는 거짓 뉴스 방지 대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답하고 있다.
뉴스의 전달 방법이 변해가는 요즘,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다음의 민주주의의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