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계열', ‘금융계열’ 제치고 상위 랭크 -- 로봇∙신소재 등 자금 조달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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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8.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8-28 20:57:46
- Pageview233
스타트업X
'실업계열', ‘금융계열’ 제치고 상위 랭크
로봇∙신소재 등 자금 조달 착착 / 메가뱅크 적극 융자
기계나 신소재 등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이 정리한 2019년 상반기 조달액 랭킹에서는 1위에 로봇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MUJIN(도쿄)이 올랐다. 작년의 하반기 조사에서는 금융계열인 ‘핀테크’나 IT계열이 상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실업계열’로의 이행이 선명하다.
닛케이산업신문의 스타트업 금융 면에 게재한 ‘조달 File’을 재구성해, 스타트업 각사의 조달액을 정리했다. 상위 20사 중, 우주∙로봇∙드론 관련이나 소재∙의료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이 7사 올랐다.
1위는 로봇의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MUJIN이었다. 2월에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최대 75억엔 규모의 융자를 받았다. 개발을 담당할 엔지니어 채용을 강화하고 로봇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사업 개발 등에 충당한다.
MUJIN은 산업용 로봇의 ‘지능’을 높이는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MUJIN의 시스템과 로봇을 조합하면 동작을 사전에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계산해 로봇이 움직이므로 방대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창고에 로봇을 도입하기 쉬워진다. 중국 광저우에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의 개척에도 착수한다.
2위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Spiber(야마가타현)가 올랐다. 미쓰비시UFJ은행 등으로부터 50억엔의 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를 조성했다. 약 10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신소재의 양산 기술을 확립하였으며, 자금은 태국에서의 플랜트 건설에 충당한다. Spiber의 섬유는 강도나 신축성에 뛰어나며 자동차 차체나 인공심장 등 폭넓은 용도에 대한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19년 상반기의 조달 랭킹에서는 메가뱅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MUJIN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Spiber는 미쓰비시UFJ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스타트업은 창업 후 몇 년 동안은 선행투자가 커져 적자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은행에서 융자를 받기가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 수단은 벤처캐피털(VC)에서 출자를 받는 등 신주 발행을 동반하는 자금조달(Equity Finance)이 중심이 되었다.
MUJIN이나 Spiber 등 연구 개발이나 양산에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실업계열 스타트업 기업’이 대출에 성공한 것은 메가뱅크의 자세 변화를 보여준다.
배경에 있는 것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운영난이다. 이른 단계부터 융자를 통해 관계를 강화해, 상장 시에는 계열 증권회사의 대표를 획득하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기업측도 은행과의 관계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MUJIN의 다키노(滝野) CEO는 “은행 융자의 활용으로 높은 지주 비율을 확보할 수 있고, 기동적인 의사결정이 쉬워진다. 사업을 더 성장시키고 나서 상장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상장을 서둘지 않고 사업을 확대하고 싶은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이점이 있다.
3위의 Pixie Dust Technologies(도쿄)는 5월에 INCJ(구 산업혁신기구)나 돗판인쇄 등으로부터 약 38억엔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상공조합중앙금고로부터 10억 엔의 융자를 받는 계약도 맺었다. 쓰쿠바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인 Pixie Dust는 빛이나 소리 파장을 목표하고 있는 장소에 전달하는 기술에 강하다. 자금은 연구 거점에 대한 투자 등에 충당한다.
‘실업계열’ 중에서도 우주 사업나 드론은 특히 유망주다.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위성을 개발하는 Astroscale Holdings(도쿄)는 INCJ 등으로부터 약 33억엔을 조달했다. 20년 초에 예정한 실증 위성의 발사를 위해 연구 개발을 가속한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거점을 두고, 미 정부기관 등에서 추진하는 우주 쓰레기 제거를 위한 국제 규칙 정비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Nileworks(도쿄)는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INCJ나 스미토모화학 등으로부터 약 16억엔을 조달해 농약 살포나 곡물의 생육 촉진에 사용하는 드론의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상위 기업의 조달 규모는 18년 하반기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지만 하위 기업의 조달액은 전체에 극소수였다. 복수의 대기업이나 VC가 주목도가 높은 스타트업 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 그 이외의 기업은 조달액이 작아지는 ‘취사선택’의 분위기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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