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GPS망 최대 규모로 확대 -- 60% 이상의 국가에서 미국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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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8.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8-28 20:52:28
- Pageview271
중국판 GPS망 최대 규모로 확대
60% 이상의 국가에서 미국에 앞서
전자기기 및 자동차 이용 시, 위치정보를 얻기 위해 필요한 ‘측위위성’. 중국이 개발한 위성의 가동 수가 2018년에 전세계 3분의 2의 국가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위성에 대응한 스마트폰이나 차량기기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주의 인프라망을 확대해 위치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중국의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 ‘일대일로’를 통한 데이터 패권 장악 노려 --
측위위성은 미국의 GPS가 선도, EU와 러시아, 인도, 일본도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베이더우(北斗)’를 발사. 대부분은 군사 목적이었지만 민간에도 개방해 스마트폰과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뿐만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 제어 등 첨단 분야에서의 이용을 실현했다. 관련 시장은 2020년에 1,800억유로(약 22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등,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이 미국 수신기 제조업체 트림블의 위성 데이터(6월 말)를 집계한 결과, 베이더우의 급성장세가 선명히 드러났다. 2018년에 한꺼번에 18기의 측위위성을 발사, 가동 위성은 35기로 GPS의 31기를 앞질렀다. 러시아는 24기, EU는 22기였다.
UN 가맹국 등 195개국의 수도 상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베이더우가 130개국에서 하루 최대 관측수에서 GPS를 상회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이 주도하는 광역경제망 ‘일대일로’의 참가국(137개국)에게 베이더우 이용을 강하게 요청, 그 중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00개국에서 관측 수가 가장 많았던 것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파키스탄은 베이더우를 군사 시스템에 도입, 튀니지에서는 베이더우를 통한 무인 농기계의 주행 테스트가 실시되었다. 중동을 포함한 30개국 이상이 베이더우를 실제로 이용하고 있다. 베이더우가 표준이 된다면 중국은 폭 넓은 분야에서 기술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뉴욕과 런던에서도 베이더우의 관측 수가 GPS와 EU의 위성에 필적하는 시간대가 있다. 도쿄 상공에는 베이더우가 최대 20기 이상 선회하고 있다. 관측 수가 많을수록 정밀도를 높이기 쉬워 지기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10기 전후를 발사할 계획이다. 도쿄해양대학의 구보(久保) 교수는 “수 년 후에 베이더우의 정밀도가 선진국을 따라잡을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로의 파급 효과이다. 스마트폰용 반도체업체인 미국 퀄컴은 신속하게 베이더우에 대응. 스위스의 반도체업체도 2015년에 차량용에 적용시켰다. 레노버 그룹은 5월, 신형 스마트폰에 베이더우로부터 복수의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반도체를 탑재해 오차 1m를 실현했다고 한다. 새로운 위성 이용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확대되는 흐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베이더우의 대두는 미국이 안전보장 상의 경계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측위위성은 미사일 유도와 군대의 위치 파악을 위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GPS에 의존하지 않는 위성 기술을 중국이 장악하게 된다면, 그 만큼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베이더우를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미국의 군사적 우위는 흔들리게 된다.
또한 GPS는 지상에 신호를 보내는 기능만 가지고 있어 수신한 단말기의 위치정보를 특정할 수 없지만, 베이더우는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첸 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신호 수신자를 통해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고 지적. 특정 지역에서 신호를 교란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 등에 이러한 기능이 악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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