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술 네트워크, 고속화의 파도 -- 대학과 연구기관 연결 SINET 기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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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8.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Writerhjtic
- Date2019-08-28 20:50:31
- Pageview26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학술 네트워크, 고속화의 파도
SINET 기능 확장
-- 재해∙의료 연구에 기여 --
일본 전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학술 정보 네트워크(SINET, 사이넷)의 고속화와 기능 확장이 추진되고 있다. 2016년에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을 초당 100기가비트(Gb)로 접속한 것에 이어, 올해 3월, 아시아대륙을 횡단하는 유럽 회선,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대서양 회선도 100기가(Giga)화했다. 또한 모바일 통신도 도입해 기종적인 과학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이넷이 흥미로운 것은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국립정보학연구소(NII)의 연구자들이 전송기기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는 점이다. NTT의 광화이버망을 빌려 각지 통신 국사 내에 기기를 설치하지만, 자체 설계로 함으로써 기능 추가 등이 용이,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유럽과도 100기가 --
사이넷에는 대학 및 고등전문학교, 연구개발 법인 등 913기관(5월말 시점)이 참가. 어디에서든 고베(神戸) 시에 있는 슈퍼컴퓨터 ‘케이(京)’에 접속해 사용하거나 기후(岐阜) 현 도키(土岐) 시에 있는 핵융합실험시설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국토가 좁기는 하지만, 일본과 같이 국내 구석구석까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학술 네트워크는 세계에서도 드물다고 한다. 동일본 대지진 시, 동북∙관서지방이 정전에 둘러 쌓여 있을 때도 네트워크는 기능했다. 네트워크가 그물코 상태로 되어 있어 일부 지역이 그 기능을 잃더라도 대체로(代替路)를 찾기 쉽다.
유럽과 미국 및 아시아의 네트워크와도 상호 접속하고 있다. “고에너지물리학 및 천문학 등 대량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제공동연구에는 고속∙광역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NII의 우루시다니(漆谷) 교수는 말한다.
일본과 미국을 연결하는 태평양 회선은 100기가이지만 국제적으로 고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유럽 회선을 100기가로 증강. 일본과 유럽간의 데이터 교환의 효율이 높아졌다. 또한 자체적으로 대서양 회선을 신설해 회선 수요에 따른 부하 분산이 수월해져 트러블에도 강해졌다.
도호쿠(東北)대학과 오사카(大阪)대학, NEC 등이 개발한 실시간 쓰나미 피해 예측 시스템은 침수지역을 지진발생으로부터 30분 이내에 추계, 이를 음지에서 뒷받침하는 것 또한 사이넷이다.
이 쓰나미 피해 예측 시스템은 지진동(地震動)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수집해 진원지를 찾아내 쓰나미의 크기를 예측, 어디까지 침수 될 지를 지도 상에 표시한다. 해석 결과는 빠르게 전송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느 대학이 재해를 입더라도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상호 데이터를 전송해 백업이 된다. “고속 인터넷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로소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도호쿠대학 사이버사이언스센터의 무사(武佐) 객원교수는 말한다.
사이넷이 널리 대학 등의 다양한 유저를 모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신뢰성에 있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 기술에 의해 멀리 떨어진 연구소 간에 있어도 ‘닫혀져 있는’ 가상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일반 인터넷은 항상 오픈 되어있어 누구나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누설 등의 우려가 항상 따른다.
따라서 의료정보 등 높은 비익성(秘匿性)이 요구되는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어, 대학병원 등을 연결해 의료화상 정보의 수집 및 해석에도 사이넷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는 모바일에도 대응했다. NTT도코모 등 모바일 3사와 제휴해 3사의 모바일 네트워크 안에 사이넷의 가상전용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유선 VPN을 연결, 지금까지는 접속되지 않았던 야외 및 해상 등 원격지에 설치한 센서 및 계측 장치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농림수산성 및 자연 관측, 사회 활동의 계측 등 넓은 지역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에 도움이 된다.
-- 모바일 대응 --
차세대 통시규격 ‘5G’가 보급되면 대용량 데이터 및 고정밀 화상을 고속으로 주고받는 모바일 환경이 실현된다. “이러한 시대를 염두해 둔 모바일 대응이다”라고 무사 교수는 말한다.
그 한 예가 인간형 로봇을 연구하는 도쿄대학의 나카무라(中村) 교수 팀의 프로젝트이다. 사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배우기 위해 TV카메라로 촬영한 몸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해 골격 및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표시한다.
몸의 움직임을 읽는 모션 캡쳐는 다수의 마크를 몸에 붙여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나카무라 교수 팀은 마크 없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추어 운동선수의 연습이나 고령자의 신체 움직임의 연구 등 폭넓은 응용이 가능해진다.
올해 4월, 도쿄역 앞의 마루빌딩에서 열린 ‘어플라이드 AI 서밋’. 학생이 연기한 다양한 움직임을 도쿄대학 컴퓨터에 사이넷을 경유로 전송. 해석 결과를 그대로 재현해 내방객에게 데몬스트레이션을 시행했다. 편도 4km가 넘지 않지만 큰 지연 없이 실현할 수 있었다.
사이넷은 올해 12월에 도쿄~오사카 간을 400기가화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단계 더 증강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