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미래 : 사람의 능력을 펼치자 -- 로봇과 AI를 우리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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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1-06 15:29:15
- Pageview649
IT미래
사람의 능력을 펼치자
로봇과 AI를 우리 편으로
세계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맞이한 2017년. 이러한 경색을 완전히 깨부수는 이노베이션이 한층 중요하다. IT(정보기술)가 비약적으로 진화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쉬운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어떻게 산업과 고용 창출에 활용할 것인가? 일본에서도 야심적인 시도가 나왔다.
도쿄대학의 다치 스스무(舘暲) 명예교수가 주도하여 개발하고 있는 인간형 로봇「TELESAR」. 하얗고 둥근 얼굴에 2개의 검은 눈이 상징적이지만, 조종하는 쪽도 특이하다. 한번 체험해 보자.
우선 헬멧과 같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머리에 쓴다. 그리고 손의 위치나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갑을 낀다. 모니터를 통해 진동하는 작은 기기도 손가락 끝에 끼운다. 이것으로 준비는 끝이다.
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 나를 따라 하듯이 TELESAR도 오른쪽으로 돌린다. 팔과 다섯 개의 손가락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나의 디스플레이에는 TELESAR가 보고 있는 것이 그대로 표시된다. TELESAR의 손끝에 물건이 닿으면, 그 감촉이 내 손가락 끝에도 전달된다.
떨어진 장소에 있는 로봇을 자신의 아바타처럼 조정하는「텔레익지스턴스(Telexistence)」. 1980년에 다치 교수가 제창하였다. 전세계의 여러 곳에 아바타 로봇을 배치하여, 일본에 있으면서 히말라야 등산이나 파리에서의 쇼핑을 리얼하게 체험한다. 이러한 미래상을 그렸다.
그러나 진짜 핵심은 원격 노동이다. 아바타 로봇이 대응하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이라면, 개호나 육아에 힘쓰면서 자택에서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할 수 있다. 체력이나 시력이 쇠약해진 고령자도 늠름한 아바타 로봇을 통해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하여 일할 수 있다. 노동력의「수입」도 꿈이 아니다. 노동 개혁을 뛰어 넘는 노동 혁명이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의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다」라고 다치 교수는 말한다. 일손 부족에 고민하고 있는 건설업계나 물류 전문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정보교환이나 공동연구를 하는 컨소시엄에는 4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가상현실(VR) 기술의 향상은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다. 2017년도에는 손가락을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이동도 가능한 신형 TELESAR가 탄생한다.
또한 Telexistence의 개발이 전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생겼다. 왜냐하면 상금 레이스 방식으로 달 탐사와 같은 난제에 도전하는 미국의 X Prize재단이 레이스 테마로 이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아바타 로봇을 통해 일이나 오락의 존재 방식을 쇄신하고자 개발자들이 지혜를 겨룬다면 실용화에 빠르게 근접하게 될 것이다.
다치 교수는 말한다.「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사회 전체를 보다 좋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IT를 인간에게서 일을 빼앗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여 배척하지 말고, 사회에 유의미하게 흡수시키는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시끄러운 모터소리를 내면서 프로펠러 4개를 단 드론이 떠올랐다. 드론을 띄우기위해 몇 번이고 손으로 밀어내지만, 자세를 고쳐서 원래의 장소로 되돌아 온다. 이러한 안정 비행의 비밀은, 주위의 환경을 학습하고 스스로 비행 방법을 판단하는 AI에 있다.
이 AI를 개발한 것은 도쿄공업대학의 벤처인 SOINN(도쿄)이다. 화상, 음성, 센서, 텍스트 등의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AI를 통해 기업이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주목의 대상이다.
예를 들면 세븐은행은 전국에 2만 2천대 있는 ATM에 넣어야 할 지폐의 양을 예측하는 데 사용하였다. 중장비기계, 토목, 건설회사 등 약 20개사가 도입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시판 중인 컴퓨터에서도 작동하는 작은 용량이 특징이다. 드론 외에 로봇, 가전, 자동차에도 탑재할 수 있다.「IoT」의 조류의 흐름을 타고 사업 기회는 늘어날 것이다. 2016년, 산업혁신기구와 Seibu Shinkin Capital로부터 총 3억 엔의 출자를 받았다.
「어디서나 누구라도 AI를 사용할 수 있으며, 효율이 좋고 편리하며 쾌적하다. 그러한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 도쿄공업대학의 교수이기도 한 하세가와(長谷川) CEO는 이렇게 말한다.
2017년은 애플이 스마트폰「iPhone」을 개발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져온 변화는 굉장하다. 배차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우버 테크놀로지가 대두하여, 차량과 교통 산업을 흔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일부의 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진폭은 더 커질 것이다. 미국의 금융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AI와 로봇의 세계 시장은 2020년에 15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 세대가 주역이다.
저녁 6시. 도내에 있는 어느 빌딩의 한 방으로 노트북을 든 중고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경쾌한 음악이 흐르는 환경에서 이들이 배우는 것은 IT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게임 개발 등 5개의 코스가 있으며, 1년에 걸쳐 프로그래밍을 학습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선생님이다.
이를 운영하는 것은 2010년에 설립한「Life is Tech」다. 고등학교 강사를 거쳐 창업한 미즈노(水野) CEO는「중고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 IT활용은 어떤 직종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현재 5개 도시의 6곳에 교실이 있으며, 550명의 학생이 재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150종류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을 일반에게 공개하였고, 다운로드 수는 30만에 달한다.「자신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고 싶다」「IT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고 싶다」. Digital Native세대에게서 믿음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2016년 말,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테마 별로 정리하는 큐레이션(Curation) 사이트에서 부적절한 기사가 다수 발견되면서, 대기업에 의한 사이트의 공개중지가 이어졌다. IT를 유의미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창조능력은 인간의 강점이며, AI나 로봇과의 융합을 통해 사회를 앞으로 전진시킬 것이다. 그렇다, 어른들도 이들 세대에 뒤질 수만은 없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