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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농업 데이터 활용 -- 베지타리아, 센서로 원격 관리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8.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26 07:40:52
  • 조회수236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IoT로 농업 데이터 활용
베지타리아, 센서로 원격 관리

이전 실시한 ‘NEXT유니콘 조사’에서 농수산 분야 추계 기업 가치 1위의 베지타리아(Vegitalia, 도쿄)는 IoT(사물인터넷)를 농업에 도입해 농지에 대한 데이터를 감시·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IT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베지타리아는 고이케(小池) 사장과 도쿄대학 사회인 교육 코스, ‘Executive Management Program(EMP)’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2010년에 설립되었다. 그룹 내 기업으로는 농업용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는 eLAB experience(도쿄)와 농업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water-cell(니가타 시) 등이 있다.

주력의 농업 IoT 산업을 뒷받침하는 제품 중 하나가 농업용 센서 시스템 ‘필드서버(FieldServer)’이다.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야외 농장이나 비닐하우스 등에 설치가 가능. 시스템은 건전지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원 설비는 불필요하다.

-- 생육 데이터의 경향을 파악 --
필드서버는 토양의 온도와 함수율(含水率), 잎이 젖어있는 정도 등을 센서로 계측해 농장의 환경 및 농작물의 생육 상황을 원격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노지 야채 재배의 경우, 날씨 예측과 생육 데이터의 경향을 파악해 수확 시기 판단을 지원한다. 병해충 발생 예측에도 이용할 수 있다.


논밭용 센서 ‘패디워치(PaddyWatch)’는 벼농사에 필요한 수위와 수온, 기온, 습도를 자동으로 계측해 전용 서버에 데이터를 축적한다. 수도(水稻)재배에는 계절에 따라 물을 얕게 해 토양의 온도를 높이거나, 기온이 내려가면 수위를 높여 벼를 보호하는 등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 패디워치는 온도 등이 일정 수치를 넘으면 스마트폰 등으로 경고문을 전송해주기 때문에 즉시 현장에 가서 대응할 수 있다.


농장이나 논밭의 원격 관리가 가능해진다면 농가가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가는 회수를 줄일 수 있다. 고령 농가뿐만 아니라 육아 중의 농가로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농가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농업 데이터 활용은 중요한 과제이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8년의 농업 인구 418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44%를 차지. 3년 전에 비해 약 5포인트 증가했다. 고이케 사장은 “농가의 경험과 감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장인의 기술을 데이터로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고이케 사장은 IT기업 출신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해온 벤처캐피탈리스트로, Netyear Group의 창업자로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말에는 IT벤처기업들을 도쿄 시부야(渋谷)에 집중시키는 ‘비트밸리(BIT VALLEY) 구상’을 제창, 2009년까지 넷에이지그룹(현 유나이티드)의 CEO를 맡았다.

그가 농업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50대에 접어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리먼 사태를 경험한 그는 “인생의 후반전은 좀더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도쿄대학 EMP에서 다양한 수업을 경험하면서 그는 건강과 음식, 농업,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MP 수료 후에는 스스로 농업에 도전. 농업 연수를 받은 후 도지키(栃木) 현에서 농지를 빌려 토양 만들기부터 시작했다. 미니토마토와 패션푸르츠 등을 무농약으로 재배했지만 기후와 병충해의 영향으로 실패했다.

EMP에서 알게 된 도쿄대학의 식물병리학 전문 교수에게 상담한 그는 병충해가 발병하게 된 원인이 과학적으로 해명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질병을 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흙과 고군분투해 온 그의 경험이 농업으로의 IT 활용으로 이어진 것이다.

--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록 --
그룹 내 회사인 워터셀(Water-cell)은 영농지원 소프트웨어 ‘애그리노트(AgriNote)’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농사일을 기록, 이용 규모는 20만포장(圃場)을 돌파했다. 항공사진으로 농장 지도를 제작, 농사일의 진척 상황과 농약 및 비료의 살포 실적 등을 농장 단위로 관리할 수 있다. 매일매일의 작업을 확실하게 기록해 휴먼에러를 없애는 시스템이다.

베지타리아에는 도쿄대학엣지캐피탈(도쿄)과 NTT도코모, 덴츠(電通)국제정보서비스 등이 출자했다. 스마트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7년 12월에는 미쓰비시상사가 약 5억엔을 출자했다. 종합 상사의 판로를 활용해 아시아로의 사업 확대도 시야에 넣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거의 모든 농가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농업 실천’을 내걸고 있다. 농업 데이터의 활용은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사실 농업에는 다양한 규제가 있어 IT 도입이 뒤처져 있었다. 스마트농업 추진에 꼭 필요한 존재로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베지타리아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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