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 (1): 풍력도, 태양광도 중국이 석권 -- 규모 확대, 기술에서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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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8.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8-23 14:05:01
- Pageview373
에너지 배틀, 재생에너지의 분류(奔流) (1)
풍력도, 태양광도 중국이 석권
규모 확대, 기술에서도 선도
에너지를 둘러싼 세계의 세력 구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보급기에 들어서면서 온난화 대책으로 인해 화석연료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및 셰일가스 시장 확대는 중동에 의존해 온 에너지 공급 구조도 바꾸고 있다. 한편, 일본의 전략은 원자력 정책을 비롯해 정체가 눈에 띄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나아가고 있는 세계의 흐름에 일본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오피스 빌딩 안 사무실. 풍력발전기 분야 세계 5위의 중국 기업, 엔비전(Envision)은 일본 전체 규모에 해당하는 총 1억㎾(킬로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수십 명의 오퍼레이터들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엔비전의 시스템은 전기자동차(EV)용 충전 설비와 엘리베이터, 실온센서 등 약 5천만 개 기기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력 수요를 예측, 오퍼레이터가 관리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EV에 충전하는 등으로 제어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시설의 고장 조짐 등도 파악할 수 있다.
-- 시진핑 주석, 중점 분야로 지정 --
최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재생가능에너지기관(IRENA)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2018년까지 10년 간 풍력발전 용량은 22배, 태양광은 거의 700배로 확대되었다. 세계적으로 풍력이 5배, 태양광이 33배로 늘어난 것의 견인 역할을 한 것이다. 수력을 포함한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은 30%를 차지, 2위의 미국(10%)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시진핑 주석이 하이테크산업 육성정책, ‘중국제조2025’에서 재생에너지를 중점 분야로 지정한 것이 있다. 중국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화력발전으로 감당할 경우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발전에서 차지하는 풍력과 태양광의 비율을 2018년의 약 10%에서 2030년에는 약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광역 경제망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서도 그린에너지 기술의 수출 전략을 제시. 신흥국으로부터의 대형 안건을 수주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장도 고려한 신속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중국 상하이의 외곽. 직선으로 약 250km 구간에는 실리콘 부품, 유리 및 케이블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모여 있는 ‘태양광패널벨트’가 있다. 이곳에 있는 롱지솔라(LONGI Solar technology)는 세계 6위로, 일본 수요의 70%를 감당할 수 있는 거대 공장을 가지고 있다. 중국산 패널은 일본산보다 30~50% 저렴해, 2017년의 세계시장점유율은 71%. 과거 수위였던 일본은 현재 2%이다.
“미국의 태양광패널 산업이 사라지고 있다”. 트럼프정권은 2018년 1월, 중국산을 염두에 두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했다. 미국에서는 2016년까지 4년 간의 수입 급증으로 패널 가격이 60% 하락, 미국 최대 생산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최종 적자(세후 당기순손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중국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2018년 7월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인도에서는 동남아에 있는 중국기업들의 공장을 통해 패널이 유입. “해외에 판로를 넓혀왔던 것이 크게 기여했다”라고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중국 진코솔라의 치엔(錢) 회장은 말한다.
-- 특허 출원에서 수위 --
중국 국내 태양광 시장은 가격 하락으로 “보조금 없이도 보급이 가능한 레벨에 가까워지고 있다”(중국 국가기후변동전략연구∙국제협력센터의 리(李) 교수). 중국은 2015년 시점에서 석유의 60%를 수입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는 안전보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품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을 석권한 중국 기업들은 기술적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관련된 특허 출원 건수는 2009년에 일본을 제치고 수위에 등극. 2016년 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약 17만건으로, 미국의 1.6배, 일본의 2배에 달한다. 기기 납품을 통해 공장이나 사무실로의 전력 공급을 적절하게 제어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에서도 앞서있다.
이에 반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대책인 ‘파리협정’에서의 탈퇴를 표명했다. 한편, 미국 구글 등 IT대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채택을 추진, 발전 비용은 급속도로 인하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비율이 약 8%. 고정가격 매입으로 태양광이 보급되었지만, 패널 생산에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 풍력발전 시장 등도 확대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IRENA는 1월의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추진된다면, 거액을 투자해온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일본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서도 뒤처진다면 세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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