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에 제5의 치료법 개시 -- BNCT, 약제로 마킹해 방사선∙빛 조사(照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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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8.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9-08-19 22:37:51
- Pageview690
암 치료에 제5의 치료법 개시
BNCT, 약제로 마킹해 방사선∙빛 조사(照射)
-- 내년 개시, 비용 절감이 과제 --
암세포에 약제로 마킹을 해 방사선이나 빛으로 파괴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2020년에 개시된다. 주위 조직에 침투되었거나 재발되어 치료가 어려운 암에 대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치료에 이용되는 장치 및 치료약 개발에서는 스미토모(住友)중기계공업 외에도 로옴(ROHM)과 라쿠텐(楽天) 등 이색적인 기업들도 눈에 띈다. 보급에는 비용 절감 등 과제는 남아있지만 의료계에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 스모토모중기계공업∙로옴∙라쿠텐이 개발 경쟁 --
이 새로운 암 치료법은 방사선과 약제를 조합한 것으로 신체에 대한 부담은 적고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암 치료법에서는 수술과 기존의 방사선 치료, 항암제, 면역요법에 이은 ‘제5의 치료법’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2020년에 일반 환자용 치료가 시작되는 것은 BNCT(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붕소중성자포획치료)라고 하는 방사선 치료이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와는 달리, 정상세포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조사 회수도 1회면 충분하다. 정상 조직과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는 병소(病巢)에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PET검사와 병용해 치료 전에 효과를 예측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붕소화합물이 함유된 치료약을 환자에게 투여하면 암세포에 부착되어 마킹이 된다. 이 마킹된 부분에 중성자를 충돌시켜 핵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암세포의 DNA가 파괴되는 것이다. 치료는 1회 40분 정도. 정상적인 세포는 붕산 화합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이 BNCT의 치료 장치를 개발, 스테라케미파(Stella Chemifa, 오사카 시) 자회사인 스테라파머(오사카)가 약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목과 혀 등 두경부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끝마쳤다고 한다. 정부의 승인 심사 기간이 6개월로 단축되는 ‘선구적 심사지정제도’에 선정, 당국으로의 신청 절차를 거쳐 2020년에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진행된 두경부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암 환자 중 70%의 암의 크기가 축소되었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의 장치를 도입해 임상시험에 참가한 총합남동북병원(総合南東北病院, 후쿠시마 현)이 2020년에 치료를 개시할 계획이다.
BNCT를 둘러싸고 현재, 국내에서는 여러 시설들이 건설되고 있다. 중성자를 기존에 주력이었던 원자로가 아닌 가속기로 만드는데 성공, 장치를 병원에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배경에 있다.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의 뒤를 이어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중공업도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미국 자회사에서 개발한 가속기를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에 납품했다.
과제는 비용 절감이다. BNCT시설의 건설에는 50~70억엔, 양자선을 사용하는 암 치료시설과 같은 수준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것을 20억엔 정도로 낮추는 기술을 로옴이 출자한 후쿠시마SiC응용기연(応用技硏)이 개발 중이다.
후쿠시마SiC는 2020년에 간사이(関西)의 의료기관에 장치를 납품해 임상시험을 개시, 2022~2023년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iC반도체를 산업기기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로옴은 용도를 의료 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제 등에 비해 환자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방사선치료 관련 시장은 2016년의 57억달러(6,100억엔)에서 2025년에는 101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키(三木) 라쿠텐의 회장 겸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라쿠텐메디컬(미국 캘리포니아)은 광(光)면역요법이라고 하는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치료의 시스템과 대상 질환은 BNCT에 가깝다.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이 국내외에서 2021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선진 심사 지정 제도의 대상으로 선정되어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2023년경에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면역요법은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에 부착되는 항체와 빛에 반응하는 분자가 결합된 약을 환자에게 주사. 약이 모여있는 암세포에 레이저로 적색광을 조사(照射)한다. 이를 통해 빛에 반응하는 분자가 변화를 일으켜 암세포를 파괴한다.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의 고바야시(小林) 주임연구원 팀이 개발한 방법으로, 재발된 두경부암 등에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있다.
라쿠텐메디컬의 전신은 미키 회장이 개인 자금 167억엔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금은 라쿠텐 본사의 지분법 적용 기업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사업을 추진, 약과 치료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BNCT와 광면역요법은 현재, 중성자선과 적색광을 조사하기 쉬운 신체 표면에 가까운 암에 한정되어 있다. 미키 회장은 광면역요법의 대상 질환을 확대해나갈 계획으로, 폐암 등 몸 속 깊숙한 곳에서 생기는 암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이 확대된다면 치료법으로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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