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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20, 미래로 이어간다 (중): ‘일본인다움’의 변화 -- 다양성을 활력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07 21:49:35
  • 조회수358

Tokyo 2020, 미래로 이어간다 (중)
‘일본인다움’의 변화
다양성을 활력으로

1월에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 선수가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 6월에는 미국 NBA에서 하치무라 루이 선수가 일본인 최초로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되었다. 또한 6월에는 육상의 사니 브라운 하킴 선수가 100미터에서 9초 97의 일본 신기록을 수립했다.

-- 스포츠계, 혼혈 선수 당연 --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혼혈 국가대표 선수가 있는 풍경이 당연시 되고 있는 스포츠계. 이것은 현재 국내 방문 및 체류 외국인 수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있는 일본 사회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들의 존재를 통해 지금까지 일본인과 외국인의 이원론으로 인해 가시화되지 못한 일본인의 다양성에 빛이 비춰 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혼혈과 일본인 하프 더블 믹스의 사회사’의 저작자인 사회학자 시모지(下地) 씨이다.

시모지 씨에 따르면 고도경제성장을 통해 일본의 국제적 존재감이 커지기 시작한 1970년대, ‘일본인론’ 붐이 일어났으나, 성장의 원동력을 동질성에서 찾는 논의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 결과, 다양성을 내포한 일면은 주목 받지 못했고 혼혈인들에 대한 편견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 경제의 근(近)미래도 --

하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일본이 수평적 의식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7월 23일에 공표된 경제재정백서에서는 일본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시니어와 여성, 외국인 등 ‘다양한 인재에게 활약의 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이 명기되어 있다. 성별 및 국적의 다양성과 매출액경상이익율 등 생산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보여 주는 데이터도 있다.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힘을 키우고 있는 스포츠계의 모습은 일본 경제의 근 미래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계의 다양성은 ‘국적’에 한정되지 않는다. ‘종목’도 다양해 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새롭게 채택된 스케이트 보드와 서핑 등에서 일본은 국제적 스타를 여럿 배출하고 있다. 2024년에 파리올림픽에서 채택될 예정인 브레이크 댄스의 나카라이(半井) 선수는 초등학교 때 배운 이후 독학으로 기술을 연마해 작년 유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메이지(明治) 이후, 학교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발전해 온 일본의 스포츠이지만 최근에는 지도자들의 폭력과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스포츠계에서 아웃사이더인 나카라이 선수와 같은 선수들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은 언제 무엇이 가치를 만들어 낼지 모르는 시대의 빠른 변화 속도를 상징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는 민감성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이다.

육상에서 3번의 올림픽에 출전했고 현재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다메스에(爲末) 씨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일본인은 이렇다’라는 정의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올림픽의 파워는 발신력이다. 내년 여름 올림픽의 열광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믿는다.

 -- (하)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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