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켓 개발 대기업, 데이터 서비스로 수익 실현 -- 격화되는 발사 가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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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9-08-04 20:39:26
- Pageview313
로켓 개발 대기업, 데이터 서비스로 수익 실현
격화되는 발사 가격 경쟁
로켓 개발을 추진하는 일본의 중공업 분야 대기업들이 데이터 서비스에서도 수익을 올리는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IHI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위성을 통해 입수한 데이터를 기상 예측이나 재해 파악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각각 개시한다. 지금까지 주력해 온 로켓 개발 및 발사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저가격을 무기로 잇따라 참여하는 등, 우주 비즈니스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대기업들도 변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 IHI, 곡물용 기상 예측 --
IHI는 자사의 로켓으로 쏘아 올린 위성의 데이터 등을 활용해 2주~2개월 후의 장기 기상을 예측하는 사업을 올해 중에 시작한다. GPS 데이터를 우주 공간에서 전송해 시간 지연을 바탕으로 온도, 습도, 기압 등을 역산한다.
기구(氣球) 등을 이용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적중률이 30% 향상, 높은 적중률의 주간 날씨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메이저 곡물 업체에 제공, 전력 수급의 예측 업체와 대형 해운 업체 등의 수요도 상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위성 영상과 선박의 식별 데이터를 비교해 수상한 선박 등을 특정하는 서비스도 개시, 해상보안청에 제공한다. 일련의 위성 데이터 사업을 2024년을 목표로 연 60억엔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미쓰비시중공업, 자연 재해 피해 분석 --
미쓰비시중공업은 위성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재해 분석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에 착수. 올해 안에 시험 제공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호우 발생 시, 토사 붕괴 등의 상황과 인구밀도 분포 데이터를 조합해 피해를 추산한다. 분석 결과는 지자체 및 자위대에 제공, 재해 대응 대책 입안 등을 지원한다. 우주 관련 이외의 분야도 포함해 3개의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10년 내에 연 100억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중공업 기업 2사는 지금까지 로켓 개발과 발사 사업에 주력해 왔다. IHI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소형 로켓 ‘엡실론(Epsilon)’을, 미쓰비시중공업은 JAXA와 대형 로켓 ‘H2’, ‘H3’를 각각 공동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로켓 발사 사업은 고객의 위성을 싣고 우주궤도에 올려 놓는 ‘배달업’의 측면도 강하다. 최근에는 우주 비즈니스의 주역이 세계적으로 관에서 민으로 전환되고 있어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 상대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머스크 CEO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 등은 로켓의 재이용 등을 통해 저비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기업들도 단순히 하드웨어 개발과 발사만으로는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 지고 있다.
한편, 우주 비즈니스에서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서비스이다. 자동차나 선박의 운항 등 전세계의 리얼한 공간 정보 검색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서 주목 받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단발성 로켓 발사보다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이다.
우주 관련 단체인 미국 스페이스파운데이션에 따르면 2018년의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4,148억달러(약 45조엔). “앞으로 20년안에 1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다”(미국 로스 상무장관)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성장의 최대 원동력이 위성 데이터 서비스이다.
IHI와 미쓰비시중공업은 데이터 서비스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스타트업 기업들보다도 안정적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노하우와 방위 관련 등에 강점을 가진 신뢰성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IHI는 위성 발사와 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영업도 시작한다. 양사 모두 스타트업 기업과의 연대도 염두에 두고 국제 경쟁력을 조속히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위성 비즈니스, 신흥기업의 약진
NASA 출신자 창업도 눈에 띄어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비즈니스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NASA 출신자들이 창업하는 등 인재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고 성장 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초소형 위성 개발 업체인 미국의 플래닛랩스(Planet Labs)는 NASA 출신의 기술자들이 2010년에 설립. 130기 이상의 위성을 통해 지구 전체를 촬영하고 있다. 지상의 3m 이상 크기의 물체를 높은 정밀도로 식별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스카파JSAT와 연대해 정부와 개인에게 위성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오비탈인사이트(Orbital Insight)는 위성 데이터 분석에 특화. 전세계 석유 탱크를 촬영해 비축량을 분석하거나, 슈퍼 주차장의 차량 대수를 관측해 실적을 예측한다. 투자 등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서 헤지펀드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일본발(發) 위성데이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소형 위성 개발의 엑셀스페이스(도쿄)는 2018년 말에 자사 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향후, 수십 기의 위성 망으로 지구를 매일 관측할 계획으로, 올 5월에는 영상 데이터 판매도 개시했다.
신스펙티브(Synspective, 도쿄)는 레이더를 지표에 조사해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레이더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이 유망 시 되고 있는 가운데 26일에는 시미즈(清水)건설 등으로부터 86억 7천만엔을 조달 받았다고 발표했다.
▶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 IHI: 장기 기상 예측 및 수상한 선박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
- 미쓰비시중공업: 호우 등 재해 피해 분석 데이터를 제공
《스타트업》
- 플래넷랩스(미국): 초소형 위성을 130기 이상 발사. 광범위한 영상 제공
- 오비탈인사이트(미국): 위성 영상을 통해 석유 비축량 및 점포 고객 수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제공
- 엑셀스페이스: 2022년까지 소형 위성을 수십 기 발사. 고정밀도 영상에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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