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조 2025: 산업 로봇 국산화 주력 -- 국내시장점유율, 7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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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7.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9-07-30 22:52:37
- Pageview340
ASIA TECH; 해부∙중국 제조 2025
중국, 산업 로봇의 국산화에 주력
국내시장점유율, 2025년까지 70%로 확대
중국의 제조 현장에서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자동화와 IT화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하이테크산업 육성책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공장에서의 로봇 도입 지원으로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로봇의 국산 비율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재 공작기계 등의 수요가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핵심 부품을 일본제에 의존하고 있는 등 국산화 추진에는 장벽이 높다.
-- IT로 인력부족에 대응 --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배경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에서는 최근 인력부족과 인건비 급등으로 산업의 고도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중국 제조 2025’에서 ‘지능 제조(智能製造)’라고 하는 로봇이나 IT를 이용한 스마트제조의 보급과 산업용 로봇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2017년의 30%에서 2025년까지 70%로 높이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등극, 현재 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장에서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경기 침체로 투자를 미루는 움직임이 보이지만, 직원 1만명 당 로봇 도입 대수는 일본의 3분의 1에 달해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생산성 2.6배로 --
“1인당 생산성이 5년 간 2.6배로 늘었다”. 루터(Router) 등 통신기기를 제조하는 상하이 지엔차오커지(劍橋科技)(상하이 시)의 황(黃) CEO는 이렇게 말한다. 2011년에 공장의 자동화를 시작. 사람의 팔과 같은 형태로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한 암(Arm)형 로봇이 늘어서있는 80m 정도의 완전 무인화 라인에는 다수의 센서와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제품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인력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
산업용 제품의 현지 조사회사, MIR(베이징 시)에 따르면 2018년 지능 제조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6% 늘어난 696억위안(약 1조엔)이었다. 보조금을 받은 곳은 전년과 동일한 100건이었지만, 정부 지원 없이도 스마트 제조를 추진하는 사례도 전년의 2배인 1,000건을 넘어섰다.
제조 현장에서 이용되는 로봇이나 공작기계 제조에서는 일본 및 유럽 제조사들의 존재감이 크다. MIR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화낙과 야스카와덴키(安川電機), 스위스의 ABB 등 외자기업(중국기업 산하의 독일 쿠커는 제외)들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에는 외국제 부품을 조립만 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당국이 잇따라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최근 10년 정도에 신흥기업들이 성장해왔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정부 연구기관, 중국과학원을 모체로 하는 신송기기인자동화(新松機器人自動化)(랴오닝 성)가 사람이 가까이에서 작업을 분담할 수 있는 안전성이 높은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로봇 기술에 대해 잘 아는 도호쿠(東北)대학 대학원의 고스게(小管) 교수는 “일본과 유럽 제조사들에게 필적할만한 스펙이다”라고 말한다.
중소 공장용으로 다소 저렴한 국산품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금속 용접용 로봇 분야에서 국산으로는 최대 출하량을 달성한 2014년 설립의 환안자동화설비(歡顔自動化設備)(상하이 시). 스(史) 부총재는 “로봇 1대의 판매 가격은 외자기업의 절반 이하”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올해 일부 부품의 자체 생산을 시작했다.
공작기계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형 국유 기업 2곳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3인방’이라고 불리는 3사가 대두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BAOJI MACHINE은 외자기업이 강점으로 하는 복잡한 가공을 로봇 1대로 수행하는 5축가공기를 개발했다. 담당자는 “기술은 외자기업들이 앞서지만 가격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라고 강조한다.
-- 핵심 기술은 부족 --
정부의 중점 정책이라고는 하지만 보조금을 얻어 외자 기업과 경쟁할 정도의 기술을 가진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외자계 제조사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현지 로봇 제조사는 30개 사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로봇 암의 위치를 감지하는 위치 검출기(엔코더)와 로봇 관절에 삽입되는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제조 기술과 복수의 로봇을 연계시킬 수 있는 노하우의 부족이다. 정부 계획에서는 핵심 부품에 대해 현재 20% 정도의 국산 비율을 70%까지 확대한다는 대담한 목표를 내걸고 있다.
MIR의 임(林) 디렉터는 “기술적인 장벽이 높다”라고 말한다. 그는 시장 확대로 현지 기업들의 출하 대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자동차와 전자기기용에서 강점을 가진 외자계 제조사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커 중국의 국산 로봇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에도 지금보다 조금 높아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제조 2025’의 로봇 관련 목표
- 국산 산업용 로봇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70%로 확대
-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의 시장점유율을 70%로 확대 (감속기는 현재 20% 정도)
- 주요 기술을 해외 제품과 같은 수준,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 1~2개 사가 세계 랭킹 5위 이내에 진입
- 협동 로봇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실용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