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계획에 관여하는 '디자인 본부' 설치 -- 파나소닉, 적극적인 디자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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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29 16:58:20
- 조회수466
중기계획에 관여하는 '디자인 본부' 설치
파나소닉, 적극적인 디자인 경영 / 존재의의 재정의
파나소닉이 디자인 힘으로 자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4월에 개혁 추진의 사령탑으로서, 쓰가(津賀) 사장 등의 경영진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디자인 본부’를 설치하였다. 본부장은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던 우스이(臼井) 씨다. “경영과 디자이너의 거리는 멀었다”라고 자인하는 파나소닉이 목표하고 있는 것은 회사 전체의 존재의의를 디자인을 통해 재정의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최고가 아니라 당신에게 최적을’. 5월에 발표한 2020년 3월기부터 3개년 중기경영계획 발표 자료 말미에 나오는 문구다. 18년 가을에 열린 창업 100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쓰가 사장이 제시한 신경영비전 ‘생활 업데이트’에 호응한다.
우스이 씨와 각 사업부문의 디자이너가 모여 쓰가 사장 등 경영진과의 논의를 통해 “고기능, 고품질 상품의 매출이 아니라 고객의 손에 넘어간 후에도 요구에 맞춰서 사용 편리성을 향상시키는 상품을 제공한다”라는 의미를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중기계획의 자료 작성에 디자이너가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파나소닉은 디자인 본부를 이노베이션추진부문 안에 설치하였다. “경영전략의 구축에 최상류부터 관여하기 위해서다”(우스이 씨). 중기계획 자료처럼 디자이너가 쓰가 사장과 대화를 통해 경영진의 생각을 종업원을 포함한 스테이크홀더에게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자인 본부는 가전, 주택설비, 기업용 시스템, 중국∙북동아시아의 각 부문에 소속된 디자이너와도 연계한다. 큰 목적으로서 기존 상품의 존재 가치를 재검토하는데 착수한다고 한다.
-- 고객과 함께 개량 --
일본의 대기업에서는 디자인 경영의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18년에 경제산업성과 특허청이 ‘디자인 경영 선언’을 공표. 제품의 모양이나 브랜드, 마크 등이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인식이 서서히 침투하고 있다. 넓은 의미로는 디자이너의 힘을 빌려 고객 시선에서 자사를 바라보는 시도다.
파나소닉은 디자인 본부에 사내의 20~30대의 디자이너나 엔지니어가 모인 조직 ‘퓨처 라이프 팩토리(FLF)’를 두었다. 비연속적인 상품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현재는 교육용 완구 ‘PA!GO’를 개발 중이다.
디자이너 이마에다(今枝) 씨는 아이에게 “리얼한 것에 관심을 갖게 해, 생각하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라는 문제 의식에서 전혀 새로운 상품을 생각했다. PA!GO는 식물이나 동물에 갖다 대면 이름과 간단한 설명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집에 돌아가면 아까 들었던 설명 동영상 등을 텔레비전으로 연결하여 보다 깊은 설명을 한다. 부품은 모두 외부 부품이다. 이르면 연내에 본체가 박스 모양인 ‘베타 버전’을 발매한다. “미완성품을 출시하는 것은 파나소닉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이마에다 씨)
이마에다 씨는 소니의 게임 사업 디자이너, 개인 디자인컨설팅을 거쳐 3년 전에 파나소닉에 입사했다. “세상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변화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디자인 경영의 추진과 연동하는 것이 애자일(Agile) 개발이다. 고객 요구를 반영한 상품을 조기에 시장에 투입하고, 발매 후에도 고객의 요구를 채용해 계속적으로 개량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서 18년 4월에 Shiftall을 인수하였다. Shiftall은 제조 스타트업 기업인 Cerevo(도쿄)의 자회사로, 파나소닉을 퇴사해 Cerevo를 설립한 이와사(岩佐) 사장도 파나소닉으로 옮겼다.
-- 사원의 창업 지원 --
연내에 ‘RGB Light’를 발매한다. 청색, 적색, 녹색의 발광 다이오드(LED)가 있고 7색의 그림자를 연출한다. 파나소닉이 도쿄 시부야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의 Coworking Space ‘햐크반치(100BANCH)’에 참여하는 그래픽디자이너가 발안하고, Shiftall이 설계해서 제조를 지원하였다. 상품화까지 약 2년. Shiftall이 관여한지는 1년 정도다.
파나소닉 본사의 경우, 신상품을 발매하기까지 5년 전후가 걸린다. 최고기술책임자인 미야베(宮部) 씨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발매까지 담당자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말한다.
애자일 개발 장치는 이외에도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투자펀드 회사 Scrum Ventures와 공동 출자로, 사원의 창업을 지원하는 BeeEdge(도쿄)를 18년 3월에 설립하였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싶은 파나소닉의 사원이 휴직을 하고 BeeEdge에서 자금과 노하우 지원을 받아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도전하는 사원은 자본금의 일부를 준비하는 등 직접 리스크도 부담한다.
18년에 핫초코 제조 머신을 만드는 Mitsubachi Products(도쿄), 19년에는 식품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령자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하는 기기를 만드는 GIFMO(도쿄)가 이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였다.
Mitsubachi의 우라(浦) 사장은 “파나소닉에서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판매 규모나 품질 기준 등 다수의 사내 허들을 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기존품의 개량 등 전례를 답습하기 쉽다. 본사에서 분리시켜 자유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구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디자인 부문을 만든 것은 1951년이다. 일본 기업 첫 디자인 부문이라고 한다.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씨가 미국 출장에서 백화점에 진열된 라디오 중, 디자인이 뛰어난 상품일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알고, 귀국 후에 설립하였다고 한다. 역사는 오래되었고, 가전 제품의 편리성 등 외형 이외의 디자인 축적은 두텁다.
미국 애플의 제품은 모두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씨의 “세련됨을 응축시키면 간결해진다”는 신조를 체현하고 있다. 스마트폰 ‘i-Phone’이나 컴퓨터 등 어느 제품도 장식을 줄인 디자인이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어 있다.
파나소닉의 우스이 디자인본부장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가 아니면 다음의 100년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쓰가 사장에게서 과제를 받았다. 파나소닉이 ‘디자인 경영’을 자각했는지 여부는 파나소닉이 앞으로 어떤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는지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 애자일 개발의 주요 시도
▷ 사원의 창업 지원 |
・BeeEdge에 INCJ, Scrum Ventures와 공동 출자 |
▷ 신규 사업의 창출 기반 'Game Changer Catapult' |
・가전 부문의 사원의 아이디어를 상품화, 사업화한다 |
▷ 전 사원의 제조 스타트업 기업을 산하에 |
・이와사 씨가 창업한 Cerevo의 자회사인 Shiftall을 18년에 인수. 이와사 씨를 다시 파나소닉에 영입 |
▷ 젊은 사원이 실리콘밸리에 교대로 단기 체재 |
・신사업개발을 위한 자극을 얻는 '파나소닉β'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