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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경제 대국’으로 -- 40년 간 극변한 일본과 중국의 상호간 이미지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7.1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4면
  • Writerhjtic
  • Date2019-07-18 22:13:37
  • Pageview423

 

국제적 시각
중국, ‘AI∙경제 대국’으로
40년 간 극변한 일본과 중국의 상호간 이미지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의 일본관이 일본에 왔던 연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1980년대~1990년대 초반에 일본에 온 중국인들에게 일본이란 먼 구름 위의 존재, 동경하는 나라였다. 경제 발전으로 비싼 가전제품이 넘쳐나는 화려한 이미지였다. 당시 중국에서는 일본 드라마 ‘오싱(おしん)’과 ‘붉은 의혹’이 방송되어 다카쿠라 켄(高倉健)과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恵)가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스타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에 온 중국인들에게 일본은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당시 ‘자토(蛇頭)’(밀입국을 알선하는 브로커 범죄조직)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일본에 가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여겨졌고, 유학생들이 장시간 노동을 하거나 불법 취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2000년대 전반까지 이어졌지만 2010년 이후부터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중국은 2010년에 일본을 제치고 GDP 세계 2위가 되었다. 경제 대국으로 등극하게 되면서 중국인의 일본 유학은 비교적 간단해졌고 일본에 사는 중국인들이 급증했다. 1980년대에 유학생이 중국에서 가자고 오는 것은 이불이나 식기였지만 경제 격차가 줄어들면서 컴퓨터나 은련(銀聯)카드로 바꿨다. 지금은 일본에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온다.

일본에 대해서도 ‘경제가 발전한 나라’라는 인상은 약해지고 있다. 고층빌딩 등의 도시 풍경이나 IT분야에서 중국도 뒤처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환경이 안정적으로 생활이 편하다’, ‘국민의 교육 수준이 높다’, ‘도시가 깨끗하다’ 등 실질적인 이미지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일본에 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도 늘어나 냉정하게 자국과 비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미지가 바뀌게 된 큰 이유일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일본이 동경의 대상은 아니지만 일본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알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인의 중국관도 세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일본인의 중국관은 중국인과는 반대로 1980~1990년대에는 ‘못사는 나라’였다. 40대 이상의 일본인들은 중국인이라고 하면 인민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지금처럼 중국에 대한 여러 뉴스들이 넘쳐나도 ‘발전된 모습은 중국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세대에게 중국의 이미지는 ‘AI와 캐시리스가 발전한 경제 대국’, ‘부자 나라’로 대부분 인민복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이처럼 겨우 40년 정도 만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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