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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괴로 우주산업에 숨통 -- 인터넷 통신판매 + 자체 제작으로 비용 1/6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9-07-17 21:40:58
  • Pageview382

가격 파괴로 우주산업에 숨통 트여
인터넷 통신판매 + 자체 제작으로 비용 6분의 1

-- 민간 로켓, 이번 주말에 또다시 발사 --
5월에 관측 로켓의 우주 발사에 성공한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IST, 홋카이도)가 13일에 또다시 로켓을 발사한다. IST는 23명만으로 이뤄진 기술자 집단이다. 인터넷 통신판매를 이용하는 등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발사 비용을 기존의 6분의 1정도로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가격 파괴로 인해 로켓 시장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를 위해 짧은 간격으로 발사에 성공시킨다”. IST가 6월말에 도쿄 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나가와(稲川) 사장은 ‘MOMO 4호기’의 계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 범용품을 매집(買集) --
5월에 발사한 MOMO 3호기(전체 길이 10m, 직경 50cm)는 발사로부터 4분 후에 우주 공간인 고도 100km를 상회해 113km 상공에 도달했다. 일본 기업의 단독 개발 로켓이 우주에 도달한 최초 사례로서 화제를 불러 모은 지 2개월만에 다음 도전을 향해 나선 것이다.

IST의 강점은 저비용 개발이다. MOMO 3호기의 개발비는 1억엔이 조금 넘는 정도. 일본의 로켓 개발을 뒷받침해 온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게도 크기나 도달 고도가 MOMO와 비슷한 관측 로켓이 있다. 구조가 다른 MOMO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발사 비용은 약 3억엔이라고 한다. IST의 이나가와 사장은 MOMO에 대해서 “향후 5,000만엔 전후로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IST사원의 대부분은 하드웨어 설계,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자이다. JAXA 등은 일반적으로 실적이 있는 특수 주문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반해, IST는 금속판부터 나사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판매를 통해 저렴한 범용품을 매집해 자체 제작을 고집하고 있다.

공장과 같은 건물에 있는 IST의 본사에는 절삭 및 용접에 사용하는 공작기기가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다. ‘윙~’하는 고음을 울리게 하는 것이 절삭기이다. 가공 데이터를 입력하면 드릴이 회전해 금속을 고도의 정밀도로 깎거나 구멍을 뚫는다.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지상에 전송하는 각 부분에는 비교적 저렴한 간이 컴퓨터(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한다.

엔진도 자체적으로 제작. 액체 산소나 에탄올을 추진제로 사용하는 ‘핀틀(Pintle)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이 1960년대에 아폴로 계획에서 우주선에 사용했던 오래된 구조로서 연소 효율은 나쁘지만 부품 수가 적어 자체적으로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이 채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추진제를 넣는 탱크는 알루미늄 합금을 가공회사로부터 조달해 자체적으로 용접해 만들어 낸다. 탱크의 제조 비용을 100만엔 이하로 낮춰 “외주에 비해 비용은 절반 이하 또는 한 자릿수 작다”(이나가와 사장)라고 한다.

그러나 핵심 부품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로켓의 자세 등의 제어에 사용하는 컴퓨터에는 반도체 설계의 대기업인 영국 암(Arm)홀딩스의 마이크로 컴퓨터를 사용해 산업기기 레벨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지금 세계에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비즈니스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우주관련 NPO의 미국 스페이스 파운데이션(우주재단)에 따르면 2017년의 시장 규모는 3,835억달러(약 41조엔)로 2012년에 비해 40% 증가했다. 2040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 미국 기업이 앞서있어 --
시장 개척에서 앞서있는 것은 미국 기업들이다. 엘론 머스크 씨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는 로켓의 회수∙재사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는 한 번 분리된 로켓의 제 1단은 폐기했지만, 스페이스X는 해상 설비에 몇 번이나 착륙시켜 정비함으로써 발사에 다시 활용한다.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0분의 1로 한다는 구상을 내걸고 있다. 로켓 랩(Rocket Lab)은 3D 프린터로 엔진의 주요 부품을 단 하루 만에 만들어 낸다. 소형위성을 탑재한 ‘일렉트론(Electron)‘을 5억엔 내외의 비용으로 발사한다고 한다.

관측 로켓에서 실적을 쌓고 있는 IST도 세계에서의 승부를 내다보고 있다. 개발 계획에 있는 것이 위성발사용 로켓인 ‘ZERO(제로)’이다. MOMO의 50배의 출력 엔진을 사용해 100kg 이하의 소형위성을 고도 500km까지 운반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의 발사를 시작으로, 지상 관측 및 고속통신 등 국내외의 수요를 노린다. 이나가와 사장은 가격 면에서 로켓 랩과 경쟁하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로켓의 가격 경쟁으로 우주 수송의 장벽이 낮아지게 되면 위성데이터의 판매 및 우주 자원의 개발 등의 가능성이 확대되어 일본 기업의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게 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T커니(AT Kearney)의 이시다(石田) 프린시펄은 “로켓은 가격뿐만이 아니라, 신뢰성 및 일정의 유연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선택된다”라고 지적한다. IST가 신뢰를 쟁취해 고객을 개척하는 작업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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