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aS, 재생에너지와 융합 -- 혼다, 연 ‘3,200만대’ 고객 기반의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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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7.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7-15 22:06:09
- Pageview294
MaaS, 재생에너지와 융합
혼다, 연 ‘3,200만대’ 고객 기반의 활용 전략
혼다는 4일, 자동차나 바이크와 같은 모빌리티(이동수단) 제품과 전력제어 기술을 조합시킨 새로운 기술 전략을 발표하였다. 자동차업계에서 차세대이동서비스 ‘Maas’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와 융합시킨 ‘eMaaS’를 전개한다. 전제품 합계 연 3,200만대를 판매하는 강점을 활용하여 생활의 ‘플랫포머’를 목표한다.
“새롭고 독창적인 혼다만의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연구거점에서 열린 기술설명회 ‘혼다미팅’. 연구개발 자회사인 혼다기술연구소의 미베(三部) 사장은 그렇게 강조하였다.
자동차업계에서는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다. 미베 사장은 “CASE의 ‘E’에는 에너지도 추가해야 한다”라고 독자성을 강조하였다.
혼다는 이전부터 에너지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다. 연료전지차(FCV)에 반드시 필요한 수소 인프라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형 수소 스테이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과 같은 재생가능에너지 유래의 직류 전원을 교류로 변환하여 오피스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충전기도 상품화하고 있다. 미베 사장은 각지에서 이러한 기기의 설치를 추진하며 개발을 지휘한 적도 있어 에너지에 대한 생각이 강하다.
혼다는 전기자동차(EV)에서는 뒤처진 감이 있었지만 20년부터 유럽에서 첫 양산 EV의 납품을 시작하는 등 만회를 서두른다.
여기서 주목한 것이 일찍부터 착수하고 있던 재생에너지다. 재생에너지는 기후에 좌우되기 쉽기 때문에 발전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과제가 있다. 야간에 남은 전력을 EV 등에 축적했다가 반대로 한낮에 전력이 필요할 때는 전력망에 방전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혼다는 ‘eMaaS’ 전략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모빌리티의 융합을 서두른다. 아직 전동제품의 수는 전체 중에서도 미비하지만 그 모습은 조금씩 가시화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휴대 가능한 축전지 ‘모바일 파워 팩’이다. 재생에너지 유래의 전력을 전용 충전 스테이션을 통해 팩에 축적하는 실험을 시작하였다. 이 팩을 탑재한 이륜차 ‘PCX Electric’를 상품화하여 미국에서는 팩을 탑재한 사륜 버기의 실증실험도 추진하고 있다.
목적은 생활의 ‘플랫포머’가 되는 것이다. 전력을 충방전할 때 모빌리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그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보다 유익한 상품을 개발한다. 19년에 들어서부터는 독자적인 충방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인 영국 Moixa와 독일 Ubitricity의 2사에도 출자. 이 분야에서 아군 만들기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혼다의 상품이 무난해졌다는 지적을 받은 지 오래다. 미베 사장은 EMaaS에 대해 “조기에 어떡해서든 실현하고 싶다”라고 강조하였다. 그 배경에는 독자성을 높이지 않으면 혼다가 세계 경쟁 속에서 매몰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모빌리티컴퍼니가 되겠다”라고 말한다. 자동차업체에서 탈피하는 것을 사내외에 표명하고 있다.
혼다는 어떨까? ‘1,000만대 클럽’의 독일 폭스바겐이나 도요타자동차 등이 부러워하는 ‘3,200만대’라는 거대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명확한 플랫포머 전략이 지금까지는 없었다. 유망한 자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혼다의 적극적인 행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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