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 쟁탈전으로 -- 영국, 탈 석탄화력으로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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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9.6.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05 22:55:12
- 조회수438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 쟁탈전으로
영국, 탈 석탄화력으로 수요 급증
재생가능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에서 연료 확보를 위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석탄화력을 폐지하는 영국 등이 대량 조달에 나서면서 일본이 구매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목표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현재의 30배 가까운 연료가 필요하다. 이데미쓰코산(出光興産) 등이 새로운 연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보급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 이데미쓰코산 등, 발열량 늘리는 기술 개발 --
“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은 포기했다”.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재팬리뉴어블에너지(JRE, 도쿄)의 다케우치(竹内) 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5월에 이바라키(茨城) 현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가동시켰지만 동남아로부터 충분한 연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연료 공장을 인수해 확보했지만 비용이 더 비싸졌다.
바이오매스 발전의 주요 연료는 톱밥 등을 굳혀 만든 목재팰릿(Wood Pellet)이다. 이와 같은 연료의 조달난의 배경에는 세계적인 석탄화력 폐지가 있다.
2025년까지 석탄화력을 폐지한다는 정책을 내놓은 영국에서는 대형 석탄화력을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전용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2014년에 500만톤이었던 목재팰릿 소비량이 2015년에는 700만톤까지 증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은 1천만톤 이상을 공급하고 있지만 영국의 소비량 정도밖에는 충당하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 개정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바이오매스 발전 비율을 현재의 1.5%에서 2030년에 3.7~4.6%로 높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바이오매스발전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료는 목재팰릿 환산으로 연간 3,000만톤. 국산과 수입을 합해도 현재의 공급량은 약 120만톤에 불과하다.
연료 부족의 우려 속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데미쓰코산은 목재팰릿의 절반을 탄화(炭化)해 발열량을 20% 늘린 ‘블랙팰릿’을 개발했다. 수십억 엔을 투자해 2020년에 태국 공장을 가동시켜 수입할 예정이다. 가공 비용은 늘어나지만 물에 잠겨도 성질이 변하지 않아 야외 보관이 가능하다. 이데미쓰코산은 생산량이 확대된다면 향후에는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 제조 및 판매를 운영하는 DS홀딩스(도쿄)는 기름야자의 열매 껍질을 반(半)탄화하는 기술을 개발. 목재팰릿보다 30% 정도 높은 발열량을 실현했다고 한다. 이치넨홀딩스 산하의 화학제조사, 이치넨케미컬즈(도쿄)는 기름야자의 고목과 꽃술 등을 연료로 전용할 수 있는 첨가제를 개발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에너지를 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기대되어왔다. 2030년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연료 개발이 큰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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