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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배차 서비스 사업, 질적 향상 경쟁 -- 급성장으로 인재난과 사고 증가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Writerhjtic
  • Date2019-06-02 21:24:58
  • Pageview356

아시아 배차 서비스 사업, 질적 향상 경쟁
급성장으로 인한 인재난과 사고 증가

아시아의 배차 기업이 잇달아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많은 차량과 운전자를 확보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동남아시아 최대 기업인 그랩(Grab)은 우수 운전자 인정 제도를 도입하였다. 급성장한 배차 서비스는 그 악영향으로 인재 확보나 사고 증가 등의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거대 시장을 둘러싼 차량공유 업체의 경쟁은 품질을 경쟁하는 새로운 단계에 돌입한다.

-- 디디추싱, 빅데이터를 사용 --
앱을 활용한 배차 서비스는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가 선구자다. 미국발 사업 모델이지만 지금 중국의 시장 규모는 미국의 2배로 팽창하였다. 동시에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건이나 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차량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자금 관리도 가능한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 시스템은 디디추싱의 앱을 사용하여 배차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에게 4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올해 말까지 1,500사가 채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승용차를 보유한 개인이 빈 시간에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현재는 많은 차량과 운전자를 보유하고 배차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배차 서비스 기업은 6,000사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디디추싱에는 매일 약 3,000만건의 차량 이동 데이터가 들어 온다. 창업 이래 7년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의 해석이나 리스크 관리 등을 활용하였다. 시스템 제공을 통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여 효율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있어 디디추싱은 급성장하였다. 2015년에 라이벌 기업인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합병하여 16년에는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하였다. 이용자 수는 약 5억 5천만 명에 달한다. 디디추싱의 청웨이(程維) CEO는 “그러나 국내 점유율이 60% 이상이라도 국외에서의 존재감은 약하다. 앞으로는 국제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 그랩, 우수 운전자 인정 제도 --
싱가포르를 본거지로 하는 그랩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나 발리 등 10개 지역에서 우수 운전자를 인정하는 ‘그랩카 엘리트 플러스’제도를 도입하였다. 고객에게 5단계 평가 중 4.7 이상을 획득하고 윤리규정 준수나 일정 수준의 월 매출을 달성했는가 등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인정을 받으면 1회의 배차나 택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운전자보다 20%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주문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제도는 우수 운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랩은 우버와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우버가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실패하였고, 18년에 그랩이 우버의 역내 사업을 인수하였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그랩과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의 2강 체제다. 양사는 세계에 17사밖에 없는 ‘데카콘 기업’(기업평가액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지역의 신흥 세력과 성장 시장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기업 패스트고(FastGo)는 바이크 택시의 새로운 배차 서비스 ‘FastBike Pro’를 시작하였다. 사전에 등록자를 면접해서 우수 운전자라고 판단한 인재만을 채용한다. 급료 등 좋은 대우를 준비한다.

베트남에서는 그랩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고젝도 진출해 있다. 라이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질적 수준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과거의 운전 경험이 풍부하거나 접객 서비스 면에서 뛰어나다고 판단한 인재를 ‘프로 드라이버’로 채용한다.

제복을 무료로 지급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수입을 보장해 주거나 한다. 이미 500명을 채용하였고 올해부터 하노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 23년에는 8조엔 시장
우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철수

시장조사 회사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의 아시아 주요국∙지역에서 배차 서비스의 합계 시장 규모는 490억 달러(약 5조 4천억엔)가 될 전망이다. 23년까지 연간 8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시산한다. 중국 시장은 19년, 아시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355억 달러, 23년은 621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 별 시장 규모를 보면 2위 이하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가 이어진다. 1위인 중국은 디디추싱의 독무대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약 10년 전에 배차 서비스를 빠르게 시작한 우버 테크놀로지는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의 아시아 3개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지역 세력의 두꺼운 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철수하였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올라(Ola)와 격렬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택시 운임이 교섭제이기 때문에 이용이 불편했지만 스마트폰 배차 앱의 등장으로 요금의 투명성이 향상되면서 단숨에 보급되었다. 스마트폰 번호만으로 전자 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외식 택배 등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아시아에서는 배차 앱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일본에서는 19년에 약 7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나라∙지역의 경제 성장 단계나 문화가 다른 아시아에서는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점유율 확대의 열쇠를 쥐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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