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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도 민간 시대로 -- '이스라엘 스페이스일'의 도전이 남긴 것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5.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9-05-31 17:01:20
  • Pageview367

과학 기자의 눈
달 탐사도 민간 시대로
'이스라엘 스페이스일'의 도전이 남긴 것

이스라엘의 비영리 조직인 스페이스일(SpaceIL)이 도전한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일본의 우주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2020년 이후의 달 탐사를 계획하는 등, 몇몇 기업들이 민간 최초를 목표로 스페이스일의 뒤를 잇고 있다. 국가기관의 자금 부족과 우주의 상업화를 배경으로 달과 행성을 향한 우주 탐사도 국가 주도의 시대에서 민간이 활약하는 시대로 전환되려 하고 있다.

일본 시간으로 4월 12일 새벽. 달 착륙을 목표로 한 탐사기 ‘베레시트(Beresheet)’는 10km의 높이에서 달 표면에 추락했다.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달을 주회하는 궤도까지 탐사기가 도달한 것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미국, 중국, 소련, 그리고 일본, 유럽, 인도 정도밖에는 없다. “베레시트가 도달한 장소까지 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스페이스일의 칸 회장은 말한다.

탐사기 베레시트는 높이 약 1.5m, 직경 약 2m, 연료를 제외한 탐사기만의 무게는 약 180kg으로 지금까지의 달 탐사기에 비해 꽤 규모가 작다. 개발 및 제조에 소요된 비용도 약 1억달러(약 110억엔)로 크게 낮다. 이와 같은 저비용의 소형 탐사기로 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성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각 정부의 우주 예산 삭감을 배경으로 2000년대에 들어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스페이스일과 일본의 아이스페이스의 경우 우주 탐사기 개발에만 집중하고 발사는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을 이용하는 등, 분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것이 민간 활약의 장을 확대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020년에 달을 주회하는 궤도에 탐사기를 보내 2021년에 달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기업뿐만 아니다. 도요타자동차와 브리지스톤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으로 우주복을 입지 않은 채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달 탐사차 ‘유인여압(有人与圧) 로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2029년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 탐사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달 표면에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만들 수 있다면 로켓 연료가 될 수 있다.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등 기업들은 이러한 물 자원의 탐사 및 개발, 탐사 관련 물자 운송 등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

JAXA는 달과 화성 등의 탐사를 국제 협력 속에 추진하고 있으며 탐사 계획을 민간과 공유해나갈 방침이다. 이스라엘도 두 번째 탐사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민간이 우주 개발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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