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뽑은 치아, 재생의료에 활용 -- Gene Techno 등 줄기세포 배양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5.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5-25 08:50:19
  • 조회수646

뽑은 치아, 재생의료에 활용
Gene Techno 등 줄기세포 배양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 뽑은 치아를 재생의료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Gene Techno Science는 치아 속에 있는 치수(齒髓) 줄기세포를 사용한 재생의료에 착수. JCR Pharmaceuticals와 데이진제약(帝人Pharma)도 치수 줄기세포로 뇌경색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2월에 시작하였다. 진입 장벽이 낮아 타업종인 AIR WATER도 치수 관련 사업을 새로 시작하였다. 치수를 사용한 재생의료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의료에서 사용하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는 골수나 제대혈에서 입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골수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 있다. 제대혈은 출산 시에만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자원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치수는 치아 중심부에 있는 조직으로, 그 안에 있는 줄기세포는 증식 능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단단한 상아질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의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다. 때문에 유전자의 손상이 적어 치료용 세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충치나 사랑니는 뽑아서 폐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원료로서 입수하기 쉽다는 것이 최대 이점이다.

Gene Techno는 4월, 치수 줄기세포의 배양∙보관 사업을 전개하는 Cell Technology(도쿄)를 주식 교환으로 인수하였다. 셀테크놀로지는 전국에 약 2,000개의 치과클리닉과 협력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수 세포의 보관∙배양 사업을 추진해 왔다. Gene Techno는 이 치수를 활용하여 선천적으로 입술이나 위턱이 갈라진 소아 ‘구순구개열’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한다.

Gene Techno는 개발을 위해 솜털 상태의 인공뼈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 오소리버스(ORTHOREBIRTH, 요코하마시)와 5월에 재생의료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오소리버스는 생체흡수성 섬유 소재를 사용하여 뼈를 재생시키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솜 상태의 생체흡수 섬유와 치수 줄기세포를 조합하여 입술이나 턱의 찢어진 부분을 재생시킨다.

Gene Techno의 다니(谷) 사장은 “동물 실험에서는 상당히 좋은 치료 효과를 얻었다”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초기에 소아 환자에 대한 임상 응용을 추진할 생각이다. “우선은 일본이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실용화를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치수 줄기세포의 활용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제약회사 JCR Pharmaceuticals다. JCR은 국내에서 최초로 골수 유래의 줄기세포를 의약품으로서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국내 첫 세포 의약품인 ‘TEMCELL’을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으로서의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한 환경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보관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TEMCELL은 장기 이식이나 조혈줄기세포를 이식할 때 발생하는 합병증을 치료하는 의약품이지만 이번에 JCR이 개발하는 것은 뇌경색 치료약이다. 데이진제약과 제휴를 맺고, 급성기의 뇌경색 환자에게 배양을 통해 증식시킨 치수 줄기세포를 정맥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하였다. 뇌경색 시에 발생하는 염증의 억제 등 안정성과 유효성을 조사한다고 한다.

의료용 가스 기업인 AIR WATER는 치과용품 통신판매 기업인 Ci Medical(이시카와현)과 협력하여 치수 관련 사업을 전개할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였다. 치과의원 등으로부터 입수한 불필요한 충치, 사랑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한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여 치아 신경을 살리는 재생의료 사업을 이르면 2021년에 시작한다. AIR WATER는 의료용 가스나 병원 사무의 수탁과 같은 의료기관용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해 왔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재생의료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 간단한 입수가 이점 --
시장조사회사인 Seed Planning(도쿄)에 따르면, 일본 국내의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에 140억엔. 주로 암 면역요법이나 미용 영역의 자유 진료가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나 간엽계줄기세포 등의 세포 의약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에는 1조 1,000억엔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재생의료에 AIR WATER 등 타업종이 참여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치수 줄기세포다. iPS세포 등과 비교하여 의약품으로서의 실용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각 사가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재생의료 영역에서는 골수에서 채취한 ‘간엽계줄기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이 국내외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화학연구소(RIKEN)나 교토대학이 주도하는 iPS세포 유래의 세포 의약품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성 등의 문제로 인해 실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치수 줄기세포는 원재료가 되는 치아의 입수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서 중요한 대량생산과 안정 공급이 가능해진다. 타업종에서의 참여 장벽도 iPS세포 등과 비교해 낮기 때문에 앞으로는 치수 유래의 재생의료제품 개발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