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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근무, 집은 정액제 -- KabuK Style, 정주하지 않는 ‘여행’의 거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5-21 12:13:34
  • 조회수399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해외에서 근무, 집은 정액제
KabuK Style, 정주(定住)하지 않는 ‘여행’의 거점

정액제(Subscription)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 KabuK Style(나가사키 시)는 국내 51개와 해외 7개의 숙박 시설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서비스를 4월에 개시했다. 한 곳에 정주하는 것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층의 수요가 전망된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HafH(하프)’. 이용자는 전용 사이트에서 회원 등록을 하고 이용 기간에 따라 플랜을 선택한다. 월 8만 2천엔에 30일 간 체류하는 플랜 외에도, 월 1만 6천엔에 5일 간 이용하는 등 단기간 플랜도 마련되어 있다. 숙박하고 싶은 시설과 일정을 선택하면 예약이 종료된다.

국내 51개 숙박 시설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대만, 그리스, 케냐 등의 시설과도 연계해 객실을 하프의 서비스로서 제공한다. 가구 등은 구비되어 있어 구입할 필요가 없다. 전기∙가스요금과 와이파이 요금 등도 월정액에 포함되어 있다.

일반 임대 주택과는 달리 계약 시에 보증금이나 중개료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정주뿐만 아니라 여행이나 출장 등에서의 이용도 상정하고 있다. 숙박 시설에는 카페와 교류 공간도 마련해 이용자 간에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 다채로운 시설 --
숙박 시설도 다양하다. 도쿠시마(德島) 현 미마(美馬) 시의 ‘ADLIV’는 인쇄 공장을 숙박 시설로 개조했다. 오이타(大分) 현 다케다(竹田) 시의 ‘다케다역 앞 호스텔 cue’는 조카마치(城下町, 영주의 거점인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인 다케다 시의 지어진 지 80년 이상의 오래된 주택을 이용하고 있다. 필리핀 두마게티의 ‘Lafusion Garden & Resort’는 어학 스쿨이 병설되어 있다. “거점 마다 다른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프의 매력이다”라고 KabuK Style는 설명한다.

KabuK Style의 스나다(砂田) 공동대표는 “하프의 시설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가치관을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한다. 국적이나 인종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하프는 ‘세계를 여행하며 일하자’가 모토로, 시설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회의실 등도 갖춰져 있다. 나가사키(長崎) 현에 있는 자사 운영의 1호점에서는 옥상이나 텐트 안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 BGM으로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등, 여행하면서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다. 평상시와 다른 장소에서 일을 하면 업무의 효율도 오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탄생할 수 있다”(오세라(大瀬良) 공동대표). KabuK Style는 하프의 시설을 거점으로 각지를 여행하면서 일하는 스타일도 상정하고 있다. 시설에서의 이용자 간 만남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KabuK Style는 2018년 2월에 설립되었다. “10년 정도 전부터 셰어링 형태의 세련된 주거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10년 간 계속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렸다”. 스나다 공동대표는 서비스 개시까지의 경위를 이렇게 말한다.

서비스 이름은 이용자에게 체류지가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Home away from Hom’의 앞 문자를 따 ‘HafH’라고 지었다.

스나다 공동대표는 외자계 투자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오세나 공동대표는 대형 광고회사에서 마케팅과 PR을 담당했었다. 창업 전부터 교류해 온 두 사람은 금융과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하프의 서비스 개시를 위해 2018년 11월에 사이버 에이전트계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마쿠아케(マクアケ)’를 통해 자금을 공모, 3일 간 목표액을 상회하는 500만엔 이상을 조달했다. 서비스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컸던 것을 알 수 있다.

-- 지역과의 교류도 --
“올해는 승부의 해가 될 것이다”라고 스나다 공동대표는 말한다. 국내외 거점 확대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하프의 시설에서 살고 싶도록 지역과 연계된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다양한 테마를 설정해 시설에 게스트를 초청. 일정 기간 그곳에서 살면서 이용자들과 교류하는 등의 내용을 상정하고 있다.

스나 공동대표는 “살 집을 정해 정주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어왔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정주하지 않고 주거도 셰어링 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다”라고 예상한다.

실제로 셰어링하우스와 셰어링오피스의 이용은 일반화되고 있어, 집을 소유하지 않고 거주지를 바꿔가면서 생활하는 ‘어드레스호퍼(Adress Hopper)’의 존재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는 KabuK처럼 정액제로 거주할 곳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나오게 될 것이다. KabuK는 주거와 여행, 업무의 3가지 요소를 결합시킨 스타일로 독자성을 발휘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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