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타치 3대 개혁, 총정리 단계 진입 --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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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5-21 12:11:40
- 조회수369
히타치 3대 개혁, 총정리 단계 진입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 히타치카세이는 매각
히타치제작소의 구조개혁이 총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09년 3월기에 제조업에서 최악의 적자를 계상한 지 10년이 흘러, 그 동안 3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성역 없는 재편을 단행해 현재는 역대 최고 수익을 달성했다. 10일에 발표된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에서는 개혁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국내 의존 탈피와 그룹 재편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어 3인의 최고경영자들의 비원인 세계적 HITACHI로 가기 위한 여정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글로벌 리더로서의 새로운 히타치를 만들기 위한 3년이 시작된다”. 히타치제작소의 히가시하라(東原) 사장은 10일 오전, 국내외 글로벌 사원 약 30만명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새로운 3개년 경영 계획에는 이러한 결의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경영 계획에서는 2022년 3월기에 영업이익률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2019년 3월기의 영업이익률은 7,549억엔으로, 2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경신. 공약했던 영업이익률 8%도 실현했지만,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더 높은 목표를 내건 것이다.
-- 새로운 기준 --
3개년 경영 계획에는 세계와의 차이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새로운 기준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투하자본이익률(ROIC)이다.
ROIC는 세후의 영업이익을 투하자본(자기자본과 유이자 부채의 합계)으로 나눠 산출. 자기자본만이 아닌 차입금 등을 포함한 투하자본 전체에서의 수익 능력을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금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재료라고 알려져 있다.
히타치의 올 3월기 ROIC는 8.5%로, 5%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 일본 기업의 평균치를 상회한다. 하지만 히타치의 라이벌인 구미(歐美) 기업들은 대부분 10% 이상이기 때문에 히타치도 2020년 3월기에는 10.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히가시하라 사장은 10일의 기자회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 국내 의존 탈피는 아직 --
히가시하라 사장이 높은 목표치를 내건 배경에는 히타치가 아직 글로벌 기업까지는 성장하지 못한 현실이 있다. 연결 매출의 해외 비율은 51%(올 3월기)로 글로벌화로의 길은 아직 멀었다.
리먼사태 이후인 2009년 3월기에 제조업에서 역대 최대인 7,873억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한 히타치. 경영을 재건해 안정 성장 노선을 회복시킨 장본인은 가와무라(川村) 전 사장(현재 상담역, 도쿄전력홀딩스 회장)과 나카니시(中西) 회장이다.
이 두 사람이 히타치 부활의 열쇠로 삼은 것이 글로벌화였다. 전후(戰後)의 노동쟁의 이후 반세기에 걸쳐 유지된 국내 인사 조직에도 메스를 대는 등, 성역 없는 재편도 계속 이어나갔다. “히타치에서 HITACHI로’는 역대 3인의 최고경영자들의 비원이기도 하다.
-- 그룹 재편의 고삐 늦추지 않아 --
히가시하라 사장은 개혁 노선을 답습. 매출이 수 천억엔 규모에 달하는 상장 자회사라도 히타치가 목표로 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면 매각이나 출자 비율을 낮추는 등 그룹에서 분리하고 있다.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기존의 제조업은 사라지고 업계 간의 경계도 무너지게 된다”. 이렇게 단언하는 히가시하라 사장은 소재나 제품을 단지 판매하는 사업만으로는 세계적 기업들과는 경쟁할 수 없다는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그룹 재편의 고삐도 늦추지 않는다. 히타치금속, 히타치전선(현 히타치금속)과 함께 3대 주력 사업인 히타치카세이(日立化成)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결정. 5월부터 히타치카세이는 새로운 출자자를 모집하는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은 히타치금속과 히타치건기, 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스 등 그 밖의 계열사들도 관계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 문제의 근원을 본 3인 --
히타치의 개혁을 이끈3인의 최고경영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계열사로 한 번 나간 이후 다시 히타치 본사로 복귀해 사장이 된 점이다.
가와무라 사장은 히타치맥셀에서, 나가니시 사장은 미국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 자회사에서 본사로 복귀해 경영 위기에서 회사를 구했다. 히가시하라 사장도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에서 복귀했다. 밖에서 히타치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본 3인이기 때문에 사원과 계열사들이 기피하는 제도 개혁 및 사업 재편을 단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익률의 추구와 그룹 재편만으로는 세계적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다. 히가시하라 사장이 가지고 있는 비장 카드는 IoT사업의 ‘루마다(Lumada)’. 2016년에 만들어진 서비스로, “IT와 IoT 그리고 프로덕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곳은 히타치뿐이다”라고 히가시하라 사장은 강조한다.
1910년 설립된 이래 히타치에는 아직도 제조업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 있다. IoT사업으로의 전환은 회사의 기본 축을 바꾸는 임펙트를 가지고 있다. 히가시하라 사장도 핵심 공장인 오미카(大みか)공장(이바라키 현) 출신으로, 제조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러한 마음은 개혁을 향한 움직임을 둔화시킬 수도 있지만, 하나의 강한 신념이 히기시하라 사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자신의 성장을 위해 활용하지 못한다면 인생은 거기서 끝나고 만다”. 입사 후 배치된 오미카공장에서 그가 들었던 말이다. 시대의 변화에 개인과 회사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성장도, 세계의 HITACHI도 실현될 수 없다고 그는 믿고 있다.
▶ 히타치의 새로운 중기경영계획 내용
《2021년도 목표 수치 (가로 안은 2018년도 실적)》
- 조정 후 영업이익률: 10% 이상(8.0%)
- 해외 매출 비율: 60% 이상(51%)
- 투자자본이익률(ROIC) 도입: 10% 이상
- 성장률(매출 수익 연평균 성장률): 3% 이상
- 영업캐쉬플로우(3년 간 누계): 2.5조엔 이상
《중점 분야로의 적극 투자》
- 2조~2.5조(앞으로 3년 간)
- 2018년에 ABB로부터 인수를 발표한 사업에 대한 투자도 포함.
- ‘2018년 중기 계획’ 실적은 5,000억엔
《환경 및 사회 분야에서의 목표 (%는 2010년도 대비)》
-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이상 절감
- 물 이용 효율(히타치그룹 내): 26% 이상 개선
- 자원 이용 효율(히타치그룹 내): 12% 이상 개선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히타치그룹 내): 3,000명 이상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