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의 인터넷기업: EC로 개인에 딱 맞는 의류 제공 -- 메이킵(Ma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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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5.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Writerhjtic
- Date2019-05-16 22:50:29
- Pageview423
열정의 인터넷기업
EC로 개인에 딱 맞는 의류 제공
메이킵(Makip)
매장에서의 판매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EC) 판매가 서서히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의류업계. 패션과 IT를 조합한 ‘패션 테크’기업으로서 가상 시착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 메이킵(도쿄)이다. 2015년에 설립되어 한국 롯데 계열사와의 연대 및 복수의 서비스 개발 등 순조롭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가을, 창업자인 에모토(柄本) CEO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주력 서비스인 가상 시착 시스템 ‘유니사이즈(unisize)’는 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월부터 대형 의류 인터넷쇼핑업체인 유메텐보(夢展望)에 도입되었지만, 유메텐보와의 계약으로부터 반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도 다음 수주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유니사이즈는 EC 전용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사전에 신장과 체중, 신체 특징을 등록해두면 유니사이즈에 대응하는 EC 사이트에서 양복을 구매 시, 사이즈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수 백 개의 의류판매업체를 방문해 영업을 했지만, “이런 서비스를 누가 이용하느냐?”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도입처가 EC에 강한 유메텐보였기 때문에 도입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는 경쟁사들도 많았다.
당연히 자금 상황은 악화되었다. 창업 멤버 3인은 각각 역할을 분담. 에모토 CEO는 지인의 회사에서 주 4일 일하며 돈을 벌었다. 다른 한 명은 서비스를 설계, 나머지 한 명은 개발을 추진했다. 세 사람은 주 3일 대여한 사무실에 모여 사업 전략을 짰다. 그 해 가을 즈음에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저가 의류 전문점 GU로의 도입이 결정되면서 사업은 단번에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유니사이즈는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이점이 있다. EDWIN에서는 판매된 상품의 30%가 유니사이즈가 사용된 것으로 도입 이후 구매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바지의 경우 상의에 비해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어려웠던 품목 중 하나로, 구매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에모토 CEO는 “어느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블루오션에서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마음먹었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처음 반년 동안은 “그곳에 오션이 있는지도 모른 채 다 포기하려 했다”. 그렇지만 대학 시절 럭비로 키워온 강한 근성과 창업 전에 근무했던 드리콤에서 익힌 영업 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017년에는 한국 롯데 그룹의 산하인 인터넷쇼핑 운영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연대, 한국에 진출했다.
매이킨은 유니사이즈 사업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EC의 촬영∙치수 재기∙ 원고 집필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행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올 4월에는 닛테쓰물산(日鉄物産, 이전 닛테쓰스미킨물산(日鉄住金物産)과 자본업무를 연대해 패션업계의 변혁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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