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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사업의 저변 확대 -- 애플에게 반도체 공급도 가능해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4.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4 22:45:08
  • 조회수346

화웨이, 5G 사업의 저변 확대
애플에게 반도체 공급도 가능해

중국 최대 통신기기업체 화웨이(華爲技術)는 차세대 통신 규격 ‘5G’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웨이의 후(胡)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16일, 5G용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는 오픈 되어 있다”라고 언급, 미국 애플 등 외부에도 공급할 의향을 내비쳤다. 또한 타사와의 연대도 강화해 자율주행 등의 사업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중국 정부도 미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화웨이 배제에 제동을 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도 사태 해결을 위한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 드론 등 300개 사와 연대 --
“애플과 같은 위대한 기업이 5G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된다”. 16일에 광둥(廣東) 성 선전(沈圳) 시에서 열린 사업방침 설명회에서 후 부회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애플은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과의 관계 악화로 5G 반도체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5G용 스마트폰 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 화웨이의 런(任) CEO도 “우리들은 애플에 대해 오픈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고 미국 CNBC가 14일 보도했다.

-- 정부도 대응 강화 --
화웨이와 애플은 세계 시장에서 수위의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후 부회장은 “아직 애플과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 반도체를 (외부에 판매하는) 단독 사업으로서 추진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만약 화웨이가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한다면 그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화웨이에게는 양산 효과로 비용 절감을 노릴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자사의 기술을 외부에 오픈 한다는 것을 국제 사회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이 안전 보장 상의 우려를 이유로 동맹국을 중심으로 화웨이의 통신기기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4일의 ‘일∙중 고위급 경제 대화’에서는 일본측에 5G 정비에서 특정 중국 기업을 배제하지 않도록 강하게 요구했다.

화웨이의 2018년 12월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7,212억위안(약 12조엔)이었지만, 기지국 등 통신회사용 사업 매출은 감소했다. 화웨이는 통신회사들이 투자를 보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에 의한 배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사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2018년의 이동통신 인프라의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에게 2년 만에 수위를 빼앗기고 2위로 떨어졌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육성해온 외부 연대를 확대해 5G를 활용, 자율주행 등의 사업을 본격화해 역전을 모색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핵심이 되는 것이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X랩(X Labs)’이다.

-- 연구 조직 활용 --
X랩에는 전세계 287개사가 참여해 5G 활용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는 산업용 로봇 개발업체인 독일의 쿠카(KUKA) 및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기업 ABB와 연대해 공장 생산 라인의 자동화를 연구하고 있다. 드론 분야에서는 중국통신(中國通信)과 공중 촬영 영상 활용에 착수. 중국 스타트업 기업, 이항(EHang)과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서 협력한다. 자율주행에서도 독일의 아우디와 연대, “10년 이내에 (완전자율주행인) ‘레벨5’을 실현할 수 있다”(화웨이 간부)라고 자신하고 있다.

화웨이는 16일, 선전 시 호텔 등과 함께 5G를 활용하는 ‘스마트호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호텔 내부에 5G 통신망을 설치해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기거나, 로봇의 음식 배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후 부회장은 16일의 기자회견에서 “5G는 새로운 투자의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말하며 통신회사용 사업 매출도 ‘올해는 2자리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과 하이테크 패권을 경쟁하는 미국은 앞으로도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게 압력을 가할 공산이 크다. 미국 학술기관에서는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기업과의 연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의 5G와 관련된 움직임들이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 화웨이는 5G로 4가지 분야에 주력한다.
- 드론: 고속 대용량의 통신을 활용해 중국전신(中國電信)과 고정밀 항공사진 촬영의 활용을 검증
- 자동차: 독일 아우디 등 유럽 기업과 커넥티드카의 연구
- 제조: 독일 쿠카와 사업용 로봇의 뮤선 제어 기술을 개발
- 의료: 중국연통(中国联通)및 푸젠성(福建省)의 의대와 통신의 저(低)지연을 활용한 원격 수술의 실증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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