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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륜차, 늦어지는 전동화에 초조 -- 이륜차 4사, 교환식 배터리 공통화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4 22:29:03
  • 조회수367

국내 2륜차, 늦어지는 전동화에 초조
국내 이륜차 기업 4사, 교환식 배터리 공통화


전동 바이크의 보급을 위해 국내 2륜차 제조업체가 협력한다. 혼다, 야마하발동기, 스즈키, 가와사키중공업은 전동 바이크에 사용하는 교환식 배터리의 공통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였다. 전동 바이크의 전략에 대해서는 각 사 사이에 온도 차가 있다. 그러나 이륜차에서도 전동화의 흐름은 확산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업체도 모두 엑셀을 밟고 있다.

4일, 이륜차 업체는 ‘전동 이륜차용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을 설립하였다. 주로 ‘Commuter’라는 125cc 이하의 스쿠터용 교환식 배터리를 공통화한다. 앞으로 수요 확대에 반드시 필요한 충전 스테이션 등의 인프라 정비도 협력해 나간다. 전동 바이크에서 국내 이륜차 업체 4사가 함께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차량 투입 등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혼다는 18년 11월에 125cc 스쿠터 ‘PCX’를 전동화한 ‘PCX Electric’을 발매하였다. 탈착식 배터리를 시트 밑에 2개 탑재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41km 주행할 수 있다. 19년 3월에 발표한 배달용 전동 스쿠터 ‘Benly Electric’과 배터리를 호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혼다와 야마하발동기 2사는 17년 9월부터 사이타마시에서 전동 바이크 실증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전동 바이크의 렌털과 함께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3월 말까지는 혼다의 ‘PCX Electric’ 4대를 가동, 장래의 공유서비스 등도 시야에 넣고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전동 바이크는 그렇게 보급되지 않았다. 스즈키는 12년에 전동 스쿠터 ‘e-Let's’를 투입했지만 현재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가격이 비싸고 충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고객에게 인기가 없었다”(스즈키 후쿠도메(福留) 부장).

가격이나 성능에서의 과제는 크다. 예를 들면, 야마하발동기의 ‘E-Vino’는 21만 9,000엔으로 가솔린 모델의 18만 5,000엔과 그렇게 가격 차가 없다. E-Vino가 100%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약 29km인데 반해, 가솔린 차의 연비 성능은 1리터당 80km(연료탱크 4.5리터)로, 전동 바이크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혼다의 ‘PCX Electric’는 70만엔의 고가로 관공서 등에 판매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중대형 바이크에 특화되어 있으며 Commuter 용도의 전동 스쿠터를 취급하지 않는다. “현재의 배터리 성능으로는 만족할 수 있는 대형 전동 바이크는 만들 수 없다”(가와사키중공업 후루하시(古橋) 부장).

그러나 전동화는 피할 수 없다. 미국 할리 데이비슨이 이번 여름에 미국에서 대형 전동 바이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륜차 그 자체는 취미성이 높은 제품이며 각 사 모두 이러한 트렌드를 의식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하는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이륜차 수요가 이미 한계에 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유서비스 등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단독으로 전동 바이크의 보급을 목표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국내에서 스크럼을 짜서 인프라 정비나 해외에서의 제도 대응 등을 유리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배터리 공통화에 의한 양산 효과를 전망할 수 있다면 비용이 줄어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을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 이륜차도 MaaS의 물결 --
이륜차도 지금부터 ‘소유’에서 ‘이용’으로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만의 전동 스쿠터 기업 Gogoro의 침투를 들 수 있다. 대만에만 약 750곳의 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하였고, 탈착식 배터리를 그 자리에서 교환한다. 전동 바이크의 약점인 방전에 대한 우려를 없앴다.

“사회는 점점 전동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혼다 미하라(三原) 부장). 이륜차는 신흥국을 주전장으로 하는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전동화나 공유서비스가 단번에 보급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움직임에 편승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구축한 점유율을 빼앗길 우려도 있다.

국내 4사는 안전하게 전동 바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설비의 규격 통일도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를 달리는 바이크의 2대 중 1대는 국내 4사의 바이크라고 한다. 이러한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사륜차와 마찬가지로 업체간 연합만으로는 글로벌하게 승부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지 못한다. 컨소시엄을 축으로 하면서 타업종의 플레이어와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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