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히타치 등, 중국 신흥기업들과 연대 -- 혁신의 축, 아시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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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4.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2 22:56:05
- 조회수397
ASIA TECH
도요타∙히타치 등, 중국 신흥기업들과 연대
혁신의 축, 아시아로 전환
도요타자동차와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과 잇따라 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용 전자기기, 히타치는 핀테크 개발에서 현지의 신흥기업들과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창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유력 기업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어 에어버스 등 유럽과 미국 기업들도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발 기술을 세계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지만 과잉 된다면 중국 당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 도요타, 차량용 전자기기에서 중국 스타트업과 연대 --
도요타는 4월 초, 중국 선전(沈圳)에 본사를 둔 ‘IoT’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인단(硬蛋)’과 연대했다. 2013년에 설립된 인단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선전의 공급망 중 약 1만 5천개사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는 인단의 거래처를 통해 전자기기와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 등을 개척.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차량용 IoT기기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모색해 세계 최대 신차 시장인 중국용 제품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한다. 도요타 간부는 “중국은 새로운 기술의 실증 실험이 추진되는 속도가 빨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고 있다”라며 연대 의의를 설명한다.
선전에는 부품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만드는 제조사들과 설계, 개발 등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용 센서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대기업이 사내에서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시작품이 완성되어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낮출 수 있다. 미국의 제조 기반이 약한 것도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전에서는 교세라(京セラ)가 18일,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계 투자회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기업 육성 시설 안에 거점을 마련한다. 이곳에서 스타트업 기업들과 공동으로 자사의 전자 부품의 활용법을 연구한다. 다이킨(ダイキン)공업도 곧 에어컨용 IoT기기의 공동 개발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기술 혁신의 축이 미국 실리콘밸리가 중심인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히타치, 핀테크에서 중국 스타트업과 연대 --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 등이 보급되어 있어 핀테크의 수준은 세계 최첨단이다. 이 점에 주목한 곳이 히타치이다.
히타치는 3월, 상하이에서 스타트업 기업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상통화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2015년에 설립된 상하이의 스타트업 육성회사 XNode 등과 공동으로 운영했다. 히타치가 이러한 콘테스트를 개최한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입상한 아이디어를 새로운 서비스에 활용해 상위 팀과의 협력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창업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중국에서는 평가 금액이 10억달러(약 1,100억엔) 이상의 미상장 기업인 ‘유니콘’이 80개 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 이은 스타트업 기업 대국이 된 중국은 라이딩셰어링과 인공지능(AI)에서도 유력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과의 연대는 구미(歐美)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2월, 선전에 개발 거점을 신설. 유기EL패널을 생산하는 로욜(Royole, 柔宇科技) 등 현지 신흥기업들과 공동으로 여객기 객실의 영상기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인텔은 도요타도 연대한 인단과 2016년에 연대해 자사의 반도체로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 독일의 BMW는 XNode와 협력해 2018년에 차량용 음향기기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을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했다.
도시바의 전(前) 중국실장인 레이(雷) 잉메이린(櫻美林)대학교수는 “세계의 기술 혁신의 중심이 중국 등 아시아로 전환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전제로 국제사업전략을 재설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한다.
《중국 스타트업과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력》
▶ 일본
- 도요타자동차: 선전의 IoT 개발지원 회사와 제휴
- 히타치제작소: 핀테크 개발 팀 공모
- 교세라: 선전에 전자 부품의 용도 개발 거점 마련
- 다이킨공업: 선전에서 에어컨용 IoT기기 공동 개발
- 미즈호은행: 베이징 시 정부계 기업육성회사와 연대
- 이토추(伊藤忠)상사: 상하이의 신흥 EV제조사에 출자
▶ 미국∙유럽
- 에어버스: 선전에 여객기 내장 기기 개발 거점 마련
- 인텔: 선전에서 로봇제조사의 육성 사업 추진
- BMW: 신흥제조사와 차량 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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