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기계에도 EV 물결 -- BAUMA 2019개막,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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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일자 2019.4.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8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20 07:10:22
- 조회수540
건설기계에도 EV 물결
BAUMA 2019 개막,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건설기계의 전동화가 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건설기계 전시회 ‘BAUMA 2019’가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였다. 3년마다 열리는 이벤트다. 건설기계 제조업체들이 건설기계나 광산기계에서 최첨단의 이노베이션을 경쟁한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전동화’다. 지금까지는 비싼 비용 때문에 보급이 늦어지고 있었다. 탈 석탄을 비롯해 환경 규제에 대한 대책으로 업계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고마쓰는 최근에 ‘배기가스 제로’의 배터리 구동식 미니 셔블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공개하였다. 이미 국내의 건설현장에서 테스트 가동을 하였고 조기의 시장 투입을 목표하고 있다. 엔진식과 비교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소음도 대폭으로 줄일 수 있다. 소음에 주의해야 하는 병원이나 주택지 근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배기가스가 작업을 방해했던 터널이나 건물 내 작업에도 대응한다.
실제로 고마쓰가 주택지에서 시험한 결과, 조용해서 사용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담당자는 말한다. 지금까지 제품화한 하이브리드 건설기계, 전동식 지게차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하였다.
미국 캐터필러는 토목공사 등에 사용되는 ‘휠로더’에서 소형 전동식 모델을 시작(試作)하여 전시하였다. 소형 셔블도 개발 중이다.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설계 담당자).
히타치건기도 2019년 중에 유럽 시장에 전동 미니 셔블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판단에서, 독일의 현지 대리점과 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에서는 코벨코건기와 다케우치제작소가 전동식 셔블 등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의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JCB가 19년 2월에 전동 셔블을 발표하였다. 스웨덴의 볼보도 20년에 제품화를 목표하는 등 전동화의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기계 제조업체가 최근에 전동식 건설기계의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을 어필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예를 들면, 건설업계는 석탄광산 등에서도 광산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석탄광산 분야에서도 18년 8월에 영국과 호주의 자원기업인 리오틴토가 석탄사업을 철수하는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평가하는 ESG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마쓰는 제품의 CO₂ 배출량을 25년에는 07년 대비 25% 줄이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17년도는 07년 대비 7.4% 감소하였다. 최종적인 목표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장 작업을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효율화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등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 전동식 건설기계의 실용화를 비롯하여 다면적으로 환경 대책을 강구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가솔린차나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도 수면 하에서 전동식 건설기계의 개발에 착수해 왔다. 다케우치제작소는 13년 전,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한 미니 셔블을 개발하여 전시회에 출품한 실적이 있다.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해 배터리가 고가여서 제조 비용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채산이 맞지 않았다.
지금은 조류가 바뀌고 있다. 대형 업체가 전동화를 추진하면 양산 효과를 통해 배터리나 범용 부품의 비용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충전시간이나 가격이 과제 --
전동형 건설기계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과제도 있다. 장시간 작업에 견딜 수 있는 배터리나 모터의 성능, 그리고 여전히 비싼 비용도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마쓰의 제품은 100% 충전으로 2~6시간 가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충전에 10시간 정도 걸린다. 야간에 충전하여 낮에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급속 충전스테이션 도입에 대해서는, 이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자동차업계 등의 노하우를 활용한다. 셰어링도 하나의 선택지다. 콘센트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등 신기술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는 하이브리드형 건설기계는 차체 회전이 감속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축전하는 기구를 갖고 있다. 엔진 가속 시의 보조 에너지로서 활용, 연비를 대폭 저감할 수 있는 등 운용 면에서 이점이 있다.
전동형 건설기계는 배기가스가 없고 소음도 적다는 매력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국가나 지역 별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주전장인 중국에서도 규제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클린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자동차와 달리, 전동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점에 보면 전동형 건설기계를 리드하는 것이 앞으로의 패권 경쟁의 열쇠를 쥐고 있다.
● EV 건설기계를 둘러싼 각 사의 대응
고마쓰 |
미니 셔블을 개발, 일본 투입을 목표 |
히타치건기 |
19년에 유럽에서 미니 셔블 투입을 목표 |
캐터필러(미) |
휠로더나 셔블을 개발 |
코벨코건기 |
독일 기업과 시작(試作), 이르면 21년에 판매 |
다케우치제작소 |
소형 EV건설기계를 개발 중 |
JCB(영) |
2월에 미니 셔블을 발표 |
볼보(스웨덴) |
20년에 소형 휠로더와 셔블을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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