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aaS의 충격 (4): 열쇠를 쥐고 있는 ‘경로 검색’ -- 배차나 발권 서비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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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12 08:18:05
- 조회수416
XaaS의 충격 (4)
열쇠를 쥐고 있는 ‘경로 검색’
NAVITIME JAPAN 등, 배차나 발권 서비스 통합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의 이동수단과 루트를 순식간에 검색해 주는 경로검색 기능은 차세대이동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일본에서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공공교통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MaaS의 경우는 자동차나 자전거도 통합하여 예약이나 티켓 발권 기능까지 포함한다. 주요 각 사는 제휴 추진을 비롯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연구모임에 100명 이상 참여 --
3월 28일.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의 공동출자회사 MONET Technologies가 MaaS 기업 연합을 발족시킨 그 날에 NAVITIME JAPAN(도쿄)이 개최한 MaaS 연구모임은 MONET보다 규모는 작지만 교통사업자나 통신, 종합상사,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100명 이상이 참가하였다. 3일 전인 25일부터 배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JapanTaxi(도쿄)와 협력하면서 주목을 모았다.
NAVITIME JAPAN의 앱 ‘NAVITIME’으로 경로검색을 하면 JapanTaxi에 가맹한 차량을 표시해 준다. 그리고 같은 앱 상에서 배차도 가능하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JapanTaxi가 공개하는, 외부 기업이 시스템에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 사양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와의 협력으로 실현하였다. 실험을 제외하면 국내 처음이라고 한다.
도로 검색과 공공교통 검색기술을 융합시킨 NAVITIME은 자동차나 철도, 버스 외에 비행기, 도보까지 대응한 ‘멀티모덜(복합운송)’ 서비스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IT로 통합하는 MaaS에 가깝다. 택시 외에 18년 9월에는 NTT도코모의 자회사로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DOCOMO bike share(도쿄)와 협력, 공유 자전거의 경로나 대여 정보를 표시하기 시작하는 등 통합도를 높인다.
한편, 공공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경로 검색의 창시자는 ‘Ekispert(eki는 ‘역’을 의미)’를 제공하는 발(Val)연구소(도쿄)와 ‘환승안내’를 전개하는 Jorudan을 들 수 있다. 양사 모두 검색 대상을 기존의 공공교통 이외로 확대하거나 타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발연구소는 Ekispert를 MaaS로 발전시키는데 집착하지 않고 다른 교통사업자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으로, 공공교통 검색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Yahoo! 노선정보’를 운영. 검색 외에 운임계산에 기초하는 교통비 정산 기능을 API공개 등으로 제공하여 12만개 회사와의 협력 실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 발연구소는 18년 5월부터 공공교통과 공유 자전거 등을 통합하여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mixway’를 웹 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DOCOMO bike share를 포함하는 공유 자전거 각 사와 실증실험을 전국 각지에서 전개하고 있다.
오다큐전철의 ‘오다큐 MaaS 앱(가칭)’에는 검색 기능을 제공. 도쿄급행전철과 JR동일본이 4월부터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관광객용 MaaS 실험에서도 JR동일본 측의 요청을 받아 API 연계로 검색기능을 제공한다. 10일부터는 ‘JR동일본 앱’에 경로 검색 엔진을 제공하여 공공교통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높인다.
Jorudan은 대조적으로 자사 브랜드인 ‘환승안내’를 MaaS에 대응한 앱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5월에 투입할 예정인 새로운 앱에서는 기존의 공공교통 검색에 자전거나 택시 등의 검색 기능을 추가. 또한 철도나 버스의 기획 승차권과 목적한 관광지의 입장권이나 음식점 이용권을 앱으로 표시할 수 있는 모바일 티켓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여행을 할 수 있어 편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이동단말용 교통발권시스템을 전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영국의 Masabi와는 18년 말에 모바일 티켓 부문에서 협력하였다. 시선이나 QR코드로 간편하게 티켓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도입한 미국의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승객의 전자티켓 이용률이 30~60%로 높다.
Jorudan 전략기획실은 “모바일 티켓은 (JR동일본의 충전식 IC교통카드) Suica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이 기획 승차권을 대신하여 운영 수고나 비용을 절약하면서 MaaS도 실현할 수 있는 툴로서 철도회사나 버스회사에 새로운 앱을 판매한다.
-- 데이터 수집에 주력 --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경로 검색의 대상인 이동수단을 늘리거나 경로 검색 이외의 배차 예약이나 티켓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서비스를 MaaS로 버전업하려는 주요 기업들. 그러나 근간은 경로 검색이며,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는 것’이 각 사의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면 발연구소의 경우는 공공교통의 운임이나 시각표, 버스정류장 등의 정보를 수집, 이들 정보의 내용을 분석하는 전문부서 ‘교통데이터개발부’를 두고 있다. 근속 20년 이상의 베테랑을 포함하여 30명 이상을 배치, 분담하여 교통사업자와 연락한다. 예를 들면, 버스의 경우는 데이터가 디지털화되지 않고 종이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구글의 일본용 ‘구글맵’의 경로 검색 기능에는 Jorudan이 데이터베이스의 대부분을 공급한다. 많은 수고가 드는 데이터 수집이나 디지털화를 교통사업자나 IT기업이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당분간은 노동력을 투자하여 성실하게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는 경로 검색 업체들은 일본판 MaaS의 핵심 기술을 놓지 않을 것이다.
급속한 확대가 예상되는 MaaS 시장. 자동차기업부터 철도, 버스, 스마트폰 앱 개발회사에 플랫포머라고 불리는 미국 IT기업도 참가한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 주요 경로검색 업체들은 각각 MaaS를 목표한다
회사 (어플리케이션) |
특징 |
Val연구소 |
•주력상품 'Ekispert' (1988년 발매) |
Jorudan |
•주력상품 '환승안내' (1993년 발매) |
NAVITIME JAPAN |
•주력상품 'NAVITIME' (2001년 발매)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