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미국, 유니콘 기업 상장 활발
투자 우선, 작년에 적자 상장 80%/ 여유 자금과 규제 완화

2019년의 미국 시장에서는 급성장하는 비상장 기업 ‘유니콘’의 신규주식공개(IPO)가 이어지고 있다. 29일에 상장하는 미국의 차량공유기업 리프트(Lyft)와 복수의 하이테크 기업이 상장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총액은 과거 30년간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눈 앞의 이익보다 연구개발이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를 우선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18년에는 적자 상장 비율이 80%에 달했다. 법률의 완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리프트 상장 핵심 --
리프트 상장에 대한 미국 시장 참가자의 관심도는 높다. 07년 창업한 리프트는 비상장 기업이면서 상정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가 넘는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다. 투자가들의 구입 수요는 왕성하다. 공개 가격은 1주에 72달러로, 상정 가격의 상한으로 결정되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Dealogic이 공개 가격과 주식 수를 바탕으로 상장 시의 시가 총액을 산출한 결과, 205억 달러(약 2.2조엔)라고 한다.

리프트 상장은 19년의 IPO 시장을 전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올해는 유니콘 기업이 상장을 하는 ‘풍년’으로, 자금 조달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우버테크놀로지와 이미지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 비즈니스 대화 앱을 개발하는 슬랙 테크놀로지(Slack Technologie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준비 서류를 제출하였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는 19년의 미국 IPO에 의한 자금 조달액이 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다.

리프트의 재무제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적자액의 크기다. 18년 12월기는 매출이 전기 대비 2배로 증가했지만 최종 손익은 9억 1,100만 달러의 적자가 늘어났다. 리프트는 우량 운전자의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서 받는 요금의 70% 이상을 운전자에게 배분한다. 운전자 지원 비용, 연구개발비 등도 증가, 현재의 수수료 수입으로는 충당하기 어렵다. 흑자 전환의 길도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 아마존닷컴의 30배 --
흑자화 전에 주식을 공개하는 ‘적자 상장’에서는 성공 사례도 있다. 전자상거래(EC) 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 아마존닷컴은 투자를 우선시하는 기업이다. 97년의 상장 이후, 02년 12월기까지 최종 적자가 이어졌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상장 시의 적자액은 약 2,800만 달러였다.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리프트의 적자액은 아마존의 상장 첫해의 약 30배다. 투자처로서의 리스크는 훨씬 크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제이 리터 교수에 따르면 18년의 미국 IPO 중 81%가 적자 기업이었다. 적자 비율은 IT 버블이 최절정이었던 00년의 수준이다. 우버나 핀터레스트도 적자 상장이 예상된다. 리터 교수는 “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승자 독식’의 경향이 강해 점유율 확대를 우선하는 기업이 많다”라고 설명한다.

적자 상장이 증가하는 지금의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 운용회사 르네상스 캐피털은 “앞으로 기업의 업적이 투자가를 실망시킬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많은 유니콘 기업은 경기 후퇴기를 경험하지 못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하이테크 주식으로 모여드는 윤택한 자금이 이러한 위험 소재를 가리고 있다.

● 상장을 앞둔 미국의 주요 유니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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