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제조업, 무인화가 구한다 -- ‘저임금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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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3.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4-07 22:07:23
- Pageview389
비제조업, 무인화가 구한다
‘저임금의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비제조업에서 무인화∙생인화(省人化)의 이노베이션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소매 및 개호, 보육 등에서 사람 손으로 인한 작업을 IT 등으로 효율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임금이 오르지 않는 악순환, ‘저임금의 함정’에서 비제조업이 빠져나올 수 있다면 일손부족에 고생하는 일본경제의 커다란 기둥이 된다.
‘계산대 혁명’이 편의점 체인 로손에서 2019년 2월 말까지 끝마쳤다. 자동 거스름돈 기능이 달린 신형 계산대를 전국 1만 4,000개 매장에 배치를 끝냈다. 1개 매장 당 매일 1시간 반의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에 행동계획을 요구하는 등 일손부족이 심각해지고 단기적인 실적 측면에서의 부담을 각오하고 약 150억 엔을 투자했다. 29일에는 7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무인영업의 실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무인 계산대에서 계산하고 오전 0시부터 오전 5 시까지 점원 제로를 목표로 한다.
-- 일손부족도 보완한다 --
“개호에서도 IT가 사람을 대신하는 시대다.”라고 지웍스(Z-Works)의 오가와(小川)는 말한다. 지웍스는 사람 감지 센서로 시설입주자를 돌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야간 순찰에 소요되는 일손을 절약할 수 있어 전국 약 140개의 개호시설이 도입했다.
인쇄∙물류 서비스의 락슬(Raksul)은 운송회사 간의 수주, 발주를 중개하고 바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육현장에서는 키즈다이어리가 어린이 건강 상태의 기록작업을 효율화하는 앱을 개발했다.
PC의 정형 작업을 자동화하는 RPA의 보급도 진행된다.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1월 시점의 조사에서는 연 매출 1,000억 엔 미만의 기업에서도 도입률은 27%에 달했다.
비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한편 ‘저임금의 함정’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낮은 생산성이 영향을 주어 임금을 올리지 못해 우수한 인재를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샌산성 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무인화∙생인화의 아이디어로 이런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면 “경제의 활력 유지에 필수적인 이노베이션”(BNP파리바증권)이 된다.
비제조업에서 1시간 노동으로 만들어내는 부가가치(2016년)는 4,564엔이다. 제조업(5,704엔)보다 20% 낮다. 제조업에서는 기계화가 전 세계적으로 추진된 한편 일본의 비제조업에는 규모가 작고 비효율이라는 특유의 사정도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이후 업종 별 추이를 보면 숙박∙음식 서비스는 2,500엔 전후로 정체되고 보건위성∙사회사업은 되려 악화되었다. 개선되고 있는 도소매도 3,900엔 정도로 주요 제조업에는 미치지 않는다.
-- 낮은 노동생산성 --
일본정책투자은행이 미국과 일본의 도소매업 사업소를 비교한 결과 소규모인 ‘10명 미만’은 미국에서 약 50%에 그치는 데 반해 일본은 80%로 많다. 일본의 비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국제적으로 보아도 낮은 수준으로 도요대학의 다키자와(滝沢) 교수의 조사에서는 미국을 100으로 하면 일본은 50.7에 불과하다.
낮은 생산성이 영향을 미쳐 임금수준도 낮은 수준이다. 국세청의 민간급여실태통계조사에 따르면 도소매업의 2017년 평균급여(비정규직 포함)는 314만 엔이다. 제조업(472만 엔)을 약 30% 밑돈다.
게다가 앞으로는 일손부족이 더욱 심각해진다. 2017년 말 약 7,500만 명이었던 일본의 생산연령인구는 2065년에는 약 4,500만 명으로 떨어진다고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추정한다. 저임금의 노동자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져 낮은 생산성을 방치하면 꾸려나갈 수 없게 된다.
일본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최대 약 34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수용할 계획으로 일손부족을 다소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한편으로 외국인에만 의존하고 있어서는 “저임금 노동에 의존하는 생산성 낮은 기업을 연명시켜 생인화∙무인화의 이노베이션을 저해한다.”는 부작용이 생겨버린다.
비제조업이 사람에게 의존하는 사업 모델에서 탈피 할 수 있다면 생산성∙임금∙인재의 질이 연쇄적으로 좋아지는 선순환이 실현된다. 싹트기 시작한 비제조업의 일손부족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속도를 붙여 나갈 수 있을지. 정책지원도 포함한 종합적인 대응이 과제가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