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NA의 무인 택시 시승 -- 닛산과 공동 개발, 수익화는 아직/ 게임사업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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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3.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4-02 15:48:25
- 조회수367
DeNA의 무인 택시 시승
닛산과 공동 개발, 수익화는 아직/ 게임사업 의존에서 탈피
디엔에이(DeNA)가 닛산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차를 사용한 교통서비스를 보도진에게 공개하였다. 주력인 게임 사업의 부진으로 2018년 10월~12월기 실적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DeNA. 세계의 자동차기업부터 구글 등 대형 IT기업까지 참여하여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DeNA는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까?
3월 중순, 요코하마시. DeNA와 닛산이 20년대 전반의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무인 택시 서비스 ‘Easy Ride’에 기자가 시승해 보았다.
승하차 장소는 작년의 4곳에서 15곳으로 증가하였다. 지역도 미나토미라이 21구역에서 관내 지구까지 확대되면서 일주 루트는 6.2배인 약 28km가 되었다. DeNA 오토모티브사업부의 호소카와(細川) 씨는 “지금은 무인 서비스를 내다보고 검증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승차 장소는 닛산 본사. 전용 앱으로 행선지를 선택하자 가장 가까운 하차 지점이 지정되었다. 배차 의뢰 버튼을 누르면 배차가 완료. 스마트폰의 탭 회수는 3회 정도면 된다. 잠시 기다리자 닛산의 미니 밴 실험 차량이 도착. 자동차 문에는 QR코드가 붙어 있다. 앱으로 QR코드를 읽으면 자동차 문이 열린다. 무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승하차 지점에 스태프는 없다.
승차해서 보니 후부 좌석에 큰 모니터가 있어 “안전벨트를 매고 출발 버튼을 눌러 주세요”라고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안전벨트를 매고 창가에 설치된 ‘GO’ 버튼을 누르자 문이 닫히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출발하였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실험이기 때문에 운전석에는 스태프가 앉아서 핸들 근처에 손을 대고는 있지만 운전을 자동이다. 길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가 있거나 차선 변경으로 자동차가 전방에 나타나거나 하면 자동으로 속도나 차선을 변경한다. 급 브레이크도 없고 가속도 부드럽다. 운전석을 보지 않으면 자율주행인지 사람이 운전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실험 차량은 예정대로 약 20분만에 행선지 근처 하차 지점에 도착. 하차 시에 필요한 절차는 특별이 없고 그대로 내리기만 하면 된다.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한 실험 참가자는 “앱 조작도 간단하고 정말 사람이 없다면 완전한 개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서비스에 만족하였다.
DeNA가 자동차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주력인 게임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DeNA의 18년 3월기 매출은 1,393억엔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답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인 18년 10월~12월기에는 영업 손익이 21억엔의 적자로 전락하였다. 게임 사업의 영업 이익이 거의 반으로 줄었고, 자동차서비스 등 신규사업의 선행 투자로 인해 적자를 메우지 못했다.
자동차관련 사업을 새로운 핵심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직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실용화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때까지 차량 공유나 배차서비스로 자동차분야의 사업기반을 다져, 자율주행이 실용화되었을 때 큰 이익을 노릴 계획이다. 배차 수수료의 일부와 시스템이나 앱 사용료 수입도 상정한다.
정부는 20년을 목표로 한정된 조건의 범위 내에서 시스템에 운전을 맡기는 ‘레벨3’ 자율주행 차의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량 공유나 배차 앱 수수료만으로는 그렇게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단번에 매출을 늘려 흑자를 낼 수 있을까? 수익화 모델을 확립하기까지 남아 있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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